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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뭉클했던 순간.."어머니..고맙습니다..."

| 조회수 : 2,200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6-12-16 10:38:32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온(?) 식구가 모여

남편 생일을 맞이 하였습니다.



온 식구라 해봐야

우리 부부와 아들 둘인 데..

번갈아 간 군대생활과 해외 언어연수등으로

아들 하나씩이 빠져 버린 몇해 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남편 생일엔 작은 아들의 군대 정기휴가를

나오는 바람에 모두 모여 밥을 먹는 행운(?)을

갖었다지요~



아빠..아빠 하던 조그맣던 아들들이

이젠 아빠 하기도 쑥스러운 지 어색하게나마

아버지..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또 주거니 받거니 하는 술잔도 벌써(?)

익숙해져 가고 있네요~



동네 일식집에서

모듬회를 시켜 놓고 이리

술잔이 오가며~ 얼마전 큰 아들의 취업 면접시험의

화제가 대화로 이어 지더만~ 취기가 약간 오른

큰아들이 느닷없이 "어머니..고맙습니다..."

그러는 거얘요..@@...



"으음..뭘..."

"난 네가 고맙다...취업시험 속 안썩이고

한방에..그것도 내놓라 하는 회사에 터억 붙어주니~"

"아이..제가 고맙죠..어머니..."

"면접시험 보면서 엄마가 여러 해외로 여행시켜 주신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9개국이나 나갔다 왔더라구요.."



전 아이들에게

유난스레 챙겨 먹이고 살피고 하는

그런 자상한 엄마는 사실 아니었답니다.

그저 일상적인 엄마 노릇이었지~

내 필요한 여행도 애들 팽개치고(?)

내 맘대로 다니고 그랬거든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도

아동복 가게를 하느라

초등학교인 큰 아들은

동생에게 밥 챙겨 먹이고 그랬어요^^

근데 이렇게 다 큰 아들녀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보니..

가슴이 뭉클해 지며 눈물이 솟그치더라구요^^



전 평소 내 생각이 옳다면...

그대로 밀어 붙히는 성격때문에...

이제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으니..내 형편이 닿는대로

해외를 자주 내 보내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리 여유있는 형편은 아니었지만~

큰아이 고2때에 초등학교 5학년 동생과 함께

유럽청소년문화탐방 이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보내었습니다.



청소년 탐방이라도 다른 아이들은

부모들이 모두 따라 나셨는 데~ 나는

걍~ 두 형제만 보내었어요^^

부모 울타리를 떠나 나름 담대함을

키워 보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다녀온 결과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형은 동생을 보호 의무감으로..

동생은 형을 의지하는 모습으로 똘똘 뭉쳐져

돌아 왔더라구요~ 얼마나 뿌듯했던 지...!!!



그리곤

대학교 들어간 큰아들과 함께 고1의 작은 아들을

일본 배낭여행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도

큰 아들은 리더쉽을 발휘해 여행객 20여명을

제 나름대로 안내서와 지도를 보며 여행을 이끌었다는

여행후기에 흐뭇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후..

큰아들은 저의 일터에서 기회가 주어진

일본과 홍콩의 중소기업 박람회를 오너들을

따라 다녀 오게 하였구요~



제 계획은 중국의 만리장성과 자금성등...

스케일 큰 나라의 광활함까지 보여 주고 싶었는 데

시간적 여유와 경비가 부담스러 못 보내고 말았는 데..

이번 회사연수 들어 가기전에 큰아들만이라도

보내려고 계획중입니다.



이런 해외탐방이

큰 아들 나름대로 제법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모양입니다.

자기 소개서를 쓸 때도..

가장 중요하다는 면접시험에서도

이리 여러 나라를 다녀 온 느낀 바를

피력한 것이 결정적 역활을 했다고

큰 아들은 생각을 하는 가 봅니다.^^



그리곤 이 엄마한테 고맙다는 것은

우리 형편을 아는 아들에게....

큰 여유도 없으면서 어떤 신념을 가지고

밀어 부치고 꼭..너는 잘 해 낼거라는 믿음을 가진

엄마가 딴에는 꽤 고마웠던 모양입니다.



나야말로

이 엄마의 뜻을 잘 알아 차리고

해외에 나가서도 이리 제 밑천을 만들어 온

아들이 대견스럽기만 했는 데...고맙다는

정식인사를 받고 보니..가슴이 뭉클..뭉클...

이래서..힘들어도 자식 키운 보람이

있는 가 봅니다.



큰 아들 고3 대학 입시중

우리 부부와 함께 아들넘이 그리 원하던

공군사관학교를 1,2차 다 합격해 놓고

마지막 수능에서 제 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해 떨어지고..그리 방황하던 녀석이고...

만족치 못한 대학을 진학하였었는 데~

이젠 당당한 S그룹의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 디디니~

정말 가슴 뿌듯듯한 지난 한달 이였네요~



이젠...

제 스스로 잘 걸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제..

우리 네식구는

이런 오붓한 가족 모임을 갖고

조그만 생일케잌에 불켜고 남편의

생일축하 노래도 오랜만에 불러본

가슴 뿌듯듯한 하루였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우리집
    '06.12.16 2:26 PM

    글 읽는 제가 다 맘이 뿌듯하네요. 이리 멋진 아들로 잘 큰데는 아마도 큰 줄기를 보신 부모님의
    손길과 맘이 닿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 2. 아줌마
    '06.12.16 7:05 PM

    읽어 내려 가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끼네요

    아이들의 외국 여행 참 좋은 경험을 하고 오더군요
    9개국이나...ㅠㅠ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 3. 묵주
    '06.12.16 8:41 PM

    훌륭하신 부모 아래 훌륭한 자식이 있다지요.

    저의 모습에 또다시 반성의 기회가...

    앞으로 착한 며느님까정 오시면 더더욱 행복한 가정이 되겠지요^^*

  • 4. 카푸치노
    '06.12.16 10:46 PM

    방금 딸아이 야단치고.......이 글을 읽노라니 아드님이 마음에서 우러나
    "어머니........고맙습니다" 라고 한 말이 왜그리 제마음 휘저어 놓을까요?
    부모도 자식보다 먼저 인생을 살았기에 인생의 지팡이 역활을 해줄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기까지 현명함이 늘 곁에 있어준다면 더할나위가 없겠지요.
    자식의 능력은 70점밖에 안되는데 마음은 90점이상이길 원하고.....
    많이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구나 생각했는데.....
    어떤 상황에 맞딱드리면 아직 미련이 남아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힘들어하네요.
    저의 아이들 아직 해외여행 한번도 해준적이 없어요
    부럽고.......대단하세요.
    돈이 넉넉해서 언제나 여행을 할수 있는 사람보다
    형편은 늘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자식의 먼앞길을 위해 늘 준비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 5. 그린
    '06.12.16 11:39 PM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도 함께 촉촉해지는 기분입니다.
    훌륭한 어머님덕분에 훌륭한 아드님이 되는 거 아닐까요?
    멋지게 자라신 아드님 앞길에 더 큰 축복이 있길 빌어봅니다.^^

  • 6. 이진경
    '06.12.17 12:10 AM

    고생많으셨다등 두드려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고생을 알아주는 자식이 있어 행복하시겠어요^^

  • 7. leciel
    '06.12.17 7:59 AM

    축하드려요~ 행복하시겠어요.
    엄마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아들도 참 훌륭하네요.

  • 8. 앤 셜리
    '06.12.18 12:16 AM

    저두 같이 가슴 뭉클해지네요.
    안나돌리님처럼 멋진엄마가 되어야 될텐데.....
    까마득한 10개월 된 딸 한명도 쩔쩔매는 제가 참 한심스럽네요.
    훌륭한 아드님을 두신 안나돌리님은 참 행복한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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