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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저보고 이기적이라네요

| 조회수 : 2,480 | 추천수 : 0
작성일 : 2005-12-31 01:38:07
오늘 남편이랑  한판 했어요.. 사실은 저 혼자 열내다 끝났지만요..
근데 이 과묵한신 남편님이 저에게 "너도 이기적이야" 그러네요..
참 어이가 없더이다.. 직장 다니고 아이 키우고 살림하니 이기적이랍니다...
친정 엄마가 항상 저에게 그러셨어요. 너 그렇게 고생하는 거 누가 나중에 알아줄줄 아냐고요
오늘은 정말 깝깝했습니다... 이 남편분과 계속 살려면 얼마나 인내심을 길러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덜 이기적으로 살 수 있을지 말입니다..
제가 최근에는 저에게 스스로 최면을 걸곤 합니다. "난 남편이 없다.. 의지할데 없고 챙겨줄 사람 없으니 씩씩하고 용감하게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이 최면으로도 견디기 힘들 때가 있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이엄마
    '05.12.31 1:45 AM

    ^^* 님도 혼자 열심히 열 내셨으니 남편분이 참다 참다 이기적이라고 하신건 아닐까요?
    자세한건 모르지만, 이젠 한해도 가고 새해가 다가오니 좋은마음으로 화해하시고
    푸세요!~~남편 한마디 말씀에 넘 상처받지 마세요 윌마님도 남편분께 화내신걸 잊으신건
    아니시죠? 다 풀고 2005년 마무리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 헤스티아
    '05.12.31 10:18 AM

    하핫.. 저도 듣던 소리입니다. 한 일년전부터 그 소리가 없어졌네요...

    제가 더 희생하고 사는건 절대 아니고, 남편이 나를 왜 이기적으로 느끼는지를 파악하게된 이후부터 제가 좀 변한것 같아요.
    분명한건, 남편으로서는 나를 '이기적으로 느낄 만 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거라는 거에요.

    내가 '이기적'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남편이 나를 '이기적으로 느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엄청 속상하지만) '왜' 그리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나의 뺨에 눈물이 멎는 시발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3. 최금주
    '05.12.31 3:04 PM

    그런적이 있지요.
    하지만 누구라도 내 인생을 망가뜨리는 건 용서할수 없다 라고 생각하군 이불에서 기어나왔어요.
    노여움, 분노, 서운함으로 나의 삶이 잠식되는 건 두고 볼수 없는 일입니다.
    나는 그저 꾿꾿하게 나의 길을 가는 거에요. 다른이(주로 가족)의 감정에 휘둘리지 앟고...

  • 4. 동빈맘
    '05.12.31 3:09 PM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한국 남성들하고 사는 직장여성들 정말 불쌍해요.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가사와 육아는 자기와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리고 항상 와이프로부터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댁엔 시댁대로 잘 해야한다고 강요하고... 평생 직장을 갖게다고 생각한 미혼 여성들은 결혼할때 정말 남편을 잘 골라야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 5. 줄자
    '05.12.31 4:41 PM

    어느모로 보나 당연히 원글님이 희생하는것 같아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댓글들을 보니 생각이 깊어집니다.
    배려도 내가 원해서가 아닌 상대방이 원하는걸 해주는게 배려라죠...?
    유연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이 떠오르네요.

    참~ 먹을것은 원하는것을 먹고 옷은 상대방이 원하는걸 입으라는 말도 있네요...^^

  • 6. 캐시
    '05.12.31 5:55 PM

    아하...
    모든 남편들이 다하는 소리군요 며칠전에 남편이 화끝에 저보고 자기생각만 한다고 하더니
    제생각엔 할말이 없을때 마지막에 하는ㄴ소리같아요
    사실 제경우엔 자기가 실수하거나 시집땜에 나한테 미안할때 괜히 화내다가 마지막에 하는 소리거든요

  • 7. vovo
    '05.12.31 10:49 PM

    헤스티아님의 댓글을 보고 허걱 했습니다-.-;;;
    그렇군요... 내가 이기적인가 아닌가와는 상관없이 그가
    나를 이기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저도 항상 제가 손해본다고-.- 혹은 나는 이렇게 배려하는데
    왜 몰라주냐고....서운해만했었던거 같아요
    '학과 여우'가 서로 손님으로 불러 놓고 엉뚱한?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던 이솝우화가 생각이나요
    배려도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주는게 배려다....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헉스.... 원글님께 죄송하네요....생뚱맞은 댓글이져?

  • 8. 하늘별이
    '06.1.2 1:52 AM

    저 요즘 화남금녀 다시 읽어야 하나 갈등중입니다. ㅡ,.ㅡ;

  • 9. 아이둘
    '06.1.2 8:38 AM

    저도 제가 직장 다니고 남편이 아이를 봤던 시절이 있었는데 남편이 공부 끝내고 집에 있었죠.
    시댁이 가까워서 느즈막에 일어나 집 대충 치우고 시댁가서 애보고 운동하고 저녁엔 친구만나고 할꺼 다 해놓고 제가 퇴근하고 어머님이 해놓으신 저녁먹고 치우고 함께 올때 니가 하는 일이 뭐가 있야고 해서 한판 했죠. 그럼 자기는 하는 일이 얼마나 있다고... 우리 신랑 이해심이 아주 많은 사람인데도 이정도 인데 우리나라 남편들 문제 많습니다. 제가 아는 집도 부인이 직장다니면서도 남편을 일일이 다 챙겨주더라구요. 저러다 나이들어 몸 아프면 누구만 손해인지 혼자 속으로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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