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산 인왕산로에
명자꽃이 망울을 터트리느라 분주한 봄날에...
겨울산행을 단촐하게 산우와 하다가~
며칠 전~~~ 금욜산행 공지를 올렸답니다.
산행이 첨부터 부담스러운 회원님들을 위해
청계천로 걷기로 워밍업을 하기로 하고
오늘...
청계천의 시발점인 광화문 분수대앞에
10시30분 모였습니다.
올해는
산우들중 고3엄마들이 있어
학업상담등등의 핑계(?)들이 생겨
정든 얼굴들을 보기가 힘들 것 같네요~~ㅠㅠ
그리고 처음으로 합류를 하시겠다던
몇몇 신입회원님들도 자신들이 없으셨는 지
더 좋은 계획들이 생기셨나 불참의 문자를
몇몇 받고....ㅎㅎㅎ
그래도 단촐하게 산행을 함께 하던 산우들과
첨으로 합류한 회원들과 10시30분 칼같이
청계천로를 들어 섰지요^^
한 두번 걸어 본 사람도 있고
처음인 사람도 있고..
나야 일터곁이라 여러번 걸었지만^^
오늘은 청계로 완주(?) 의미로 뚝섬인
시민의 숲까지가 정상인 셈입니다.
이른 아침인 지라
봄바람도 약간은 쌀쌀하더만
걷기 시작하니 오히려 봄바람이
시원스런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청계로 중간에 전시된 공모전 사진도 보고
삼삼 오오 짝을 지어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아니..벌써...
1차 목적지인 동대문에 도달했는 데
12시가 되질 않더군요~
일단은 조금 이르긴 하지만
점심을 동대문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으로
찾아 들어 지글지글 연탄불에 갖가지 생선구이를
하는 식당에서 뷔페로 각종 생선을 주문하여
청국장과 함께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하였답니다.
모두 찬탄들을 하며 앞으론 이 생선구이 벙개도
하자며..하하호호 하였다지요...ㅋㅋㅋ
그리고
식사후 디저트는....
우리가 누굽니까...그 아줌마라는 이름의 부대...
뭐...챙피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삼각산 거북이 부대이니~
근처 분위기 좋은 찻집을 은행으로 선택하여
자판기 커피를 빼서 우아하게 소파에 앉아 마시곤^^
아~~정말 우아하게 마셨습니다...수다도 안 떨공..
꼭 믿어 주시길...헤헤...헤...
그리곤 인사까지 정중하게 하고 나왔다지요...

다시 오늘의 마지막 목표점을 향해 출발을 하였지요~
걷기에 짐이 될까..하여 사진도 안 찍다가는~
(사실 사진찍기 싫어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점쟌좀 떠니라고...ㅋ)
한산한 청계로8가 황학동을 지나면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답니다.
수다떠니라 바빠 자세한 공부는 생략하고
그냥 몇장 담았답니다요^^

청계로 길건너 언덕위로 하늘이 파랗고
뭉게 구름도 둥실 떠다니는 것이~
아주 분위기 짱이더만요^^
늘..우리의 레파토리도 외치면서...
"아..이리 좋은 데 다들 왜 안 나오냐구!!!!" ㅎㅎ

왕십리쯤인 가 봅니다.
살곶이라는 다리밑에서 잠시 쉬었지요~

산우 둘이서 욜씸이 역사공부를 하더군요~
역시 학구파들은 틀리네요^^
제일 뒤쳐서 저리 구석 구석을 살피더만..
이 돌리는 무얼 했느냐면...
또 길가에 핀 그 넘의 야생화에 엎드러지니라고...으구구....

제 꽈인 한사람 여기..또 있네요~
오늘 사진 많이 찍더만..기대 만빵입니다요^^
**님....그 맛난 생선구이부터 쫘악~~사진 올려 주세용~~~

제가 그 와중에 담은 큰개불알꽃..이라는
이름이 쫌 거시기한 야생화입니다요~

어찌나 앙증맞게..꽃색깔도 이쁘던 지..
근데 그 이름이 참 정말 거시기 하지요? ㅎㅎ
잠시 휴식시간을 끝내고
응봉역을 지나 다리를 건너
드뎌..목표점인 시민의 숲을
당도했습니다.
출발이 10시 30분...도착은 오후 3시 30분...
점심과 약간의 휴식을 빼면 거의 3시간을 걸었네요^^
암튼 10킬로를 넘겨 걸은 듯 한 데~
너무 뿌듯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나면 개운하듯이..
이 또한 가슴이 다 뿌듯듯합니다.
시민의 숲에서 산행재개의 빵빠레를
울리며 담 주 금요일엔 삼각산에서 만나기를
약속하고 헤어져 돌아 왔는 데...
그래도 피곤한 일정이었는 지~~
하차할 버스정류장을 코앞에 두고
깜빡 조는 바람에 두 정거장을 더 갔다는 전설이...ㅜㅡ
다들 나처럼 졸지 않고 잘들 들어 갔겠지요?
오랫만에 만난 산우님들~~
담 주엔 삼각산에서 또 반갑게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