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가끔은 눈치없이 행동할때도 있다,,,

| 조회수 : 2,421 | 추천수 : 2
작성일 : 2006-07-06 12:20:09
결혼하고,, 할머님 생신이라고 시댁 식구들
다 모였는데,, 인원이 상상초월이었습니다,,
70명에 육박했었지요,,
그 많은 식구들이 시골 할머니댁에 있으니,,
무슨 엠티 온거 같더군요,,
서클 세개 정도 묶어서,,ㅎㅎㅎㅎ


참,,이쯤되면,, 한끼는 라면으로 먹어두 좋겠구만,,
라면 끓일려고 해두 몇개나 끓여야 합니까,,

그런데,,그 와중에 추어탕 끓이시고,,삼계탕 할꺼라고
영계를 30마리 넘게 사오고,,
김치도 종류별로 담아 오시고,,
밑반찬도 가지가지,, 수박도 6통에다,, 과일 1박스씩,,

삼겹살 파티 한다고 마당에 숯불 지피고
철망을 위에 까는데,, 정말 죽겠더군요,,먹고 싶어서,,
삼겹살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인데,,

철망주위에 남자분들만 있고,,여자는 아무도 없더라구요,,
저희 시댁 여자분들은 육식을 다들 싫어하신답니다,,

거의 옆에서 보기만 하는데,,실신하기 직전인데,,
남편 살짝 불러서 고기 몇점 몰래 나 좀 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해놓고선 안주더라구요,,
저 그날 화장실에서 울었어요,,,
먹고 싶은거 못먹는거 울 친정에선 있을 수도 없는데,,
내가 먹는거 땜에 이렇게 화장실에서 울게 될 줄이야,,

그 날로 결심했죠,,
가끔은 눈치없는 척하자,,,


매년 할머님 생신때 마다 이렇게 모여서 2박 3일을 보내고 오는데요,,

그 다음해에는 누가 뭐라든 말든
철판 숯불에 올릴때 부터 젓가락 들고 서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우는 것 보다 낫지 않습니까,,

누가 뭐라든 말든 먹는 것에만 집중해서
아주 열심히 먹었습니다,,
정말 그냥 고깃집에서 먹는 고기랑은 레벨이 틀립니다,,,
상추위에 고기 얹고 김치도 철망에 살짝 구워서 구운 마늘이랑
같이 먹으면 ,,(지금도 침 고입니당,,) 죽음입니다,,
내가 일년을 벼르고 먹는건데,,원없이 먹으리라,,하면서요,,,

상상을 해보세요,,ㅎㅎ
시댁 어르신 남자들 가운데,,갓 결혼한 새댁이 혼자서 아무말 없이
입이 터지게 먹고 있는 모습이란,,ㅎㅎㅎㅎㅎㅎ
저는 그, 당시엔 먹는것에 심취해서 몰랐는데,
울 남편왈,, 정말 사진 찍어서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기가 차다면서,,,ㅎㅎㅎ


뭐 그러든 말든,, 전 먹고 싶은건 먹어야 됩니다,,

어쨌든 그 이후로 삼겹살 먹을땐 시댁어르신들께서 절 부르십니다,,
ㅎㅎㅎㅎㅎ

첨 결혼해서 시댁 제사때 또 남자들 먼저 상내어가고
다 드시고 나면 여자들이 밥을 먹는데,,
그때는 누가 밥먹어라,,하기 전까지 숟가락 들고 밥상에 먼저
못 앉겠더라구요,,,(삼겹살이 없으니,,이건 좀 참을만 했죠,,ㅎㅎ)
그런데,,그날은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정말 아무도 저한테 밥먹으라고
말을 못건넸죠,, 그러면 그냥 가서 앉으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굶은 적이 있었다죠,,,


그리고 나서 담부턴 밥못먹으면 나만 손해다 ,,싶어서,,
이젠 누가 말해 주지 않아주지 않아두
숟가락 챙기고,, 앉습니다,,,


그러니,,저희 시댁에선 절더러 복스럽게 잘먹는다고 하시더군요,,
잘먹어서 보기 좋다시며,,
심지어 막내 고모는 먹는것에 비해서 살이 안찐다는 칭찬(??)까지 ,,,ㅎㅎㅎ
사실, 저희 형님들이랑 사촌 형님들은 먹는것에 목숨 안거시더라구요,,
고모들이랑 어른들께서 와서 먹어라,,먹어라,,해두 안드시더라구요,


그런데,,저는 누가 오라든 말든 스스로 알아서 먹고 싶은거
사부작 사부작 알아서 해결하니
연예시대의 지호라는 캐릭터가 저랑 좀 비슷하더군요,,
먹는것에 있어선,,ㅎㅎㅎ


가끔 눈치없이 행동하니 편한것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뒤에서 욕 먹을수도 있다는거,,~!! ㅎㅎㅎㅎ

작년 여름 부턴 이 행사가 없어졌죠,,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올해도 한다면,,,
울 현우, 현제 옆에 끼고 열심히 먹을텐뎅,,,ㅎㅎㅎㅎ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퍼플
    '06.7.6 12:34 PM

    저도 사람들 많은 자리에서 나서지 못하고 누가 밥먹으라고 해도 쭈삣쭈삣 도망가서,하루종일 쫄쫄굶었었는데,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내가 그럴필요가 없더라고요..저도 생각이 바뀐후론 밥도,간식도 꾸역꾸역 주는대로 받아먹지않고 잘찾아먹고,영~분위기가마땅찮을때도 안먹는척~ 다 챙겨먹는-_-;; 쎈쓰~를 발휘하기도 하고 그래요..^^

  • 2. 블라블라
    '06.7.6 12:35 PM - 삭제된댓글

    흐흐 그 모습을 상상하니 잼있습니다...
    원글님 귀여우세욧....

  • 3. 푸우
    '06.7.6 12:37 PM

    맞아요,,안먹는척 하면서 실은 엄청 많이 먹는다는,,
    저같은 스탈은 비빔밥 먹는다고 양푼에 비벼서 같이 먹기 시작하면 제일 유리하죵,,ㅎㅎㅎ

  • 4. 화이팅!!!
    '06.7.6 12:43 PM

    ㅎㅎㅎ
    잘하셨습니다.
    한번 놓친 끼니는 저승가서도 못찾아먹는다는데
    알아서 챙겨 먹어야죠.
    푸우님도 귀엽지만
    푸우님 시댁식구들도 좋으신 분들인 것 같아요.
    시댁와서 그랬다고 흉보는 집도 있는데.....
    암튼 보기좋습니다.

  • 5. 강금희
    '06.7.6 12:48 PM

    어쩐지 닮은꼴이어서...공감만땅....
    덕분에 실컷 웃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 6. soogug
    '06.7.6 1:03 PM

    저도 푸우님 시집 식구분들 정감가네요

    푸우님이 잘 하시기도 하셨겠지만 아무래도 푸우님 시집 잘 가셨네요.....^^*

  • 7. 쑤~
    '06.7.6 1:22 PM

    잘 하셨어요,

    그런 며느리가 훨 나아요^^

  • 8. 푸우
    '06.7.6 1:31 PM

    사실,,대학땐 누가 돌위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맛있다는 정보를 입수해와서는
    선배랑 동기놈들 몇몇 꼬셔서 버너 가지고,, 돌위에 얹어서 삼겹살 구워먹다가,,
    수위아저씨 한테 발각(정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는데,,누가 신고한게 분명함,,)되어 엄청 혼나고,,했던 기억도,,그런데,,삼겹살 돌위에 구워 먹으니 그거 진짜 별미더라구요,,,,

    제가 먹어본 삼겹살 베스트 3위~!!

  • 9. 소금별
    '06.7.6 1:33 PM

    귀여우시구만요... 저두 푸우님처럼 그냥 철없는 척하고.. 막먹고.. 막 웃고. 그래요.
    다행히 우리신랑이 막내라서.. 저보다 손 아래는 없어서 귀여워 해주시는거 같아요.
    ㅋㅋㅋ

  • 10. 콩깜씨
    '06.7.6 1:49 PM

    저도 체구는 작은데 한번 먹기 시작하면 엄청 먹는다는 슬픈 전설이 ㅜ.ㅜ
    어디로 다 들어가느냐구 물어봐요. ㅋㅋ
    삽겹살 베스트 투하고 원 공개해주세요!!!
    저도 아침에 삽겹살 먹으라면 먹을수있다죠 아마???

  • 11. 레드문
    '06.7.6 2:44 PM

    앗.. 저랑 비슷비슷.....
    전 누가 뭐래도 일단 먹고봅니다.
    우린 시댁친정모두 7남매라서 모이면 무지 많은데....
    명절이나 생신때는 양가집이 모두 25명이상은 꼭 모인다는/
    전 애들이랑 함께 꼭 앉아서 끝까지 다 먹고 있죠..
    어쩌다가 어머니보다 제가 먼저 앉아서 먹기시작할때는 좀 민망함이.....

  • 12. 알로에
    '06.7.6 4:39 PM

    아~ㅎㅎㅎ푸우님 재미있으신분인줄 진작 알았지만 ㅋㅋ오늘 정말 맘에듭니다. ㅋㅋ저하고같아보여서..
    눈치코치보자하니깐 끝이없더라고요.그래서 눈딱감습니다. 뒤에서 욕? 욕하는 그입이 나쁜입이라~

  • 13. 김수열
    '06.7.6 4:48 PM

    맞아요~ 저도 시댁(이나 큰 댁)에 가면 더 많이웃고 목소리도 반옥타브 올려서 말하면서
    은근슬쩍~~끼여서 잘 먹어요.
    덕분에 적응도 잘하고, 사촌동서들끼리도 서로 잘 챙기죠...
    푸우님도 시댁에 잘하실거 같아요!

  • 14. 깜찌기 펭
    '06.7.6 6:23 PM

    맞아요. 울 시댁에서도 명절에 혼자 심부름하다보면, 밥상치우고 있더라구요. ㅠ_ㅠ
    나는 배고픈데..
    첫해 굶은 뒤부터, 저도 눈치없이(?) 시누이밥먹을때, 꼭 옆에서 밥먹어요. ㅋㅋ

    푸우님 저리 잘드시는데, 살은 다 어디로 쪘는동..???
    전번야그했던 엠티는 우찌됬나요?

  • 15. 미카엘라
    '06.7.6 7:38 PM

    ㅋㅋㅋㅋㅋ
    저도 누가 안챙겨도 알아서 제밥은 확실히 챙겨먹습니다.
    안먹으면 저만 손해거든요..;

  • 16. 강아지똥
    '06.7.6 7:45 PM

    저 만삭되던 설날에 아버님 성묘갔다가 병천순대골목이 바로거든요~
    병천순대랑 순대국 먹자고 식당들어가서 맛있게 먹는데 어머님은 독대기시장갔다시면서
    계속해서 뭐라하시는데 그냥 무시하고 맛있게 먹었다죠~그치만....속에선 눈물 나더라구요~
    에혀...시댁에 가면 하루 2끼만 먹는답니다.ㅠ.ㅜ
    아이낳기 전엔 전이라 먹어야 하고 낳은후엔 모유수유하느라 먹어야 하는데...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느라 안채에선 밥도 먹을 수가 없는 상황에...
    명절마다 참 서럽더라구요~ㅠㅜ
    그래서 이젠....완전 철판깔구서 애먼저 안먹이고 시댁에 가면 저먼저 먹어요ㅡ.ㅡ
    안그럼 남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정말 서글퍼지네요.....ㅜㅜ

  • 17. 반까망이
    '06.7.7 11:15 AM

    ㅋㅋ 거기에 반주 안하시나여?
    울 시어머니..아가씨가 소주 한 잔 함 막 머라하시거든요..
    근데 어캐 고기에 소주를 안 먹을 수 있어여? 저 눈 딱 감고 2잔 먹어여..어머님이 어캐 생각하시든 말든..일단 먹어야죠..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8393 휴면계좌 조회해보셔요 15 작은아씨 2006.07.07 3,125 65
18392 너두 아들만 둘이다.. 4 뽀뽀리맘 2006.07.07 1,783 9
18391 시엄마 마음??? 2 웃음소리 2006.07.07 1,616 46
18390 하기스 기저귀 사이즈 질문요(매직팬티) 5 작은아씨 2006.07.07 2,727 33
18389 여긴 인천부평인데요 6 앗싸 2006.07.07 1,105 2
18388 부자가 되고 싶은.. 9 둥이모친 2006.07.07 2,410 3
18387 구로구에서 가까운 코스트코있나요?대공원 가는길도~ 5 투민맘 2006.07.07 2,200 24
18386 신혼여행 조언해주세요~(막막) 15 GreenTea 2006.07.07 1,527 2
18385 초콜릿폰 쓰시는 분들... 6 UE 2006.07.07 1,566 9
18384 중학교 1학년 아이가 볼만한 책... 5 허브향내 2006.07.06 1,010 20
18383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 이란 책 어떤가요? 8 친한친구 2006.07.06 1,207 5
18382 이런 꿈을 꾸거든 복권을 사세요 11 강금희 2006.07.06 11,828 21
18381 5살 아이..유치원에서 수영장엘 가는데요...튜브는 어떤걸로 가.. 2 이뿌징^^ 2006.07.06 1,806 0
18380 일산지역에서 환갑하려고하는데 첨이예요 2006.07.06 783 4
18379 북토피아에서 도서 만원 쿠폰주네요 (저는 벌써 요리책 구입했습니.. 10 트윙클 2006.07.06 1,914 0
18378 이사짐 센타 추천해주세요. 1 좋은 하루 2006.07.06 1,837 24
18377 정말 이런 마술이 있으면 좋겠어요... 7 사랑받는 숲속나무 2006.07.06 1,122 17
18376 드뎌 집수리 완료됐어요~ 7 봄노래 2006.07.06 1,956 0
18375 내일(7/7)천재교육 이벤트 (칭찬통장) 1 치치맘 2006.07.06 1,011 0
18374 배워가면 좋은 것 좀 알려주세요 11 배우고 싶어요 2006.07.06 1,733 0
18373 가끔은 눈치없이 행동할때도 있다,,, 16 푸우 2006.07.06 2,421 2
18372 산세베리아 새 잎은 가늘기만 하네요. 5 상구맘 2006.07.06 1,334 0
18371 궁금합니다.... 2 햇살 2006.07.06 954 29
18370 남편의 보너스 하얀천사 2006.07.06 1,277 29
18369 오늘 하루 웃고 시작 하세요^^ 15 코알라^&^ 2006.07.06 1,72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