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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때문에 칼부림난 사건을 보고...
오죽하면...그랬겠냐는 말이 대세인 걸로 보아, 윗층 소음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이 많으셨던듯합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바였지만, 이번 사건을 보고 저도 충격받고,
제 윗집에게 다시한번 감사 드리는 마음입니다.
이 집에 3년째 사는데 윗층과 소음 때문에 속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윗집엔 이사 올 당시에 초등생, 중학생 남매가 있고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저도 이 집에 들어오면서 윗집이 심히 걱정됐죠...
그래서 윗집과 어느정도 안면을 터놓기로 했죠.
일단 사람이 조금 친해지면 나중에 아쉬운 소리를 해도 오해가 안 생기는 법!
제가 작게 주말농장을 하는지라 상추며 쌈채소 소출이 있어서
몇번을 한껏 수확해서 갖다 드렸습니다.
너무 좋아하죠..
그리고 저는 전혀 소음을 모르고 삽니다.
물론 아주 가~끔 콩콩 마늘 찧는 소리나, 발소리가 들리긴 해도
시간적으로 재어봤자 10분을 넘기는 적이 없어서 신경 곤두세울 일은 없었습니다.
한번은 길게 무슨 소리가 나길래, 경비아저씨께 인터폰을 했어요.
웃으면서 부드러운 소리로
"아저씨, 윗집에서 자꾸 무슨 소리가 1시간 가까이나는데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공사가 요즘 있나요?
혹시 여쭤봐주시고요, 아주 시끄럽거나 그런건 아니라 걱정이 되고 오래 걸리나
궁금해서 묻는다고 해줘보세요. 절대 화내시거나 그러진 마시고요.."
그랬더니 금세 소리가 멎더군요.
그후로 또 한번은 제가 심한 독감에 걸려서 약을 먹고 하루종일 자야했는데
한낮에 자려는데 바로 제 침대 머리 위에서 콩콩콩콩 소리가 끝없이 나는 거에요.
작은 방인데...
참다참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이번에도 경비실에 인터폰을 넣었습니다.
아주 죽어가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아저씨.제가 지금 독감걸려서 약먹고 계속 자거든요? 밥 먹고 자고 밥 먹고 자고..
그런데 작은방에서 계속 콩콩콩콩 소리가 나요.
낮이니까 평소라면 상관없는데 제가 잠을 잘 수가 없어서요...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주시고 신경 좀 써달라고 부탁 좀 해주실래요?"
그랬더니 잠시후 그 소리가 딱 그쳤습니다.
그리고 한 며칠후 그 윗집 주부를 동네에서 마주쳤어요.
그 분은 대뜸 "아이고, 그 때 죄송했다"고 하면서
아이가 그 방을 쓰는데 컴퓨터를 하면서 다리를 달달달달 떨었는데 몰랐다는 거에요.
그 인터폰 듣고는 '아닌데'했지만 알았다고 하긴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애가 다리를 콩콩 찧은 거였다면서 죄송하다고요.
저도 그랬어요.
아니라고, 평소라면 나도 상관없는데 하필 약먹고 낮에 그 자리에서 자려니까
너무 신경이 쓰인거지 괜찮다고요...
웃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 후로 또 그런 일은 전혀 없고 그야말로 조용하게 삽니다.
물론 우리 아파트가 굉장히 견고하게 지어진 걸로 유명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층간소음은 아무리 잘 지어도 윗집이 주의 안하면 어쩔 수 없겠지요.
모쪼록 아래층에 다른 집을 놓고 사는 분들은 (대개 아파트 주민은 그럴테지만요)
전전긍긍하며 어렵게 말하는 아랫집을 좀더 배려해주시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랫집에서 단 한번의 컴플레인도 들은 적이 없어요.
제가 속으로 '우리 아랫집은 행복한 줄 알아야해!' 그런다니까요.. ^^
그리고 저도 다른 걸 몰라도 윗집복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조용히 사는 집이라고 해도 약간의 불편이 없을 수 없는데
겸손하게 수용해주시는 윗집분께 감사드려요.
이번에도 주말농장에서 수확을 하면 한~껏 갖다드려야겠어요. ^^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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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스
'06.5.18 5:25 PM원글님,,늦게나마 초란에 대한 정보 아주 아주 감솨!!
2. 루비
'06.5.18 5:52 PM모든것은 내안에서 비롯된다는 말 절실히 느끼네요
3. 어여쁜
'06.5.18 6:01 PM층간 소음 까짓꺼..라고 하시는 분도 많을테지만 당해본 사람만이 알죠.
저도 윗층소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데 지난번 이런저런에 글을 썼듯이 혹시나 우리 아랫층에선
어떨까 싶어 고민하던 차에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아랫층 아주머니 만났어요.
아기가 기기 시작해서 바닥 손으로 치고 보행기 소리때문에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아기 키우는 집 다 그렇지..뭐 어때' 라고 말씀해주셔서 참 고마웠답니다.
미리 말씀 드리고 양해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그치만, 그 전에 우리집인데 뭐 내가 낸데이~~하는 식으로 사는 것 보담 공동주택이니
남을 배려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겠죠?4. 연꽃아줌마
'06.5.18 10:36 PM우리아랫집은 정말 행복한줄 알아야하는데 집에 사람이 없으니 원 ㅠㅠ
울 윗집은 지나치게 오래 시끄러워서 인터폰하면 받지도 않아요-.-;;;
근데 사실은 옆집이 문제 ㅠㅠ 계단식이라 아예 안보이잖아요
새벽에 티비소리가 저희집까지 와요 맨날 피아노치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너무싫어요 ㅠㅠ5. 베네치아
'06.5.18 11:50 PM저희도 아파트가 튼튼한건지 윗분들이 조용하신건지
4년넘게 사는데 위가 시끄러웠던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감사할따름이죠.6. 달래언니
'06.5.19 4:07 PM - 삭제된댓글저희 윗집은 튼튼한 아들들이 있다지요.^^ 것도 한참 뒹굴기 좋아하는 초딩고학년과 중1,2
우당탕탕 꽈당탕탕 우루루루텅텅꽈당콩탕.. ㅎㅎㅎ
이런 소린 주로 아이들이 모두 집에 모이는 밤중에 나는데 그럴땐 우리가족은 숨고르기에 들어갑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그 놈들은 한짓이 있어선지 우리부부를 모른체 합니다. ㅎㅎ
고개를 이리저리 꼬면서....
그나저나 우리집 베란다에 달아둔 에어콘 실외기땜시 여름오는것이 무서버요.
(울집 에어콘켜면 실외기 소리에 아랫층 잠 못잔다고 해요)
맘대로 떼었다 붙였다 할수있는것도 아니공,, 아랫집 에어콘사기만을 학수고대하기가 몇몇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