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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꽃길을 걸으며

| 조회수 : 669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4-12 07:29:55
너무 바빠서 꽃구경할 시간이 없다.

집 앞에 있는 꽃조차도 차분히 멈춰 볼 시간이 없다니!

오늘은 짜투리 시간이 있어 모임이 끝난 후 혼자서 공원을 거닐었다.



이 내 몸이 살은 뒤룩뒤룩 쪘지만

이 좋은 시간에 목적을 가지고 바삐 걸어서 무엇하리.

세상에 제일 한가로운 사람처럼

발을 살살 끌면서 걷다가 쉬다가...

비 온 뒤의 그 생생함을 내가 다 보고 말리라.

새록새록 솟아나는 아기 이파리들

아직 채 피지 않은 벚꽃도 이리 신선할 줄이야

다 져가는 진달래의 바랜 색 조차도 함께 어울리니 아름답다.



너무 고와서 서글프다던 조지훈의 시가 떠오른다.

개나리의 노란 색은 귀엽고 발랄하고

벚꽃의 흐드러진 흰 색은 기막히도록 찬란하지만 어쩐지 가슴이 시리다.


따르릉!


이 황금같은 데이트를 깨는 전화가 있었으니

남편의 호출이다.


"여보, 나 저 꽃을 보니 가정을 포기하고 싶은데 기냥 여기다 날 버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6.4.12 1:04 PM

    ㅎㅎ 가정, 포기하지 마세요. ㅎㅎ
    저도 여지껏 김치를 담가보지 못한 여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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