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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자기의사표현을 못하는 아이, 어쩌죠?

| 조회수 : 1,912 | 추천수 : 1
작성일 : 2006-02-23 23:23:58
5살 쌍둥이 남자아이입니다.
남자쌍둥이중 동생이죠...(1분동생^^)
두돌넘어서까지 엄마랑 형아랑 떨어져 낮에는 할머니집에서 생활했습니다.

언어능력은 남자아이치고는 빠른편입니다. 또래 여자아이들 정도...
평소 재잘대기는 잘하는데, 막상 자기 의사표현은 못합니다.

예를 들어,
1.어떤과자먹을래? 하고 물으면, 한참 생각하다가 형아는? 하고 묻습니다.
  그리고 형아가 고른게 맘에 안들더라도 그냥 그걸 고릅니다.
  아예 동네슈퍼에 가서는 자기는 고를 생각도 안하고, 형아보고 빨리 고르라고 재촉합니다.
  그리고나서 자기맘에 안들면 짜증내면서도 결국 똑같은 걸 삽니다.
2.밥먹다가 밥 더줄까? 하고 물으면, 형아는? 하고 묻습니다.
3.음식점가서 뭐 먹을래? 하면 또 형아는? 합니다.

이렇게 매사에 자기의견이 없습니다.
너무 형아에게 의존하는것 같구요.

또한 싫어도 싫다는 말을 못하고 그냥 징징거리며 울고 있고,
다른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무척 의식합니다.

쌍둥이다보니 알게모르게 비교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겠지요.
아기때 엄마랑 떨어져 지낸게 상처가 된걸까요?
3월부터 유치원에 가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솔직한 의사표현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어떤땐 속에서 열불이 나기도 하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
    '06.2.24 3:04 AM

    자신감이 필요하네요.

    애기가 하는 말이 엄마의 생각과 다를 때도 있겠지만
    모두 다 수용하고
    매사에 애기를 제일 먼저 챙겨주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애기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는 날을 바랍니다.

  • 2. anf
    '06.2.24 7:51 AM

    제일 먼저 ,
    엄마의 속에서 일어나는 그 열불(정말 이해 합니다.)을 잘 삭히시고,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하셔요.
    그러니까 그 아이가 성년이 되었을때
    `엄마가 바라는 아이가 되어지기를.'하는 희망으로...

    아이를 배려하기 위해서
    엄마가 상당히 신경쓰야 할것 같네요.

    형을 할머니 집에 가끔 보내시고
    동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심이 좋을것 같군요.
    그리고 가까운 공원이나 유원지, 또는 시장에 데리고 다니시면서
    현실에 부대끼는 연습(?)을 해 보시는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이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엄마가 신경쓰시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애도 우여곡절 끝에 무지 당당한 20대가 되었답니다.
    아이에 적합한 환경과 방법을 찾는건 순전히 엄마의 몫이랍니다.

  • 3. anf
    '06.2.24 9:17 AM

    바빠서 중단했다가 다시 씁니다.

    여기서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은,
    형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동생신경 쓰다보면 형을 서운하게 하는 경우가 있게 된답니다.
    이 서운함이 쌓이면 상처로 바뀌기도 하더군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4. 낙엽향
    '06.2.24 10:42 PM

    햇살님, anf님 조언 정말 고맙습니다.
    우선 제가 인내심을 갖는게 중요한데... 정말 힘이 드네요.
    솔직히 그동안 제가 너무 윽박지른 것도 사실이구요,
    죄책감도 많이 느낍니다.

    쌍둥이라는 상황이 아이들에게도 때론 짐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두아이 모두에게 공정하고 균형있는 엄마가 되고 싶은데,
    그게 아이들 각자에게는 아마 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이제는 어느 한아이하고만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절대 혼자선 떨어지려고 안하거든요. 어떤아이든...
    그저 셋이서 뭉쳐다니며, 부딪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길게보고, 천천히 참고 노력하라는 anf님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 5. anf
    '06.2.25 6:06 AM

    원글님이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네요.

    님의 글 내용을 자세히 보면,
    어쩐지 엄마 모르게 형이 아우에게 미치는
    어떤 압력(?)같은 것은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용히, 참으로 조심스럽게 한번 알아보심이 어떨지?

  • 6. 낙엽향
    '06.2.25 11:46 AM

    anf님, 무척 부지런하신가봐요. 아침 일찍 답글 남기셨네요.^^
    성의있는 글 고맙습니다.
    형의 압력...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인데, 한번 주의깊게 살펴봐야겠네요.

    그리고, 원글의 예에서 형아라고 표현했을 뿐, 상황마다 다르긴 합니다.
    10살짜리 사촌누나를 무척 좋아하는데, 무조건 따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누나가 고른 거, 밥도 누나옆에서 등
    동네 슈퍼에 갔다가 우연히 학교끝나고 들른 중학생들을 마주치면,
    그 중학생형들이 고른 걸 자기도 삽니다.
    대충 이런식이죠.

    또, 집에서 어떤 선택을 하거나 의견을 말하는 거 외엔,
    동생이 항상 센편입니다.
    체격도 동생이 더 크고, 형아를 주로 때리는 편이고...

    어젯밤 답글 보고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아이가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은 자신감 때문이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거든요.

    같이 노는 친구중에 우리아이보다 10cm나 작은 아이가 있는데,
    그아이가 우리아이 옷을 잡아당기거나, 때려도 싫다거나 뿌리치지 못하고
    그냥 울고 있거든요.
    한번은 그집에 가서 어른들은 식탁에서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방에서 놀고 있었죠.
    그런데 방에서 아주 약하게 아~ 아~ 이런소리가 나서 그냥 무심코 있다가
    계속 들리길래 방에 가보니, 우리아일 바닥에 눕혀놓고, 그집아이가 우리아이 목덜미부분
    옷을 잡아끌며 방안을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니 그아인 옷장안으로 숨어버리고, 우리아인 누운채 절보며 엄마~ 하고 우는겁니다.
    제가 기기막힌 건,
    우리아이가 그상황이 싫으면 그냥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냥 누워 끌려다니며 약한 비명만 질러대고 있었다는 거죠.
    체격이나 힘쓰는걸로 봐선 우리아이가 훨씬 큰데 말이죠.
    본인의 의지가 없다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한가지 예일뿐 이런 경험은 수없이 많습니다.

    맘이 약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에휴~

    이제부터라도 아일 잘 관찰하고, 자신감을 북돋아주도록 애써야겠습니다.

  • 7. anf
    '06.2.25 4:14 PM

    저에게도 비슷한 가슴아픈 일이 있어서 짠- 하군요.

    근데 항상 형아보다 센편이고, 형아는 때리고 하는데
    친구에게는 맞고있다는게 좀 의문이 드네요.
    단순히 자신감만으로 접근하시는것보다
    과거에 아이가 겪었던 경험과 현재를 연결하셔서
    구체적인 원인을 찾으심이 어떨지...

    그러니까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건 확실한데,
    그 보다 앞서는 어떤 원인으로해서 생기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잘 관찰해 보시고 아이가 스스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심이 좋을 것 같네요.

    제 경우는,
    처음 잘 못 각인된 생각에서
    아이가 빠져나오도록 하는게
    무척 힘들더군요.
    힘 내시고 훌륭한 아드님으로 기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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