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행복

| 조회수 : 1,78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5-03 13:20:02

아침을 먹고 나니 구름이 끼는데 몸도 으슬으슬해진다

밀대에 걸레를 메달아 거실을 쓱쓱 끌고 다니다니 달뽕씨

못자리판 두번 써레질 한다면서 트렉터 끌고 나간다

그럼 나 필요 하지 않죠?

하면서 들에 나가길래 난 뒷뜰에서 한참을 있다니

돌나물도 눈에 들어오고 땅드릅 목단 초롱이 등등이 뽀롯이 올라 오기도 하고

꽃망울이 맺혀 금방이라도 터질듯 합니다

혼자 있으려니 들에간 달봉씨 걱정되어 자전거타고 못자리논에 가니

자네 말 듣고 물장아를 가져 올걸 합니다

내가 가서 가져 올께

하니 미안 하잖아

합니다

물장아를 갖다 주고 오면서

돌나물을 주섬주섬 뜯어와

현관에 햇볕을 벗삼아 라듸오를 크게 틀어 여성시대 신춘문예

당선작 발표를 들으며 눈물도 퐁당 한움큼 쏟기도 하고

아유 나도 한번 도전 해볼걸 하는 마음도 들면서

이런 내가 행복한 모습 아닐까?

남편 달봉씨 오기전 돌나물 씻어서

오미자 효소에 된장 한스픈 넣어서 소스만들어

예쁜접시를 꺼내서 돌나물 담고

달래 몇줄기 뚝뚝 떼어 넣고

맛난 돌나물 무침을 만들고 얼마전 명이나물 장아찌 담은거

먹기좋게 썰어 놓고 카레 미역국 오이소백이 요렇게 갓지은 따슨밥에

점심을 차려 놓습니다

요즘 전화가 자주 옵니다

봄 메론 언제 출하 하느냐구요

봄 메론 농사 안 지었어요

가을 추석 선물용으로 나오겠끔 할께요

하면 아주 섭섭해 하며 전화를 끈습니다

텃밭에

꿈 처럼 달봉씨 마음에도 새로운 꿈이 생기고 희망이 있었으면 합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루짱
    '13.5.3 9:41 PM

    요즘 들나물 뜯는 재미가 장난 아니죠~
    근데 물장아가 뭐예요?
    첨 듣는 말이라...

  • 2. 이호례
    '13.5.3 9:57 PM

    물이 담긴 논에 들어가도 발에
    물이 안들어 가도록 만들어진 장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639 동요 '들로 산으로'의 독일 민요 혹은 동요의 원곡 질문 syd 2013.05.08 1,627 0
33638 스마트폰으로 장터에 사진올리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바당 2013.05.07 1,078 0
33637 자기의 감정을 다스려라 와 유머 시골할매 2013.05.05 1,747 0
33636 이 나무의 이름이 뭘까요? 2 별사탕 2013.05.05 2,228 0
33635 이 또한 지나가리 허간지 2013.05.04 2,156 0
33634 시험,,진정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없나요?^^ 2 깜박쟁이 2013.05.04 1,773 0
33633 남양유업 밀어내기 음성녹음(욕설주의) 1 제로핑 2013.05.03 2,418 0
33632 코스트코 질문요~ 나예요 2013.05.03 1,929 0
33631 행복 2 이호례 2013.05.03 1,780 0
33630 질문] 왜 이럴까요? 빠른달팽이 2013.05.03 1,123 0
33629 정책의 논리에 관한 참고문헌 부탁 notscience 2013.05.02 1,282 0
33628 역사의 변곡점은 어디 일까요? 1 나쁜천사 2013.05.02 865 1
33627 옥동자 창이 자꾸떠요ㅠㅠ 3 Alice 2013.05.01 1,203 0
33626 [스크랩] 우울할 때 봐야하는 만화 1 twotwo 2013.05.01 2,085 0
33625 절대로 우리에게 후회를 안겨주지 않는것 4 수영짱 2013.05.01 2,436 3
33624 15층 외벽 vs 16층 도로가 아파트요~~ 5 나행운7 2013.04.30 2,414 0
33623 정신질환을 가진 동생 11 쑨쑨 2013.04.30 4,745 0
33622 막창 곱창 대창 3 리나마리오 2013.04.30 1,771 0
33621 봤던 공연 또 보세여? 2 인자맘 2013.04.29 932 0
33620 금셋트 선물 2 부비 2013.04.29 2,223 0
33619 아이허브에서 화장품사시는 분~ 진주 2013.04.29 1,756 0
33618 상습적으로 엉덩이를 만지는 사장님에게 인실좆을 시전하고 싶습니다.. 1 인주앨리스 2013.04.28 3,135 0
33617 보석도 볼줄아는 사람들에게나 가치가있다. 1 허간지 2013.04.28 1,539 1
33616 이런생각 저런생각^^ 리나마리오 2013.04.28 1,080 1
33615 공격은 은근하게 하라 와 유머 7 시골할매 2013.04.26 2,24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