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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한심한 며느리....
경제적으로 넉넉치는 않으시지만 고생 많이 하셔서 자식들 내노라하게 공부 다시키시고
저 결혼하고도 쉬지않고 일하셨어요.
올해 일흔 되셨는데 손에서 일거리 놓지않으시고 자식들 고향집에가면 먹거리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노심초사하시는......
어머님은 타고난 선녀 품성으로 자식들에게 바라는 표현 절대 안 하십니다.
아버님은 넉넉한 호인이신데 자식들이 당신 위하는 분위기는 아주 좋아하십니다.
시집오고나서 의 제일 큰짐은 시집에 전화거는일 입니다.
저는 둘째 며느리인데 천성이 전화하는걸 별로 안좋아 합니다.
친정에도 잘 안하게 되어서 맨날 엄마가 뭐라그러세요. 인정머리 없다고...ㅜㅜ(그게 아닌데...)
형님댁은 형님보다는 아주버님이 전화를 자주 드리는것같은데
울 남편은 일년가야 한통할까말까합니다.(부창부수 -.-)
당연히 비교되죠.
둘째 아들네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감감 무소식이니 아버님이 기다리시다 가끔 전화하시는데
아이들하고 통화하고 그냥 끊으실때도 많아요.
이번 봄에 아랫 동서가 들어왔는데 아흑~ 삼일에 한번씩 전화 드린답니다.
여름에 시댁에갔더니 저 혼자 있을때 어버님이 그러시는거예요.
새아가는 전화 삼일을 안넘긴다고...이뻐 죽것다고.......ㅡ.ㅡ; (강적 만났습니다.)
전화 하기가 왜 이리 힘들까요?
친정엔 오래 안했다 싶으면 생각날때 그냥 해도 부담이 없는데 시댁엔 한 일주일 넘으면
마음이 무거운게 수화기 들기가 그리 부담되요.
오늘도 종일 머리 속으로만 전화해야하는데....하면서 할일이 많아서 이것저것 치우다 보니 어느새
저녁무렵.....아버님이 전화 하셨어요. ㅜ.ㅜ
아이들하고만 통화하고 끊으시구요.
그러고 나니깐 이시간 까지 마음이 무겁네요.
다음다음주가 어머님 칠순이라 다음 주말에 뵈러가야하는데 참으로 머쓱할것 같네요.
다들 시댁에 얼마만에 한번씩 전화 드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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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발톱
'05.10.30 10:44 PM시댁에 전화거는 것이 정해지진 않았죠.
집안 형편과 사정도 다 똑같지 않고요...
전화도 습관이라고 봐요. 그리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하세요.
어떤 집은 부모님께 생활비 드리는게 최소한의 의무로 되어있고,
어떤 집은 풍맞은 시부모 똥오줌 받아내는 게 최소한의 며느리 의무라고 합니다.
어떤 집은 시동생,시누이 시집 장가갈 때까지 돌봐주고 학교 보내주는 게 의무기도 하고요.
집집마다 다 다릅니다.
그에 비해 전화 한통은 최소한이라고 생각하세요.
자꾸 안해버릇하면 안됩니다.
님의 자녀에게 학교숙제하기 싫다고 '너 싫으면 하지 마라'하지 않죠?
학교가기 싫다고 '그러면 오늘 쉬어라'하지 않죠?
모든 사람에겐 최소한의 의무가 다 있습니다.
아파트 윗층에 살면 아랫집 생각해서 쿵쾅대지 않기,
밤에는 피아노치지 않기, 쓰레기는 정해진 날에 갖다 버리기...등등,
많은 의무가 있어요.
부모와 자식간에도 있지요.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함으로써 서로 관계도 좋아지고,사는 것도 편한 의무들이 많아요.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의무죠.
성인은 의무를 스스로 책임짐으로써 비로소 삶이 삶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의무인 것처럼요.
작은 소망이시니 '며느리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이 집안의 노인분들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작은 의무'라고 생각하시고 생각해보세요.
세상에 하고 싶은 일만 하다간 제대로 살기 힘들 거든요.
그 의무가 비로소 우리를 사람답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남들이 주1회 건다고 해도 주 7회 걸면 뭐 어떻겠어요? ^^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고, 1등도 자꾸 해본 놈이 더 잘합니다.2. 황채은
'05.10.30 10:56 PM아~ 매발톱님 말씀 감동입니다 어찌 내맘과 이리도 똑같을까요^^
제가 하고픈 말을 대변해 주시네요 짝짝짝
난 말주변이 없어서 난 성격이 이래서 난 원래 전화하는것 받는것 별로 안좋아해서
등등의 이유로 시댁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것 같은데
그건 아가씨때로 끝을 내는것도 현명하다 생각해요
내행동 자식도 무심결에 따라하는게 많아 저도 결혼하고
내성적인 성격 일부러 많이 바꾸었지요
지금요 저 어머님과 대화 동네 아줌마들과의 대화보다 더많고 전화하다보니
할말도 더 많고 그래요
계속 연락하는 사람끼리 더 할말많듯
전화도 습관 붙이기가 어렵지 습관 붙이면
할말 남편보다도 많아지고 궁금해져요
자주하는 습관을 붙여보세요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요^^3. 김민지
'05.10.30 11:54 PM보기하고 다르시네요.ㅋㅋ
굉장히 곰살맞으실것 같은데..
저도 경상도 여자라 살살 거리며 이것저것 안부 묻는 전화가 굉장히 곤욕 스럽더라구요.
저도 결혼하고는 3~4년 이틀에 한번씩 전화했어요.
뭘 알아야 안부를 묻죠? 할말도 없고 하긴해야겠고... 정말 죽겠더라구요.
근데 시댁이랑 자주 부대끼고,자주 하다보니 술술 나오더라구요.
저희도 둘짼데요, 자주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4. 감자
'05.10.31 1:51 AM저는..시댁이 차로 20분거리에 있어서 굉장히 자주 가는편이에요 (못가야 주1회정도)
근데 시어머님이 전화 자주 하시는걸 좋아하세요...
결혼초에는 주2-3회는 했나봐요
이제 결혼한지 2년 다 되가는데..이제야 주1회로 저 혼자 스리슬쩍 줄였어요
뭐 시시콜콜 그리 할말이 있을까요? 그죠??
그냥 특별한 볼 일 있으면 하면 되는데..어머니는 제가 전화해서 어찌사는지
자세하게 (일테면 뭘 해먹고사는지 등등) 얘기해드리는게 좋으신가봐요
그래서...항상 전화걸기를 염두에 두고 맘이 늘 불편하지요
요즘은 목욜되면 한번 겁니다...더 하기 싫을땐 금욜에 걸어요
첨엔 전화 자주 안 한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이젠 지치셨는지 기대를 버리셨는지
주1회에 맞춰지신듯합니다
전 그래서 시댁엔 꼭 주1회이상 전화걸구요
친정엄마는 가끔 이따금 전화걸어요..주로 엄마한테 전화가 오죠....
근데 전활걸면 딱히 할말이 없는건 아니고 어머니가 말수가 많으신편이라
걸기만 하면 할말은 끊이질않는데 이상하게 걸기가 싫다이거죠 ^^;
전화해라해라 해서 하기가 싫어진걸까요??5. 초보주부
'05.10.31 2:17 AM전 친정엄마가 좀 그러셨어요... 거의 전화 안하시는 스타일...
막상 제가 전화드리면 반갑게 받으시지만 먼저 걸어주시는 일은 정말 뭔일 아니고서는 없거든요...
날 정말로 껄끄럽고 부담을 느끼지 않고서야 어쩜 이렇게 몇달을 전화를 안할까 싶기도 하고
상대가 절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면 섭섭하기야 이루 말할수가 없네용
제가 엄마한테 느끼는 이감정도 마음 한켠이 서늘 한데 자식이 그런다면 정말 추울거 같긴해요...
그생각하면 전화 자주 즐거이 드려야 될텐데
막상 저도 시댁에 전화하려면 왜그리 맘이 무거운지...
요즘은 시어머니가 문자를 배우셔서 문자 날리는데 그건 참 애교가 있는 방법 같아요6. 참새짹짹
'05.10.31 6:04 AM아아아... 저도 그래요.
저는 전화 자체가 싫어요. 친정에도 전화 안하고 동생이나 친구들한테도 전화 안 하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제가 전화를 자주 하길 바라세요.
그런데 저 별로 할 말도 없고 무슨 말을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난감해요.
의무, 말씀 하셨는데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는 며느리가 "의무"로 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거든요.
아직 철이 덜 나서일까요...
그냥 예뻐해주시면 감사하고, 저도 남편 낳아서 길러주신 분이니까 감사히 생각하고 존경하지요.
그런데 "며느리니까" 뭘 해야 한다는 아이디어엔 반감이 먼저 들어요.
결혼해서 새 가정을 꾸렸으면 저희는 각자 집에서 독립한 것이고,
이제 저에게나 남편에게나 최우선은 저희 가정 아닌가요.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 그리고 동생들은 이제 "친척"이지요.
특히 저희 친정에서 남편에게 아무것도 요구하는 게 없는데
시댁에선 저한테 "며느리"란 이유로 이것저것 당연히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땐,
아무리 시어머니께서 저를 본격 시집살이를 시키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좀 화가 나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제 생각엔
시어머니가 저한테, 그리고 저희 친정 어머니가 남편한테 아무것도 안 바라고 아무 요구도 안 하는 건
"당연"한 건데
시어머니께선 나는 아무것도 안 바라는 멋쟁이 시어머니다,
다만 너네들이 잘못하면 나도 본격 시어머니 노릇을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
뭐 이런 눈치를 주시면 속이 확 상해요.
제가 나쁜 건가요?7. 룰루랄라~
'05.10.31 10:14 AM저도 아직 철이 덜들었는지...남편은 사위노릇 안하는데 나는 며느리노릇 열심히 하고있는데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
사위노릇 며느리노릇 똑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께는 친정부모님이든 시부모님이든 잘 해야겠죠~ 노력노력...8. 잠순이
'05.10.31 11:20 AM그럼 시어머니는 전화를 잘 받아 주시나요
전화하기 정말 무안하게 하시는 경우가 있어 전화하가 싫어요
할예기 이제 없지 그럼 끈어
전대요 어머니 잠잠 아무소리도 없고 ....
전화 할맘 안생김니다9. 날날마눌
'05.10.31 1:14 PM잠순이님 시어머님 울시어머님이랑 같다는.....
진짜 전화했는데...조용~하면 넘 힘들지요;;
그러시면서 전화안하면 서운하셔서 사방으로 압박들어오구...ㅎㅎ
근데 그것도 시간이 약인지...어머님이 깨달음(?)이 생기셨는지...
요샌 말을 좀 하시더라구요....2년만에 생긴일이랍니다....10. 파란하늘
'05.10.31 1:20 PM - 삭제된댓글다들 시어머니가 그렇군요
우리 친정 엄마가 그래요
전화 조금 오랫만에 하면 죽었는줄 알았다 살긴 사냐? 참 멀리사니까?
꼭 이런식으로 찍는 소리을 해서 전화하기 싫거든요
적어도 한 두달에 한번씩은 가건만....
요즘은 이도 가기 싫어서 안갈려고 노력 중입니다 너무 자주 가니까 안되겠더라구요11. 제닝
'05.10.31 1:23 PM그냥 전화해요.
신혼초엔 하루 한번씩 떨어져 사는 외아들네 궁금하시겠다, 전화라도 매일 해드리면 심정적으로는 가까이 사는 것 처럼 느끼시겠다. 싶어서 거의 매일 회사 다녀와서 저녁 차리기 전에 다녀왔다고 전화드렸어요. 내용은 뭐 내일 같아요.
다녀왔습니다. 식사하셨어요? 별일 없으시지요? 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신가요? 안녕히 주무세요+ 특별한 이슈있을 때는 그 용건.
그러다가 아기 생기고는 이틀, 삼일에 한번씩 전화하고 다녀왔습니다. **이 바꿔 드릴게요...
그정도.
그냥 노인네 되면 시간적인 여유 생기고 많이 심심해지고 그러다 보면 이생각 저생각 궁금한 거 많아지시겠다 싶어서 그냥 우리 아무일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전화드리는 거죠 뭐.
저도 여우과는 아니어요. 곰에 가까운(몸매나 성격이나)...
게다가 저는 홀시아버님이랍니다. 하여튼 그렇게 살아요.^^12. 건이현이
'05.10.31 2:33 PM다들 비슷하시군요.ㅎㅎ
오늘 점심먹으러 가는길에 전화드렸어요. 어머님이 받으시더군요.
"자주 전화 못드려 죄송해요" 하니 " 너희만 별 탈없이 잘살믄 된다. 감기 안걸리게 조심해라" 그러시네요.
저희 어머님은 확실히 선녀의 환생 맞으신것 같아요. ^^
이제 일부러라도 애들까지 동원해서 수화기 들어야겠어요.
나중에 후회할까봐 걱정 많이 되거든요. 계실때 잘 해야죠.
얼굴보면 여우짓도 잘하는데 전화하는게 왜 그리도 힘든겐지.....이긍
무심한 며느님, 따님들 오늘 부모님께 전화 한통 드립시다.13. 하늬맘
'05.10.31 11:22 PM처음에 진짜 막막할땐 진지 드셨어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네요 부터 시작할때도 있고
아이 생기고는 아이가 오늘 ~~했어요..정도로 시작해서 바로 아이한테 전화기 넘기기도 하고..
요즘은 거의 여우의 경지.. 자주 하다보니 화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 통화에서 어디 아프시다 하심(거의 매일 어딘가가 아프심^^)
다음날은 ..오늘은 좀 어떠세요? 더 심하시면 병원 다녀오세요..(빈말로 거저 점수땀^^)하는 식으로..
하지만 친정 엄마한테는 여전히 용건만 간단히..무소식이 희소식..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