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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소보로빵 좋아하세요?

| 조회수 : 2,165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6-05-22 10:14:45
아이를 보내려 베란다에 나가니 날씨가 꿀무리합니다.
이왕 나간 김에 비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분리해둔 재활용 쓰레기 정리하고
장독 뚜껑들 제대로 덮였나 확인하고
비에 젖으면 안될 것들 치우고 나니,

이왕 나온 김에 오이 고추 화분들에 잡초 뽑고
호미질을 하여 북을 메워주고
스티로폼 박스 하나에 상추 모종도 하고,

이러고 들어오니 딴에는 힘들었는지 밥생각이 없는 겁니다.
아이 방이나 치울까 하고 들어갔더니 이게 웬 떡이냐,
어제 사다 준 소보로빵이 그대로 있는 겁니다.
접시째 갖다 놓고 뜯어먹으며 잠깐 옛생각에 빠져듭니다.

아이는 유난히 소보로빵을 좋아했어요.
얘가 어렸을 적 어느 날, 거실에서 티비를 보며 소보로를 먹고 있길래
아이가 먹는 빵의 토핑 한 조각을 뜯어서 먹어봤더니 맛있어요.
또 한 조각 뜯어 입으로 가져가려는데 아이가 낯선 표정으로 내 손을 쳐다봐요.

"왜?"
"내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요."

흐미~
제가 제 손에 든 그 토핑을 먹을 수 있었겠나요?
물론 먹었지요.
1,000원짜리 한 장 건네주면서 더 사다 먹어라, 한 이후였지만.

근데 소보로가 무슨 뜻인가요?
토핑이 소보록하게 얹혀서 그렇게 불리나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6.5.22 11:30 AM

    저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소보로 빵을 좋아하셨어요.
    제가 아주 어릴때는 집에 들어오는 골목에 일본에서 제빵을 배우신 아저씨가 하시는 아주 작은 빵집이 있었는데
    그 집 소보루빵이 맛있어서 아버지는 퇴근길에 가끔 빵들을 사들고 들어오셨지요.
    어린 세딸들은 아버지 입에 그 빵이 채 들어가기전에 서로 먹느라고 당신은 선뜻 손을 대지 못하셨어요.
    저는 소보루 빵의 소보루만 뜯어먹고 밀쳐냈는데 그 남은 빵을 잡수시면서도
    아버지는 제비새끼같은 입으로 빵이 들어가는걸 흐믓해 하셨죠.
    곡기를 입에 대지도 못하고 2년을 누웠다가 가신 아버지께 뭐가 잡숫고 싶으세요? 물으면
    비프스테이크랑 빵이 먹고 싶어... 하셨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싶어요.

    소보루빵의 뜻을 검색하니 이렇게 나오네요.
    소보루빵(そぼろ-) → 곰보빵
    ‘소보루빵’은 거죽이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는 빵을 가리킨다. 소위 말하는 ‘못난이빵’이다. ‘소보루빵’의 ‘소보루’는 일본어의 ‘そぼろ’에서 온 말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면 ‘소보로’가 올바른 표기이다. ‘소보로’는 ‘실과 같은 물건이 흩어져 엉클어져 있는 모양’을 뜻한다. ‘소보루빵(소보로빵)’은 “국어 순화 용어 자료집”(1997, 문화체육부)에서 ‘곰보빵’으로 순화한 바 있다. 이 빵의 거죽이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는 모양을, 얼굴이 얽은 사람을 뜻하는 ‘곰보’에 기대어 새로 만들어 낸 말이다. 현재 순화 용어 ‘곰보빵’은 ‘곰보’가 가지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인지 아직 널리 쓰이고 있지 않으나 조금씩 그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 달빛나래
    '06.5.22 12:36 PM

    갑자기 초등학교때 들었던 유머가 생각나요~

    어느 빵집에 아저씨가 곰보더래요.. 그래서 꼬마아이가 곰보빵을 사먹고 싶은데 .,.
    아저씨 기분나쁘실까바 고민을 좀 했더래요..

    곰보빵이라고 하지말자.. 소보로빵이라고 하자..
    그러면서 속으로 계속 생각했데요.. 빵집 들어가면.. "아저씨..소보로빵 주세요~" 아고 해야지..

    그런데 막상 빵집에 들어가서.." 소보로 아저씨..곰보빵 주세여~!!!" ^^;; 이랬다는...ㅎ

  • 3. 지성원
    '06.5.22 12:52 PM

    저도 소보로빵 참 좋아하는데.. 제가 먹는 방법은 우유에 흠뻑찍어서 먹는거 넘 좋아하지요.

    금희님 소보로빵 말고요, 매실은 이번에 안하시나요? 작년에 참잘했다고 여기저기서 칭찬받아
    올해도 힘좀써보려하는데.., 5월중순이 지나가는데 이제 준비해야 되죠? 알려주심 감사.
    (하시게 되면 언제할건지, 얼만지 등등... 알고싶어요.)

    아드님의 표현이 참 재미있네요.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라.. 어찌됐든 집에오기전 다시
    사다놔야 되지 않을까 싶지요. ^^

  • 4. 강금희
    '06.5.22 1:18 PM

    얼마전 보여주신 yuni 님 세 자매 흑백 사진이 생각나네요.
    걔네들(!)이 사진에서 걸어나와 소보로빵을 씹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며 답글을 읽었어요.

    나래님 유머는 저도 어쩐지 들은 듯한 느낌이 나는 걸 보니 같은 세댄가봐요?

    지성원님, 도산매실은요, 올해도 제가 심부름할 거예요.
    그런데 그 도산매실은 하지 무렵에 수확하기 때문에 6월 초쯤에 주문받으려고 해요.
    작년엔 이맘때부터 주문받았더니 받으실 때까지 기다리기 지루하셨나봐요.
    독촉하신 분들 먼저 보냈다가 알이 잘다고 하셔서 당황했었죠.
    쪽지로 연락하신 분들은 메모해두고 있어요.
    가격은 아마 작년보단 조금 더 내려갈 것 같은데 아직 정확하진 않아요.

  • 5. 강두선
    '06.5.22 1:36 PM

    좋아하구 말구요~!
    저도 소보로빵 먹고시포요~~
    사진보니 눈물이 다 납니당.
    흑흑~~

  • 6. 카푸치노
    '06.5.22 1:45 PM

    저희집 냉장고에도 한봉지 있네요.
    칼로리의 압박이 걱정되는 생크림 소보로.
    열심히 반 쪼개서 먹기 시작하지만, 결국은 한개를 다 먹고 만다는.

  • 7. 달콤함 향기~~
    '06.5.22 1:49 PM

    오늘은 소보루빵 넘 먹고 싶어요^^*

  • 8. 철방구리
    '06.5.22 2:45 PM

    소보로빵 너무너무 좋아 하지요.
    우리 어릴때는 요즘 처럼 맛나고 고급스러운 빵이 없었잔아요
    소보로빵이면 고급이죠.
    가끔 마트에서 추억의빵 시리즈로 팔던데요
    보름달빵도 있구요 소보로빵도 있어요
    추억과 함께 소보로빵 한 입~~~~먹고싶네요

  • 9. 포비쫑
    '06.5.24 6:20 PM

    제가 제일좋아라하는 빵이
    바로 곰보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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