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 남편의 로망이던 가마솥을 샀지요.
결혼 전부터도 워낙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가족이라 혼수로 좋은 칼을 사달라고 했을 만큼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결혼 할 때 산 건 쿠쿠 압력밥솥인데,
그거 쓰다가 얼마 안있어서 가스렌지에서 쓰는 압력솥으로 바꿔서 계속 썼습니다.
그러다가 한두해 가마솥을 노래를 불러대더니
이젠 더 이상 사주리라 기대를 안하는지 얼마전 슬쩍 지르더군요.
그리고 혼자 공들여 길들이대요.. 하핫..
첫날은 두세번 실패하느라 종일 그걸 붙잡고 씨름을 하더니 어떻게 어떻게 하고나서,
저녁을 했는데 밥이 느무느무 맛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하나 더 사서 국끓이는 용도로 쓰자!
그리고 바로 주문해서 이틀 뒤 또 하나 받아서 길들이고..
두번째부터는 길들이는 것도 일사천리로 잘합니다. 아주 익숙해지더군요.
어쨌거나 거기다가 국이며 찌게 끓여 먹었네요.
어릴적 시골집에서 먹던 국 생각도 나고, 정말 맛이 좋더라구요.
그러다가 평소 불만 많던 코팅된 테팔 후라이팬이 눈에 가시같더군요.
스텐 후라이팬을 사 둔 건 잘 쓰질 못해서 그냥 저냥 테팔만 썼었는데 이참에 바꾸자 해서
오늘 또 왔습니다.
후라이팬과 전골팬.. 음화핫..
그게 왔으니 또 길들여서 써 볼라면 뭐가 또 해 먹어 봐야하는데 말이죠.
봄이라 가뜩이나 입맛도 돌아 죽겠는데,
오늘은 산책 나갔다가 냉이를 뜯어 와서 가마솥에 된장 찌게 끓여 먹었네요.
휴~
가마솥 밥이 또 어찌나 소화가 잘 되는지요..
밥맛이 좋아 정말 미치겠슴돠~~
이러다가 돼지 되는 거 아닌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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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이 좋아 미치겠습니다.
azalea |
조회수 : 1,707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2-24 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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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초롱
'06.2.24 4:18 PM부러워요. 밥맛 좋은게 얼마나 큰 행복인데요.
살기위해 밥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한숟갈 입에 떠 넣기가 겁난적이 있어요.
씹기도 힘들도 넘기기도 힘들고...
밥만 봐도 무섭더라구요.
다행이 지금은 밥을 조금씩 먹긴하는데 옛날 밥맛 좋을때가 그리워요.
행복한 고민하지 마시고 맛난거 많이 해드셔요.2. 삼식맘
'06.2.24 4:23 PM밥맛에는 밥솥도 중요하지만 쌀맛도 중요하던데..
부모님이랑 저랑 둘다 쿠쿠 쓰는데요..
부모님은 쌀로 유명한 주변 지방 돌아다니다가 맛있는 쌀을 발견하시고서는 비싸도 그 집 쌀 사드시거든요.
우리집 쌀이랑은 차원이 틀리더군요.
쌀이 좋으니까 아무리 잡곡 챙겨드려도 섞어잡숫기 아깝대요. 좋은 쌀인만큼 그대로 밥맛을 느끼고 싶다면서...3. 축복두울
'06.2.24 5:07 PM맛있죠..ㅎㅎ
저두 사촌언니한테 가마솥 얻어와 어제 오후네 길들이구 오늘 밥을 해먹었어요..
밥맛도 좋지만 누릉지가 일품이지요..ㅎㅎ4. 미카엘라
'06.2.24 5:09 PM전 가마솥밥이 아닌데도 밥맛이 너무 좋아요.
어쩜 좋아요..ㅋㅋ
살이 얼마나 찌려는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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