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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아이 말을 믿지않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 조회수 : 2,918 | 추천수 : 74
작성일 : 2007-05-18 22:59:39
제목 그대로, 담임 선생님께서 저희 아이의 말을 믿지 않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당신 아들들 얘기를 하시다가, 카이스트에 가라고 교수님께서 선생님 아드님께 그랬다네요.
그래서, 제 아들넘이 우리 삼촌도 카이스트 나왔다고 했더니,
'고등학교는 어디 나왔는데!!! 정말 카이스트 맞아!!!??? 거기가 아무나 가는데야???'
이러시면서 애들 앞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더랍니다.
저희아들은 너무 놀라고 황당해서, 울먹이면서 진짜에요....라고 했다는데..

제 동생 진짜로 카이스트 석사, 박사과정 밟으면서 휴학하고, 지금 수학 학원을 차렸거든요.
선생님께서 왜 소리를 지르셨는지..왜 아이의 말을 믿지 않으셨는지...
'엄마, 진짜로 삼촌 카이스트 맞지?' 하면서 아이가 저녁에 울먹이면서 이런 얘기를 하네요.

우는 아이를 안아주면서 그랬답니다.
'선생님께서 부러우셔서 그런거야. 카이스트는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거든..삼촌이 엄청 똑똑한 사람이라서 카이스트 간것맞아. 선생님도 사람이고 부모니까 선생님 아들들이 못가서 그런거야.. 사실이라고 학급 게시판에 선생님께 글 남길래? 그럼 선생님께서 믿어주시고, 답장도 주실텐데..' 했더니, 싫다면서 또 웁니다. 10살 아이가 충격이 컸는지 아주 서럽게 울었답니다.

속이 상해서 아이에게 이해시키면서 좋은 얘기만 해줬는데..
아이 선생님이 꽤나 다혈질입니다.
저희 자모들도 놀랄 정도로 너무 심하게 아이들 앞에서 감정의 기복이 상당하신 분이라,
아이들도 많이 놀라고, 이유없이 화 내시면, 어린 아이들이 받아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온통 우리 반 아이들에 대한 불만 뿐이구요.

제 아들넘이 언젠가 그러더군요.
'엄마 우리 선생님 이상해. 화내다가 기분 좋다가, 우리들한테 화풀이 하나봐'
속이 깊어서 기분 나쁜 말같은 것, 학교에서 오늘 같은 일이 생겨도 제가 속상할까봐 말을 안하는 아이인데,
가끔 그런 말을 내 비추는 것을 보면, 아이도 힘든가봅니다.

그동안의 선생님에 대한 느낀 점..오늘 아이에게 하신 일..속상해서 몇자 적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로리아
    '07.5.19 12:29 AM

    핫! 그 선생님 성격 이상하시네요. 컴플렉스인가?
    집안일을 교실로 끌고오는 것은 그렇다 해도, 집안일로 핏대를 왜 교실서 올리시나요?
    그것도 상대방은 게임이 안되는 10살 제자....
    놀라고 속상했을 아이 다독여주세요. 님도 속이 끓으셨겠어요.
    그리고 아무리 선생님이지만...그렇게 대화하는건 잘못된 것이라는거
    가르쳐주시는게 낫겠어요.

  • 2.
    '07.5.19 8:03 AM - 삭제된댓글

    고3인 제딸 담임선생님도 다혈질입니다..
    이상하게도 젊은 선생님들보다, 나이드신 분들이 더 자기 감정을 못 추스리는것 같아요...
    젊은 아이들하고 코드가 안 맞아서 그럴까요?
    학생들 사이에서도 최악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던데,
    그렇지 않아도 예민한 아인데, 저도 참 많이 속상합니다..
    차라리 젊은 선생님이면, 이야기라도 해 보겠지만...

  • 3. 유진
    '07.5.19 10:41 AM

    우리 선생님 비슷.. 1학년 우리딸 맘 상처 엄청 받나봐요. 스승의날엔 애들이 장난치다가 급식시간에 국에 손을 댄나봐요. 남학생이. 선생님 뚜껑 열려 `선물 주면 다냐!! 말을 잘들어야지` 그러고선 알림장도 안적어 주고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해 그러고 나갔다네요. 1학년 한테 말이죠...

  • 4. 뿡뿡이
    '07.5.19 10:50 AM

    참 이상한 선생들 많다..그죠? 지 자식 한테도 그럴란가? 님....맘 아프시겠지만..

    속상해 마세요/..아이가..얼마나 상처 받았겠어요? ㅇ아이 생각 하니 선생이 원망 스럽 네요.

    괜히 부러워서 그랬을꺼에요..

  • 5. 버럭씨네
    '07.5.19 11:58 AM

    큰아이 초등학교 일학년때 담임은 성격을 종잡을수 없는 사람이고 다혈질에다 참 힘든사람이었거든요
    어떻게보면 성격파탄자가 아닐까 싶을만큼이었습니다
    고3인 큰아이는 다른선생님들 이름은 다 잊어버려도 초등학교 일학년때 담임이름은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더군요
    교사를 뽑을때 인성검사를하고 제대로된 인격인가 성격파탄은아닌가 사전검사같은걸 치르는 엄격한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도 금새 괜찮을겁니다
    살아가면서 억울하고 맘상하는일이 더러 생길테고 그런일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단단해져 가겠지요

  • 6.
    '07.5.19 10:35 PM

    나이 많은 선생님들이 확실히 여러면에서 더 그런거 같아요. 울딸도 2학년때 엄청 스트레스 받았답니다.
    담임 바꿔달라고 보름달만 뜨면 나가서 빌고 올 정도로요. 숙제를 못적어와서 물어볼 친구가 없어 할수없이 선생님께 전화로 여쭈었더니 전화를 왜 했냐고 시작해서 20분을 이야기 하더군요. 전화 끊고 엉엉
    울면서 엄마 원망을 하더라구요. 퇴근하고 와서 학교에서 별일 없었지? 하니 내색하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엉엉 울면서 선생님이 반아이들한테 어제 제딸이 전화했는데 싸가지 없다고 하더랍니다. 저희 딸아이 성실하고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이거든요. 제가 못참겠더라구요 당장 찾아가서 어찌하고 싶은 맘이
    었지요. 1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의논해보니 저보고 참으라고 딸아이 잘 다독여서 상처받지 않게 해주는게 더 나을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나마 1학년때 훌륭한 담임 선생님을 잘 만나 위안삼고 잘 지났습니다. 휴. 선생님 자질 테스트 할 방법있으면 좋겠어요...^^ 아이 잘 다독여 주세요.

  • 7. 크루멜리스
    '07.5.20 10:23 AM

    나이든 사람들 선생님이라는것 나이많다는 것만으로 존경받고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선생들 정말 자질있는 사람만 추려냈으면 좋겠어요
    제발~.

  • 8. 삼삼^^
    '07.5.20 11:14 AM

    저희 가족 중에도 교사가 있는데요...
    이분이 원래는 참 느긋하신 분인데
    언제 부터인가 다혈질로 바뀌더라구요.
    자기가 말 한대로 되지가 않으면 바로 얼굴이 바뀝니다.

    쐬주반병님의 그 선생님이란 사람...
    아무래도 카이스트가 세상에서 유일한 곳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두뇌 우수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도전해서 성공하면 입학 할 수 있는 곳인데.
    참 안 된 선생님입니다.

  • 9. 찌망
    '07.5.21 11:17 AM

    <지각대장 존>이 생각나는 군요ㅎㅎ
    아이들이 뭐라고 해도 선생님은 믿고 싶은 대로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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