이런글 저런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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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에 가서 마늘 찧어왔어요.
절임배추도 주문해두고 ,고춧가루랑 젓갈이랑 마늘이랑 하나씩 사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일 큰일이 마늘 사서 까고 찧어놓는 일인데
사서 까는것까지는 쉬엄쉬엄 할만한데, 찧는 일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쵸?
절구에 찧다가 찧다가 힘들어서 , 내년에는 꼭 커터기로 돌려야지 맘을 먹습니다만
또 막상 그렇게 하려고 보면 맘에 안들어서 다시 절구공이를 내리치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누군가 방앗간에 가면 편하다고 알려주길래
오늘 깐마늘을 몽땅 들고 방앗간에 갔더니만 세상에~~~
순식간에 그 마늘이 모두 곱게 갈아져서 나오는겁니다. 그것도 단돈 2000원에.
정말로 눈앞이 훤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진작 이생각을 못했던지, 지난 십수년간 낑낑댔던것이 그렇게 바보같이 느껴질수가 없었습니다.
전 왜 이리 머리가 안돌까요?
82식구들은 저같지 않으시겠지만
혹시 저처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분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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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박
'07.11.13 6:56 AM눈이 번쩍 뜨이네요^^
2. 보르미
'07.11.13 9:42 AM정말 눈이 번쩍뜨이네요//
깐마늘이 많아서 골치였는데 (절구로 찧다 포기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3. 김흥임
'07.11.13 10:03 AM - 삭제된댓글근데...방아간에서 돌린거와 컷트기로 돌린거 뭔차이일까요?
전 갸우뚱 @@4. ^^
'07.11.13 11:38 PM이제야 아셨어요? ^^
참 쉽죠?
방앗간에서 돌린거와 컷트기로 돌린거는 음..뭐랄까? 맷돌과 믹서기의 차이?
한번 실험 해보세요.^^5. 수
'07.11.14 1:43 AM야채가게에 가면
고추도 갈아주고 생강도 갈아주고
마늘도 갈아주는데
그거다 공짜잖아요.. 방앗간에선 이천원이나 받아요?6. 최인숙
'07.11.14 10:45 AM저희 엄마는 이 방법을 아시는데두...
직접 절구로 찧는거랑...기계로 가는거랑 맛이 다르다고..
항상 절구를 고집하시네요...7. 레드썬
'07.11.14 11:55 AM오~ 네~ 우리 시어머님께선 제가 결혼했을때 그렇게 하고 계시더라구요. 작은 냉장고 냉동실 하나를 마늘로 꽉 채우셨어요. 비닐팩에 편편하게 납작하게 만들어 책처럼 차곡차곡 쌓으시고 저 한권(!)씩 주시곤 해요.
근데 편하니까 하시긴 해도 맛은 찧는것만 못하다고 항상 그러세요.8. 달구네
'07.11.15 1:54 AM절구에 찧는데 더 맛있는건가요? 갑자기 헤깔려서요.
전에 요리학원에 다닐 때 선생님이 그러더라구요. 마늘은 반드시 칼이나 커터로 다져야지 절구로 찢지 말라구요.
사과가 떨어져 부딪히면 멍이 들잖아요. 멍든 부분은 맛이 없구요.
마늘을 절구로 찧는다는 건 일부러 멍을 들이는 거랑 똑같다고, 반드시 칼로 잘라 다지든지 그게 힘들면 차선책으로 커터기를 쓰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뭐가 정답인지... 사실 뭐 제 입은 칼로 다진 거랑 절구에 찧은 거랑 구별을 못하니 상관은 없지만요.9. 노영훈
'07.11.20 2:30 PM아이고, 어제 집에서 마늘 찧다가 아래층 집에서 인터폰 왔어요~~--;;
지송해라~~~
저에겐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근데, 근처 아무 방앗간에 가도 다 해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