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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짜증 이빠~이데스 입니다......

| 조회수 : 3,008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7-11-12 12:30:14
토요일에 시엄마께서 전화를 하셔서 김장을 하니 쌈먹으러 오라 하시더라구요
허나 병원에 가야하는 관계로 신랑과 오후에 가기로 했습니다.
시아버님 생신이 다음주인데 우리 둘다 목구녕이 포도청인지라 일땜에 참석으로 못하게 되어
겸사겸사 가기로 했죠...시엄마께는 병원가야한다고....(왜 늘 미리미리 전화를 주시지 않고 일을 코앞에 두고
말씀을 하시는건지...시엄마들은 당신들이 도깨비인 줄 아시나 봅니다. 말씀만 하시면 며느리는 뚝딱하고
원하는데로 나타나고 행하는 줄 아는....--)
헌데 토요일에 신랑이 피곤에 허덕이면 잠에서 깨어나질 못해 못 가게 되었답니다. 깨웠더니 나 너무 피곤해
가고 싶은데...그러더니 오는 전화를 받고 앞뒤 정황없이 내일 간다고 하더니 다시 누워 자더라구요
마음이 괜시리 불편해 지면서 짜증이 팍! 나는 것을 억지로 참고 저녁을 해 먹였지요~
눈이 쾡하고 얼굴이 까칠한것이 어찌나 딱해 보이던지 모든 걸 삭히기로하고 그날 저녁을 그럭저럭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이 문제였지요.
시엄마 저를 보시더니 너는 얼굴 좋구나! (뭐야~) 근데 넌 얼굴이 왜 그러니 눈이 쾡!한 것이...얼굴은 또 왜 이렇게 말랐냐....머슴밥을 먹어도 오르지 않는 살을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댁의 아드님의 얼굴이 워낙 홀쭉한걸 새삼스레 연거퍼 말씀하시는 저의가 뭔지...그리고 내 얼굴에 살 붙는게 혼자 사골국물마셔 그런건가요? 임신 막달
얼굴이 다 그렇지...헙
그리고 이어서 하신 말씀

형한테 전화 자주해라 걔가 널 무척 좋아하는데 추석때 일찍가선 전화 한 통 없고 먼저 해야나 받는다고
한마디 하더라
나한텐 안해도 괜찮으니 형한테는 자주해라. 시간되면 한 번 더 오고(저 참고로 30일이 예정일이거든요--)
너 보고 싶어하는데 차도 있고 하면서 한 번 안 온다고 섭섭해 하더라는....

아니 형님은 차 없냐고요...그리고 무슨 전화한통 없긴요...아주버님 생신이랑 형님 생일때 전화하고 선물까지
없는 살림 쪼개서 비싼걸로 보내드렸건만....그리고 그렇게 보고 싶고 좋으면 누가 먼저 전화하면 어떻다고
그리고 먼저 전화한 것도 안부전화도 아닌 아버님 생신땜에 전화하고 당신 선물 받았다고 고맙다고 전화한 것이
다인데 누가 들으면 참~

운전하고 다니는 것도 말릴 판에 운전하고 다니면서 안온다고 예정일 3주남긴 사람한테 한 번 더 오라니요
물론 시엄마도 중간에서 힘드시겠고 화목한 동서지간을 바라고 자랑도 하시고 싶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짜증이 나는 것이 밴댕이 소갈딱지처럼 배배 꼬이기만 합니다.

형님한테 전화했더니 퉁퉁!! "형님! 겉절이가 맛있어요~"하고 맘에도 없는 애굘 부리려고 했는데
맛으면 먹어! 하시더라구요~ 아이구! 그래서 그냥 끊었습니다. 등짝 아퍼 밤새 잠도 설치고 먹고 사느라
다니는 직장도 퇴근하면 서러워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사연이 많습니다. 산후휴가를 2개월밖에 못 쉴 수 있거든요...게다가 아가가 아직 머리라 밑으로 가질 않아 수술도 해야하고......덴장) 형님은 자신의 신세만 이해해주길 바라니 죽고싶다하는 형님한테 말할수도 없고 그냥 짜증만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호아줌마
    '07.11.12 4:03 PM

    저도 "짜증 이빠이데스"라는 말을... 쓰는 습관이 있는데..
    혹시 님도 그러신지..

    암튼.. 뭐라 위로해야 할지..생각 같아선 힘들다고 한마디 대꾸하시라고 하고 싶지만..
    시댁식구와의 대화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요..

    저도 시댁식구때문에 가끔 밴댕이 소갈딱지처럼 제 속이 배배 꼬일때가 있거든요..

    암튼.. 괜히 한마디 잘못했다가 열마디 두고 두고 들을까 겁나..그냥 입다물고 삽니다.

    이해 하는 듯 해도 ... 내식구하고는 정말 다르다는 걸 많이 느끼죠.

  • 2. 변인주
    '07.11.14 3:44 PM

    녜 녜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밴댕이 소갈딱지가진 자식 낳으실라.....

    기대 버리시고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 시댁에 딱 입니다. 동서지간에도 특히 그래요.

    막달에 부기생겨 얼굴 부운것인데 살찌는것으로 보인다니 다행 이네요.

    직장에다 임신해서 마르니 피골이 상접해서 못봐주겠다면서 밤일을 못해서 그러냐고 하셔서
    혼자 억울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젠 제 속으로 아휴 어쩌끄나 저리 덕이없으셔서 합니다.

  • 3. 엔지
    '07.11.23 5:06 PM

    참 웃기네요.. 뭘 그런걸 또 일러바친답니까~?
    그냥 싹 씹어버리세요.. 그리고 맘 편하게 먹으시고 태교에 정진하세요~
    그게 남는 장사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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