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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비교하게 하지 말라

| 조회수 : 2,154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12-16 10:45:42
제게 온 메일내용 중 혹시 도움되시는 분이 있을까하고 올려봅니다.

   출처-김지룡의 가슴높이 어린이 경제교육



초등학생 시기는 아이에게 무척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사고의 틀이 잡히기 시작하므로 논리를 이해할 수 있고 지식을 가르치기도 쉽다.
독자적인 성인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원칙이나 지혜를 가르칠 수 있는 시기다.

그런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도당기(gang age)라고도 부른다.
또래 집단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시기인 것이다.
‘gang age’라는 말이 재미있게 보이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무시무시한 말이다.
부모가 세운 여러 가지 훈육 원칙이 또래 친구들 때문에 흔들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아이가 어떤 인성을 지니게 되는 지는 유전자와 또래 친구들에 의해서 결정된다’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있다.
과장된 말이기는 하지만 또래 친구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또래 친구는 경제교육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일쑤다.

‘필요한 물건은 용돈을 모아서 산다’는 것은 경제교육의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다.
부모가 아무리 이런 원칙을 세우고 아이에게 습관을 들이려고 해도
‘주위 친구들이 모두 가지고 있다’는 말에 핸드폰을 사주고 게임기를 사주게 된다.

또래 친구들의 영향력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세 가지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다.
이런 방법이 100%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가 독자적인 사고를 지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 부모를 비교하지 못하게 하라.

아이들은 곧잘 친구와 비교하면서 부모에게 압력을 가한다.
‘누구누구 친구는 나보다 용돈을 더 받는다’며 용돈을 올려달라고 하거나
‘누구누구는 핸드폰을 갖고 있다’면서 자신도 같은 물건을 사달라고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용돈의 액수를 정하는 것이나 어떤 물건을 지금 사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가치관이나 경제형편에 따른 것이다.
친구와 용돈을 비교하는 것은
친구의 부모와 자신의 부모를 비교하는 일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비교하는 부모들이 종종 있다.
친구와 비교하기도 하고 형제를 비교하기도 한다.
아동심리학자들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로 꼽는 것이다.
아이들도 다른 아이와 비교 당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먼저 아이를 비교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를 들먹이는 아이에게 당당히 말한다.
“우리는 너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너도 다른 집 부모와 우리를 비교하지 마라.”

2. ‘다들’이 아니라 ‘나는’이라고 말하게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다른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에 민감해진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그다지 갖고 싶은 물건도 아니지만
친구들이 모두 갖고 있기에 자신도 사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게임기나 핸드폰이 있어야 ‘친구’라는 사회에 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단계에 이르면 아이는 ‘다들’ 혹은 ‘모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기 마련이다.
‘다들’ 갖고 있는 물건이라서 자신도 갖고 싶은 경우, 원칙은 자신의 용돈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물건은 용돈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비싼 경우가 많다.
아이가 ‘다들’ 갖고 있다는 말을 하면, 주어를 ‘나’와 ‘너’로 바꾸어서 대화를 시작한다.
‘다들 갖고 있다’는 말에 ‘너는 정말로 갖고 싶으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나’를 주어로 ‘나는 이래저래 하다’고 말하도록 한다.
‘다들’이라는 말 대신 ‘나는’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다들’ 하는 일이라도 ‘나는’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 것,
‘모두’ 갖고 있어도 ‘나는’ 사지 않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
독자적인 인간은 남들에게 휩쓸리거나 남들을 판단기준으로 삼지 않는 사람이다.
주어를 ‘다들’이나 ‘모두’에서 ‘나는’으로 바꾸는 것은 독자적인 인간으로 키우는 첫걸음일 것이다.

3. 돈으로 산 것은 모두 망가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친구를 사귀는 데 돈이 필요하다거나,
돈이 없으면 친구를 만나기 힘들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돈을 요구하는 친구도 만날 수 있고, 돈이 없으면 따돌리는 또래들을 만날 수도 있다.

쓰레기를 버릴 때 딸아이와 함께 가는 일이 많다.
못 쓰게 되었거나 낡아져서 버려진 의자나 전자제품을 보여주면서 이런 말을 자주 해 준다.
“저것들도 예전에는 돈을 주고 샀던 물건들이다.
돈을 주고 산 물건은 언젠가는 망가지고 폐품이 되기 마련이다.
가족 간의 애정이나 친구와의 우정은 영원해야 한다.
그런 것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어떤 친구를 사귀는데 돈이 필요하다면
그 친구와의 우정은 진정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는 말을 넌지시 해주는 것이다.
이해관계를 떠나서 사귈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일치감치 알려주기 위해서다.

딸아이에게 ‘가끔 용돈으로 단짝 친구에게 한턱을 내라’는 말도 자주 해준다.
하지만 ‘한턱을 내는 것’의 의미도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한턱을 내는 것은 친구를 기쁘게 해주려는 것이 아니다.
용돈을 아끼고 모은 즐거움을 친구와 함께 나누는 일이다.”
그라미 (ear33)

너무 좋은 곳의 회원이 되어 기뻐요 저도 몇몇 대가님들처럼 나만의 비법을 공개할 날이 올까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진경
    '06.12.16 1:05 PM

    가슴에 와닿네요...같이 볼수있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친구^^*
    '06.12.16 7:17 PM

    저두,.,잘 보고갑니다..^^

  • 3. 초원의 집
    '06.12.19 10:59 AM

    제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로 정리되지 않았던 제 마음을 나타내주는 글이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 4. 하늘찬가
    '06.12.19 5:51 PM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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