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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원합니다
딱 구분이 되어지는 걸까요?
주변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 아이들 이야기를 하면 몇몇분은 '아이들이 착한 아이들이라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정말 아이들이 말을 안들으면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은
'우리집 아이들은 심부름같은거 시켜도 안해요~'
제가 도서관을 다녀오거나 마트를 다녀오면 (5층 계단 걸어야함)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여 내려오라고 합니다
당연히 얼른 내려와서 짐을 냉큼 받아가지요
제가 좀 피곤한 날은 막내 봉봉이의 밥을 형들에게 먹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두 형은 둘중 누구차례인가를 상의 하여 밥을 먹이구요
제가 아픈 날은 걸레빨아서 물걸레질을 하라고 시킵니다
두 놈은 서로 나누어 청소를 하구요
물론 처음부터 아이들이 제 말을 척척 들은건 아니었어요
특히 큰놈은 왜 엄마일을 명령조로 시키냐고
같은 말이라도 도와달라고 부탁해야 하는것 아니냐고....헉!!
가장 시급한건 아이들에게 '가족'이 무언지를 알려주는 일인거 같아요
1. 아기 밥먹이는 일을 엄마의 일이라고 한다면
아기가 반드시 엄마 한사람의 가족은 아니지 않느냐
2. 청소를 엄마의 일이라고 한다면 그것도 이 집안을 엄마 혼자 쓴다면 몰라도
쓰는 사람이 가족들인데 당연히 가족들이 같이 치워야 되는거 아니냐
3. 설겆이도 마찬 가지로 엄마 혼자 먹는게 아니고 가족들이 먹는거니
당연히 가족이 같이 해야 하는거다
언젠가 제가 아팠을때
큰놈에게 설겆이를 시키니까 싫은 표정을 짓더군요
그래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넌 엄마를 일하는 사람으로 취급했지
가족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인게 아니었구나' 하며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당황하여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앞으로는 나도 나만 생각하겠다. 너도 네가 먹을것 모두 직접 만들어먹고
빨래도 네가 알아서 해 입어라....'
한번은 큰놈이 심술이 났던지 약 열흘간 밥을 따로 해먹었습니다
열흘이 다 되어갈때 이제부터는 밥뿐만 아니라
찌개나 국도 직접 끓여먹고 반찬도 네가 직접 해먹으라고 했습니다
한명이 먹을 밥을 따로 하고 설겆이도 따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우습고 어이가 없던지...ㅎㅎ
어떨땐 밥이 똑 떨어져서 새로 밥을 지었는데 쌀을 불리지 않아 설 익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 놈 밥한끼 굶는게 뭐 대수겠습니다?
여기서 엄마가 지고 들어가면 계속 져야 하는데 그럴순 없었지요
절대로 심부름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자녀를 둔 분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하면
'아마 우리 엄마 같으면 굶기던지 내쫓던지 할텐데...'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가족으로서 어긋나는 행동을 할때에
제가 그렇게 말하거든요
'이 집에서 가족으로 살고 싶으면 가족으로서의 행동을 하면서 살고
그게 싫으면 나가서 너 하고 싶은대로 아무 눈치볼것없이 편하게 살거라...
네가 꼭 원한다면 나간다고 해도 말리지 않는다...
저만 알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놈은 내 자식이 아니다
결정은 네가 하는건데 어느쪽으로 결정하든 행동은 확실하게 하거라'
전 부모라는 자리가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자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자식들이 나중에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게시판에 부부가 공동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집안일을 남편이 나몰라라 하여 분통터지는 이야기가 올라오지요~
그런데 우리야 부모들 세대가 그렇게 하는걸 보아왔기에
자식을 생각하며 참고 살지만
지금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결혼을 하면
그런걸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건 '고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부부 둘 다 전문직을 갖게 되면
도우미를 쓰면서 살수도 있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인가요?
집안일은 엄마일이 아니고
가족공동의 일이란걸 인식시키는게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들도 가족 구성원이니
책임을 같이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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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봉이네
'06.11.19 7:08 PM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빠뜨렸네요
최근에 걸레질할때에 작은놈이 방 닦을때 하는 말
"야! 더 빡빡 닦아, 하나도 안닦였잖아~~더 세게 닦으란 말이야~"
ㅋㅋㅋ2. 뽀뽀리맘
'06.11.19 11:11 PM석봉이네님께선 저랑 같은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우시는군요..^__^ 무지 반갑습니다..
저희 애들은 아직 어린데요.. 저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아무리 어려도 자기 할일은 자기가 해야한다고요..
저희 시어머님께선 질색을 하시지만, 아무리 어려도 자기가 해야할 자기일
예를 들어서 가지고 논 장난감을 치우거나, 자신들의 옷을 벗어서 세탁바구니에 넣는 일이나,
다 먹은 밥그릇은 설거지 통에 넣는 일등은 어린 아기들도 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지런히 소리(?)지르면서 시키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가르치고 소리지르고 싸우는 일이 힘겹기도 하고 어쩔땐 제가 해버리기도 하지만 왠만하면 아이들을 시켜보려고합니다..
석봉이네님 말씀데로 엄마만 집안일 하는 사람이 아니잖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사용하고 같이 해야하는 일인 것을요..
아직은 애들이 어려서 사소한 일 들만 시키고 있지만 조금더 크면,
내년에는 설거지나 청소를 시켜보려고합니다..
저희 애들 몇살이냐구요? 5살 4살입니다..
아동학대로 신고 될가요?ㅡ.ㅡ;;3. 상큼유자
'06.11.19 11:13 PM저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꼬집어 주셨네요..
정말 어디까지가 부모자리인지..
때론 어차피 지들 커면 해야할것들 벌써 시킬필요있나 싶기도하고...
또 때론 저무 저렇게 지들 편하게 키워 습관이 굳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고..
저도 요즈음은 가족이란 같이 돕는 것이란 것을 가르치는라 고심중입니다.
엄마가 저녁상을 준비할때 TV를 키키덕 거리며 보고 있기보단 수저 놓는거라도 도우면서 같이 움직이면 엄마 일도 빨리 끝나고 저녁먹고 같이 치우면 또 같이 빨리 가족끼리 다같이 TV를 볼수 있지 않냐고요...
특히 전업주부가 아니면 더욱 그렇고..전업주부더라도 낮에는 또다른 집안 일들을 해야 하니까요...
우리애들이 컸을때는 정말 남여없이 먼저 들어오는 사람이 집안일을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4. 푸우
'06.11.19 11:25 PM저랑 똑같으시네요..^^
제 동생은 맨날 절더러 계모엄마라고 하더라구요.5. 석봉이네
'06.11.20 8:43 AM뽀뽀리맘님, 어릴때부터 시켜야 나중에도 자연스럽게 자기일을 해나가게 되니
부지런히 시키세요~ 그런데 입이 좀 아프실??겁니다 ^^
상큼유자님,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집안일이 '여자일'이란 개념은 사라질거예요
지금부터라도 가족의 일이란 생각을 아이들에게 인식시키는게 중요할것 같아요
푸우님, 저와 똑같으시다구요? 그런데 전 정말 계모예용 ^^;;;
아이들과 한때는 집안일로 여러가지 트러블이 있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아이들이 저를 살펴보면서 일을 분담하기도 합니다~
며칠전에 김장(배추 4포기, 헤~)을 했는데 큰놈이 저더러
'엄마, 김장하시느라 많이 힘드신가봐요 눈이 피곤해보여요
제가 아기 밥먹이고 기저귀 갈테니까 얼른 주무세요~~'
라고 합니다
짜식~ 얼마나 고맙고 예쁘던지...ㅋㅋㅋ6. 라라
'06.11.20 10:56 AM얼마 전 제가 깊이 느끼고 반성한 일이랍니다..
열심히 가족을 위해서 한 일들이 당연히 엄마가 할 일로 아는 아이들과 남편..
이건 아니다 싶은데 변화시키려니 정말 입이 아픕니다.7. 푸른두이파리
'06.11.20 6:16 PM정말 입이 바짝 말라요^^
아빠가 워낙 무뚝뚝하고 꿈쩍도 않으니까 아들녀석들도 그대로 닮는 것 같아요.
시커먼 세남자와 살면서 저는 포기모드랍니다^^;;;;
철들기를 기다려 보는데... 철들지 않을까 두렵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