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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가진 동생

| 조회수 : 4,74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4-30 11:51:02

5남매중에 장남(39살)남편과 결혼한지 3개월

남편에게는 30살짜리 남동생이 있습니다.

남편의 말로는 학교다닐때 사람들한테 상처를 크게 받아서 정신과 쪽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와 결혼할 당시 직장생활도 했었는데 허리를 다쳐서 그만두게 되었고

지금은 약을 제대로 복용을 안해서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달콤한 신혼생활은 하고 있는 저에게는 갑자기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홀어머니 혼자서 5남매를 키우셨고 지금은 시골에서 시동생과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들도 시동생의 병을 모르고 있다가 2009년 알게 돼서 처음으로 입원시켰다고 합니다.

문제는 시어머니나 형제들 형편이 좋지않아서 앞으로 발생될 비용문제라던가 시어머니마저 아프시거나

돌아가시게 되면 동생을 맡아서 책임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제 친구들은 이말을 듣자 마자 결혼생활을 그만두라고 하네요.

아무리 형제들끼리 책임진다고 해도 나중에는 너희한테 무거운짐이 될거라고...

그래서 일단은 남편에서 우리의 미래와 앞으로 시동생에게 있을 일들을 이야기하며

결혼생활유지가 힘들거 같다고 했습니다.

(만약 결혼생활을 유지하게되면 동생의 병원비는 매달20-30만원정도 보조하기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와 가족끼리 상의해보겠다고 했고

결론은 자기형제들과 어머니가 알아서 하겠다고 며느리인 저에게는 되도록이면 신경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네요.

두서없이 글을 올리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주위에 정신질환으로 장애인등록을 하셔서 병원에 입원해계신분이나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분이 있다면

말씀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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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똥별00
    '13.4.30 12:11 PM

    그렇다고 제3자 말을 그래도 듣나요?
    주위에 보면 그런일 감당하고 잘 사는 부부 많아요.

    다 사람들 보면 고통의 몫이 있지요.
    잘 감당하시고 힘든 남편의 의지가 되어주세요.

  • 2. 앨리스
    '13.5.1 12:06 AM

    윗님말에 동감이요...

  • 3. 그린쿠키
    '13.5.1 9:56 AM

    상황이 겁나시겠네요.
    그러나 아직 닥치지 않았어요.
    상황자체보다 주변인들의 입방아를 견디는 것이 더욱 힘들 거에요.
    그래도 가장 힘든 사람은 남편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일을 통해서 부부가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게 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미리 걱정마시고 사람들의 말에 마음 휘둘리지 마시길...

  • 4. 우고
    '13.5.1 11:49 AM

    큰 돈은 아닌 모양 입디다.
    주변에 고등학교 때 입원해서 지금껏 한번도 바깥 출입 못하고 근 30년 생활하는 분이 있는데....

    병원에서 먹고, 싸고, 자고,....
    뭐, 약 값이야 얼마나 나오겠어요?
    혼자서 오돗이 부담한다면 상당 부담이 되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감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겁니다.

    미리 겁 부터 먹고, 막다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 같습니다.

  • 5. 백리향
    '13.5.2 6:25 AM

    네 적응하기 힘들지만 나름 적응하다보면 괜찮습니다. 남의 입방아는 별것아닙니다~

  • 6. mrs.shin
    '13.5.2 8:51 AM

    그 정도는 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어요

    일단 장애신청이나 제도적인 신청을 하셔서 도움을 받으세요

    정신지체이면 보조 받을수 있는 항목도 있으니 알아보시구요

    3개월 새댁이라 걱정이 많으신거 같은데 미리 겁먹지 말구요 해결책을 찾으려면 여러가지 있을꺼 같아요

  • 7. 월요일 아침에
    '13.5.2 1:08 PM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이고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짐 되지 않게 하고자 하시니 미리 너무 겁먹지 마시고요.
    결혼 전이라면 그 문제로 파혼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 미리 이혼 생각부터 하시는지...

  • 8. 요것들봐라
    '13.5.4 2:33 AM

    단순하게 격려성 글은 못 드리겠고, 본인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겪지 못한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지! 아니면, 그냥 단순 격려의 말만 전하겠지만, 그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겪는 사람은 현실세계 어디 가서 이런 하소연을 하겠습니까?
    말 하는 것 조차 부끄러운 일 일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정말 각박합니다. - 아닌 경우 가끔 있지만, 현실은 정글입니다.
    공감이 가는 사람과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가정이 평화롭고 싶다면. -

    1. 그 병을 앓고 있는 분이 술을 드시지 않아야 됩니다.

    2. 담배도 안 피면 좋습니다.

    3. 성격이 온순해야 합니다.

    4. 처음엔 모르고 지나갔을 텐데, 발병하게 된 내력을 아셔야 어떻게 상대할 지에 대한 요령이 생깁니다.

    5. 주변에서 당사자에게 어떠한 스트레스도 주면 절때 안됩니다. - 그러나, 당사자가 나이를 점점 먹어가며 벌어지는 일이 충분히 있습니다. (예: 결혼 / 잘(?) 나가는 친구들 / 일반적인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인대, 본인의 형에 경우 엄청난 재앙급의 스트레스였습니다.)

    6. 당사자가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전원생활 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7. 직장 생활 시키지 마세요.
    처음엔 좀 적응하려 하지만, 나중엔 꾀가 늘어서 이것저것 며칠 하다 그만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고
    사람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분(?) 때문에 짤리고, 하다! 하다! 하다! 안되어서 그 스트레스 집에 있는 엄한 가족이 다 받습니다.

    8. 평생 돈 까 먹는, 말 그대로 집 홀라당 기울게 하는 주범인 셈 인대,
    한쪽 마음이 불편해도 옆에 없어서 안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병원으로 보내심을 생각하시고,
    한번 잘 해보자 하는 마음이면 재활치료가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사랑으로 보살피셔야 합니다.
    - 말은 쉬워도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9. 이쪽 세계(?)의 사람들은 거짓말 엄청 잘하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한번 받아주면, 끝까지 당당하게 거짓말 합니다.

    10. 어머니가 보기엔 큰 아들이, 장남이, 자식이 아프니까, 딱히 머 바랄 것도 없는 상태..
    즉, 아픈 자식 내가 품고 살아야겠다는 심정으로 대하다 보니, 그것 역시 뭔가 잘못된 것 일수 있습니다.
    다시 병원에 보내자니, 병원에 보낸 뒤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고생을 참 오래도 하셨습니다.
    얽히고 설킨 악순환의 고리에서 어머니께서 마음의 고생을 엄청 하시더군요.
    필요악 수준까지 오게 된 셈인 거죠.
    어머니께선 여전히 당신이 죽으면, 뒤에 형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 하십니다.

    11. 하나의 정신병원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수도권.. 서울지역의 정신병원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당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프구나 라는 걸 깨우치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지방의 경우 그냥 감금/격리 형태의 병원이 많아서 한번 갖다 온 사람은 정신병원 이야기만 들어도 치료고 머고 안 가려고 합니다. 약도 단순히 수면제 덩어리이면 곤란합니다.

    12. 어머니와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형이 어디가 하나 부러지고 아니면, 지병이 생겨서 그냥 단순하게 아픈 사람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정신의 세계는 엄청나니까요!!

    13. 부디 좋은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 9. 대해서
    '13.5.4 4:15 PM

    적어도 3~4년 정도는 남편 몰래 피임을 철저히 하세요.
    그 정도 시간이면 그 결혼을 지속해도 될 것인지 아닌지 판단이 설 겁니다.
    '시거든 떫지나 말아야지' 라는 옛말이 있더군요.
    한가지 결점이 있으면 다른 부분 장점이 있거나 더이상의 단점은 없어야 하는데 오히려 당연한듯이 또다른 단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긴 말일 겁니다.
    '그것'도 참았는데 '이것'이라고 못참겠냐, 만만하게 보기에 더 그런 거죠.
    누구나 결혼은 배우자의 가족이 아닌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 겁니다.
    남들이야 자신의 일이 아니니 얼마든지 희망적인 조언이 가능하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인내만이 상황해결의 전부가 아닐 경우가 많습니다.
    확신없이 아이부터 낳아 본인은 물론 죄없는 아이까지 불행의 늪으로 밀어넣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냉정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 10. 쑨쑨
    '13.5.8 5:25 PM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아직 판단은 안서지만 피임은 꼭 해야 할거 같아요.

  • 11. 촌골택배
    '13.5.14 2:57 PM

    거의 유전입니다.. 아무래도 자세히 병력을 알아 보시는것이 좋겠어요..

    정신병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사람이 발병하는데 그런 구조는 유전이 된답니다..

    2세는 신중하게 모두 알아보신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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