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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죄악일까요?모르겠습니다 .
분명 심술쟁이일거란 생각을 합니다.
몇년전 남편에 입관을 바라보며
한생을 살다가 가는 마지막길
누군가의 손길 거쳐야 마무리가 되는 그런 번잡한 길이 아닌
이슬처럼 사라짐 같은 길이면 좋/겠/다,란
그 와중에 ...
참 생뚱맞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이건 사후 (死後)가 아닌 죽음(死)그 과정을 말하려 함이니
다른 이야기지만 ...
일년도 채안된 아부지에 마지막길
아픈 기억인지라 더듬기도 두렵습니다만
요즘 세상 천대받는 노인네 어쩌구와는 거리가 한참 먼~~~
참 잘시던 어른이었지요.
멋도 알고
바람도
사랑도
다
다~~~
아시고
누리고 행하며 사시던 ...
그런분이 가시는길은 많이 힘겨우셨습니다.
담배를 끓으신지 17년여 였지만
흡연이 원인이라 했고
하인두(목부분)암이라 했고
수술과 재발과 재수술시도후 그냥 덮고
마약성 진통제를 한시간에 한알씩 드시며
그 무서운 통증을 다스리다가 ...정갈하시던 성격에 당신에 참혹한 모습
인정하기 힘겨워 ...그 죽음을 기다리지 못하시고
당신 스스로 뛰어내려 그 죽음이란걸 껴안아 버리신 ....가슴 멍먹한 기억입니다 ㅠ.ㅠ
사실......
남편 역시 나란히 병중이던 이몸이 먼저 갈세라
흔들리는 정신으로 잠깐씩 온전한 정신 돌아오면
입버릇처럼 말했었지요
"당신은 나 없어도 두아이 잘 키워낼 여자지만
난 당신없으면 못살아
자신없어 내가 먼저 가야 해
그렇게 ...
걸어서
걸어서
그가 가버린 터 인지라
아부지에 그 아픈 선택은 제게 충격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제..아니 그 기억 채 내가슴 밑바닥에
앙금으로 자리잡기도 전에...현재 진행형인 엄마에...
사실 이나이토록 아버지 엄마 그 큰 그늘 누리며 산 우리형제들
행운아입니다
뭘 더바라고 욕심 부릴일도 아니지요
다만
바램이 있다면
지금껏 건강한 정신으로 잘살아오셨듯 가시는길도
곱게 허락 받으셨으면 더 감사함일텐데......
어제 엄마에 유언 공증받을일있어 형제들 모인자리
막내 아우가 말합니다 .
자신 역시 저 잔인한 고통이라면 죽음을 기다릴 자신이없다구요
저 말합니다
그것도 이기고 현실도피다
남겨지는 사람심정도 헤아릴 의무 있는거다 .
나는 통증에 힘겨워 하시는 엄마한테 진통제를 드리려 하고
아들들은 혼수상태가 아닌 엄마 모습 더 보려는 욕심에 진통제를
덜 드시길 권합니다.
나는 전혀 가실준비가 안되신 엄마가 편안하게 마지막길을 받아 들일수 있도록
호스피스 병동을 권하고
큰 아들은 그나마 집에 계셔도 엄마 얼굴 (일때문에 ...)
자주 못본다고 마지막까지 엄마에 옷깃을 잡고 있으려 합니다.
죽음
선택
답 있을까요?
자살 죄악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
글이 너무 무거워 죄송합니다 ㅜ.ㅜ
아차 싶어서^^
위로가 필요한 글은 아닙니다.
누구나 가는길
혹은 누구나 겪는길
조금더 빨리 혹은 조금더 늦게 걸어가고 있는 것일뿐...
다만 많은 님들에 의견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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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에게나
'06.4.12 11:10 AM자판위에 손올려 놓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답 있을까...
죽음 그리고 선택..
아~ 모르겠습니다.2. jk
'06.4.12 11:21 AM글을 읽고나서 정신이 잠시 아찔해졌습니다.
"내가 왜 이런 글을 읽는거지" 라는 후회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그래도 1년은 넘었군요) 아직도 누군가가 아프다는것 혹은 암 이나 죽음 병 이라는 단어를 볼때마다 순간이나마 가슴을 후벼파듯 아픕니다.
제 경우는 계속 좋은 모습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니 아예 안좋은 모습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죽기 한달전까지 그나마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머리만 박박 밀었다 뿐이지 건강했을때와 전혀 다를바 없었고 병실에 갇혀있지만 여전히 활기찼고 적어도 저에게는 그냥 내 눈앞에 있어준다는것만으로도 감사했던 사람이니까요..
떠나보내기 한달전 즈음에 전 학교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갔고 잠시 내려왔을때 연락해보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면회를 거부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보고싶었지만 억지로 보려고 하는건 제 이기심인거 같아서 그리고 그런 모습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을거 같아서 그래서 그냥 병원까지만 가서 필요한것만 전해주고는 뒤돌아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학교로 가는 열차를 타러갔죠..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장례식때 그애 부모님이 하신 말씀.. 죽기 한달전까지 그 누구 면회도 받지 않고 병실 문 꼭 걸어잠그고는 가족만(부모뿐..) 왕래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죽기전의 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팠다고...
솔직히 제가 그모습을 봤으면 더 못견뎠을겁니다. 적어도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애의 모습은 언제나 멋지고 젋고 활기차고 언제나 생기가 넘치던 아이였으니까요..
장례식때도 그애의 모습은 안봤습니다. 그냥 좋았던 때의 모습만을 기억해주고 싶었고 그애도 그렇게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기때문에 그런 모습까지도 다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하겠지만
사랑하기때문에 그런 모습까지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을거라고 지금도 합리화해봅니다.
아마도 제가 보고싶지 않았던 것이겠죠.. 제가 감당하지 못할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3. 름름
'06.4.12 1:08 PM글만 썼다가 지웠다가 합니다
죽음은 너무나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나 봅니다
그저 내 마지막 모습은
짧고도 깨끗했으면 합니다 .. 아마도 가장 큰 욕심이겠지요4. 쵸콜릿
'06.4.12 1:26 PM저도 썼다 지웠다...
호스피스병동...추천하고 싶습니다.5. 다래
'06.4.12 1:34 PM지금 어르신들의 마지막 소망이
금전 유,무 떠나서 998834래요
즉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3일만 아프고
죽는것 (4)
반드시 부언하는것은 배우자와 한날 한시에 같이 동반해서 세상 소풍끝내는것
이것이 우리 마지막 소망인데 몇분이나????????
한순간에 교통사고 당했어도 가실때는 따로 가시는데
요샌 집에서 눈감는것도 큰 축복이고
병원침대위에서 눈감는것도 큰 축복이라고합니다
세상살이 하도 험해 언제 어디서 무슨일 당할지 몰라서
사람이 제일 무서워하는것이 바로 사람이 되어버린 세상
우리 아이들이 노년이 되었을땐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요
할 수만 있다면 자다가 곱게 가는것 그것이 가장 큰 축복인데
그 복을 누리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련지....................6. 딸셋맘
'06.4.12 2:05 PM글을 읽다보니 작년 부모님 가실때 생각이 나네요. ㅠㅠ
아버지 가시고 엄마가 한달뒤에 뒤따라 가셨었어요.
울 아버지 역시... 모든것... 다 아시고 경험하시고 가셨지요.
덕분에 힘겨운 삶을 살다가신 우리 엄마.
아버지 가시고 자식들 집에 왔다갔다 여유있게 보내시게 할려고 했더니만 뭐가 그리 급하신지... 가셨습니다.
당신은 안가고 싶어서...
자식들 눈에 밟혀서... 못간다고 하셨어요.
이쁜 내새끼들 보고싶어 어쩌냐~~ 하신게 마직막 말씀이었나봅니다.
아버지 탈상하고 병원에 오니 엄마가 울고계셨답니다. 너무 보고싶어서. 저희 5남매 얼굴보시면서 환하게 웃으십니다. 이젠... 어디 가지마.. 하시면서.
"나 아무래도 오늘 갈거같어." 그러시면서 아버지가 의자에 지팡이 짚고 기다리고 계신다네요. ㅠ ㅠ
저희 남매들이 엄마 못가시게 붙잡아서인지... 이틀을 혼수상태로 계시다가 가셨어요.
가시는날..
숨을 못놓고 계시다가 마지막 자식... 왔다는 소리 듣고
수녀님께서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밝을 빛을 따라 가세요." 그 소리에... 가쁜숨을 고르게 쉬시더니
아주 편안한 얼굴로 가셨습니다.
호스피스 병동.
추천합니다. 가시는 길을 수녀님이 안내하시는데... 참 좋았어요. 안심도 되고. 혼자 그 먼길을 가시게 했으면 더 힘들었을텐데...
저희 어머닌 저희와 수녀님과 함께 가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한.
다... 풀고 가셨어요. 수녀님들 덕분에. 호스피스 병동 덕분에.
이 글을 통해 그분들께 감사드립니다.7. 경록맘
'06.4.12 2:47 PM맘이 답답하네요............
8. 윤은지
'06.4.12 2:58 PM지금 눈물이 납니다. 남들이 보면 날 이상하다고 생각하겠네.. 4년전에 울 엄마 너무 고통스러워 하시다 가셨읍니다. 그모습이...강력한 진통제도 소용이 없이...나에게 살려달라고 울며 호소하시던 엄마가 생각이나네요...다 잊고 살고 있었는데...흥임님도 그 고통속에 계시는구나! 큰벙원들 다 미웠읍니다. 검사란 검사만 해대고...치료는 하나도 없고.. 하고싶은대로 해드리라 그러데요..그게 말인가 ? 지금도 저는 병원 미워요. 내몸은 내가 지켜야된다 맹세 했죠...울엄마 엄첨 멀쩡햇었어요..그러니 더 충격이었지요. 돌아가시고 한 일년간 매번 꿈속에 엄마보고 울고 매달리고..깨고나면 울고 있고... 힘들었읍니다.
59세에 가셨으니까..아깝다고 하죠 !
이제 4년이 지나고 나니 많이 나아졌지요.. 흥임님 힘 내세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대잖아요..
가신이와 살아있는자는 사는세상이 틀리니 절대 생각하면 좋질않데요. 말도 하지말래요.그말 믿고 위로가 많이되었지요.9. gg9bok9
'06.4.12 3:31 PM눈물을 참아..목이 아픕니다.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늦동이 막내로 태어나 제 나이 35살 ,,5살 자리 아이도있지만..
연로하신 부모님 곁에서 아직도 엄마를 부르며 의지하며 살고 있는 못난딸.
이제저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정말 가슴이 무너지고 남은 삶을 어찌 살아 갈꼬...싶기만 하고...눈물만 납니다.
안그래도 아버지 몸 안좋으신거 보고 출근 했는데...맘이 참 무겁습니다.10. 라비쥬
'06.4.12 3:55 PM - 삭제된댓글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죽음은 스스로의 선택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나긴 병상에서의 마지막이던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한 마지막이던
뇌사상태에서 스스로 판단에 의한 마지막이던(다른나라에서 보인이 만약 뇌사에 빠질경우 몇일후에 사망으로 판정한다는 유언장같은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니고 실제 본인이 그렇게 된다면 유언에 따라 집행한다고 합니다)
아직 젊은 30대이지만, 어느덧 어릴적 생각지도 못했던 내삶의 끝을 생각하는 시기가 되었네요
저는 삶의 중간 중간 가끔식이나마 마지막을 염두에 둔답니다11. 소금별
'06.4.12 4:37 PM정말..
뚜렷한 정답은 없는듯합니다.. 정도가 없고..
두려워지네요..12. 아줌마
'06.4.12 5:21 PM한동안 멍하니 그냥 있었지요........
너무도 실감나는 우리 주위에 아니 나에게도 있었고 있을 일........
모두가 경험 했었고 공감 합니다
그래도 전 언제나 가족과 함께라고 말하고 싶네요
마지막 그 순간 까지도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13. 꽃게
'06.4.12 8:08 PM참 요즘 보기드문 아드님들이세요.
말기암환자 통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도 좀 편히 계시다가 가시도록 호스피스병동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남편한테,,,
이 담에 내가 사는 것 같지 않게 목숨이 이어지고 있다면
안락사 시켜주라고 했어요.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14. 연탄장수
'06.4.12 10:26 PM오랜만입니다. 김흥임님...........
제목에서 뭔가 무거운 느낌을 갖긴 했지만
이름이 반가워 반사적으로 로긴했는데..
몇 번 읽었어요.
그리고
그냥 가슴이 막막해지네요.
몇 년전
뇌사 상태에서 친정 아버지를 보내드린 아픈 기억이 오버랩되어...15. 바다사랑
'06.4.13 10:42 AM글쎄요.. 제가 마음공부를 좀 해보니 죽음당시의 의식이 몸이 버려지면 그대로
멈추거든요...당신의 삶인데 스스로 돌아보고 마무리할 시간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가시는 님도 남은자식들에게도, 이런저런 파장이 끊어집니다.
아무리 어머니를 사랑하고 보내기싫은맘 이해하지만 내 어머니이기전에 당신의
삶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리하시고 홀가분하게 가실수 있도록 돕는게
어머니를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감히 권하고 싶네요... 흥임님 힘내시고 남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