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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던~~산행개학식!!!!

| 조회수 : 855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9-22 21:03:36
<청계산의 계곡과 매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


오늘은 산행 쫑파뤼를
한 지 꼭 두달여 만에 산행을
다시 시작한...일명 2학기 산행
개학식을 하는 날입니다...

꼭 국민학생이 소풍날을
받아 놓고 손꼽아 기다리던..
그야말로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그런 날이라고 해야 할까요??

근데 꼭 예전 비됴~~틀어 놓은
맹시롱 어제 쏟아 붓던
한여름 장마비는 사람맘을
그리 불안케 하던만은~~~
사실...이 돌리의 솔직한
심정을 털을라면 전혀!!!
걱정은 하질 않았답니다...

그동안 날씨라면 우리
거북이의 움직임따라 받쳐 주던
날씨가 절대 우릴 실망시킬 일이
없다는 철저한(?) 믿음이라고나
해야 할 지......ㅋㅋㅋ
울 남편은 낼은 비가 더 온다 했다며
재개 산행에 돌을 던지고 있었지만..
눈하나 깜짝 안하고 낼은 그칠테니
두고 보라며 큰소리도 땅땅쳤다는 거
아닙니까!!!

아니나 다를까...어제 저녁부터
내 양손을 들고 비는 그쳐 가고...
내심 휘파람까정 불면서 아침 일찍감치
약속장소로 내달으니~~~
그 설레임에 하나..둘 나타나는
우리 회원님들....아~~너무나
반가웠습니다.....제가 한 소심하는 지라
뻘쫌(?)하는 데도 개의치 않고
함박웃음을 띠며 나타나는 얼굴들이
모두 건강한 모습들 이어서 더 더욱
반가웠답니다....

첨으로 만나는 장소인지라
약간의 약속시간이 오바는 되었지만
그까이꺼...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ㅋ
서로의 안부에 또 첨으로 오신 회원과의
상견례로 벌써부터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청계산을 향한 버스에 오르고....
또 굴다리 입구에서 분당에서 오신
회원님들과의 부킹도 무사히
마치고 드뎌...청계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답니다....^^

오르기 시작과 함께
가랑비가 솔솔 내리었으나
우리를 반가워 하는 청계산의
환영사가 아닐까 생각하니
옷이 젖어도 즐겁고 우산을
받쳐든 행렬들 조차도 보기 좋았으니~~~

밤송이가 떨어져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기 시작한 산길을 둘 셋씩
짝을 지어 따라 오르며....
통통하게 살이 오른 다람쥐의
재롱도 보아가며 또 길가에 떨어진
알밤도 줏어 가며 오르기를 30여분...
에고..방학기간이 너무 길었나
새식구들의 엄살인가 벌써 힘들다는
원성이 들려 오더군요...ㅜㅡ

아니 몸풀러 간다 하긴 했지만...
아무리 초보산행으로 손 꼽히는
청계산 코스라 해도 산은 산인데
너무 쉽게들 생각한 모양인 가 봅니다...

그러나 네에~~~
뭐 회원님들이 원하는 거...
못 들어 줄 이 돌리대장... 절대 아닙지요..ㅎㅎ
쉬었습니다....아예 쉰 김에 커피도 마시자며
꺼내니 김밥도 먹자고 나오고 샌드위치도
나오고....후훗...아점이락 하고 초입부터
1차 를 하였답니다....^^

이리 즐거운 아점을 하고는
먹을 것을 다 먹었으니 내려오면서
산입구에 늘비한 손두부라도 먹자 했지요..
가랑비가 솔포시 내려 엷은 안개가 낀
길을 수분마사지하는 기분으로 오르니...
점점 오를수록 그 분위기는 귀곡산장을
오르는 듯...산안개가 드리우고...
첨으로 벅찬 산행인 듯 엄살인 회원님을
달래가며~~~(누구라고 안 해도 알지요???ㅎㅎ)
매봉을 올랐답니다...북한산에 비한다면
산책길과도 같았지만 그동안 쉰 보람(?)으로
숨소리가 거칠어 지고 에고고 소리가 절로
나는 산행이었답니다.....ㅋㅋㅋ

그래도 청계산의 기를 받는
바위를 만나 모두들 세바퀴 돌고 나니
눈에 뵈는 게 없어지는 용맹함으로
청계산 매봉을 밟는 쾌거를!!!ㅋㅋㅋ
그리 어려운 길을 아니었지만
비가 내려 서울의 유일한 흙산이
미끄러워 그게 좀 힘이 드는
산행이 되었지요....

예정코스의 산행에 박차를
가하고자 했지만 미끄러운
산길의 복병이 숨어 있는 바...
워낙 개학식은 간단히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 논리하에...흐흐..
매봉 주위에 좋은 자리 찾아 앉아
남은 밥이나 먹으렸더니~~~~~~
아니...시상에...펼쳐진 돗자리로
줄줄이 줄줄이 떡이며..김밥이며
잡채며..등등이 한상 차려 지는 게
아니겠어요???@@@

아니 도대체 얼마나들 짊어 지고
오셨던가...뭐..또 배두드려 가며
2차를 무사히 마쳤답니다....
다방커피가 청와대커피가 된
사연(?)까정 곁들인 따신 커피로
입가심까지 완벽하게~~~~~ㅎㅎㅎ

이리 산행개학식을 마치고
내려 오는 길....
어제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청계산의 물소리도
들으며 이제 피기 시작한 가을 들꽃도
맘껏 들다 보며 내려와 배밭에서
달큰한 꿀물이 줄줄 흐르는
배를 베어 먹으며 우리의 산행은
가을동화의 아름다운 사랑처럼
마냥 부푼 마음으로 담주를 약속하고
헤어졌답니다....정말 정말 반가운
만남이었답니다~~~~

돌아와 눈을 감고
오늘을 회상해 보니~~~
거북이 중에 토끼 세마리가
구름처럼 사라지는 사건이 있었던 바...
거북이 대표로 미안함을 금치 못하겠나이다.
토끼님들...잘들 들어 가셨겠지요???
모두 모두 너무 너무 반가웠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은옥
    '05.9.22 9:28 PM

    오늘 오신 회원님들이 라면
    설악산 대청봉은 머
    못 오를리 없건마는,,,,,,

    수고 많으셨어요,,,,,

    산행시간은 어쩜그리,,
    변함이 없던지 참으로 신기 할 따름 이네요

  • 2. 달려라하니
    '05.9.22 11:17 PM

    아무래도,,
    토끼에게 수면제를 멕이지 않는 한,,
    자꾸 사라질 것만 같아요,,,

    영원한 거북이 대원 올림.ㅋㅋ

  • 3. 이규원
    '05.9.23 3:32 AM

    운동이라면 숨쉬기운동과 가벼운 요가정도만 하던
    저는 북한산산행을 그저 마음속으로만 부럽워했습니다.
    그리고 안산에서 가려면 북한산에 도착하기 전에
    진(?)이 다 빠질것 같아 그저 멀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몇년전에 가보았던 청계산만큼은 놓치지 않고 가보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산행보다는 산행팀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겠지요!

    스케치님과 약속한 후 약간의 타임을 놓쳐
    저 혼자 양재역까지 환승을 두번씩 하면서도 그저 즐겁기만 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15분 늦어져 회원님께 죄송하다는 인사로 급하게 상견례를 하면서
    드디어 청계산산행을 시작.

    대장님이 올린 글에서 언급하셨지만 엄살피운 회원 바로 접니다.
    갈비뼈의 경련(?)을 시작으로 턱까지 숨이 차오르더군요.

    예전에 청계산을 다른팀과 오른적이 있었는데
    그때에는 남편이 곁에 있어서
    조금은 도움이 되었는데 혼자 하려니 진짜 힘들더군요.

    아점을 때리고(?) 드디어 매봉까지 오른 후 기다리던(?)점심시간.
    먹거리에 대하여 서로 약속한 적도 없건만
    어쩌면 그리도 다양한 음식이 등장하는지 ...

    저는 아침에 도시락 3개(고3, 고1, 초4)를 샀더니
    내몫이 없어 김밥을 사서 가려고 했더니
    그것 마저도 여건이 안되어 떡을 준비했지요.

    제가 준비했던 대추를 닮은 아기토마토(?) 진짜 인기 좋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나요?

    대장님! 저 하산할때에는 엄살 하나도 안피우고 정말 잘했지요?
    산행팀에 합류하려면 깔판, 등산바지 구해야 될까봐요.
    김혜정님이 옷과 배낭때문에 산행이 더 힘들어다고 충고해주시더군요.

    하산할때에는 파트너를 체인징하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사고없이 성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올때에는 고은옥님이 알려주신대로 시외버스를 탔더니
    한번에 집에 도착하여 시간도 많이 절약했습니다.

    비록 다리는 자글자글(?)하지만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동네 앞동산, 뒷동산이라도 자주 올라 근력을 키운 후 저 북한산에 꼭(?)합류합니다.
    대장님 이하 대원님 기대해 주세요!!!!!!!!!!!!!!!!!!!!!

  • 4. 안나돌리
    '05.9.23 8:13 AM

    고은옥님..
    오랫만의 함께 산행해서
    너무 반가웠구여~~

    하하하..
    달하니님...
    우리와 함께 하는 토끼는
    낮잠도 없으니~~~~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수면제를 멕인다!!!ㅋㅋㅋ

    이규원님..
    어제 반가웠구여..
    첨엔 다 그리 올라 갑니다..
    그래도 거북 틈에서 신화창조한
    사람도 있으니....욜씸이 앞산다니시고
    10월 어느날 북한산이 불붙는 그날..
    그 환희를 함께 하시지요~~~~^^

  • 5. 스케치
    '05.9.23 8:36 AM

    집에 도착하여 작은 아이 밥차려 주고는 바로 잠 들었어요
    왜 그리 피곤하던지......
    한참을 자고 비몽사몽중에 일어났는데.......온 집안이 캄캄.......
    큰 아이는 잠들었나 싶어 가보니 침대는 휑~~하니 비어있고
    작은 아이 방 침대도 비어 있고
    신랑 침대도 비어 있고
    제가 자는 새에 모두들 납치당한 줄 알았어요 ㅎㅎ
    그제서야 시계보니 밤 8시더구만요....ㅎㅎㅎ

    다시 잠 들었다가 .....
    "다녀 왔습니다!!! " .......인라인타고 돌아오는 작은 아이......인사소리 듣고
    다시 잠들었다가......
    "다녀 왔습니다 !!! ".........야자 마치고 돌아오는 큰아이 ......인사소리 듣고
    다시 잠 들었다가.....
    신랑 돌아 오는 소리에 눈만 반짝 뜨고........대체 몇신데 이제 들어와? 잠결에 짜증냈더니
    신랑...... 난감하다는 듯이......." 이제 12시반인데?....."
    흐흐...또......새벽인줄 알았습니다.....

    아아.....두달동안의 공백이 무섭네요.....
    올라갈때는 힘들어서 경치도 못보고.....
    내려올땐 다리가 후들거려서 경치도 못보고......
    자고 일어나니 다리도 아파요.....징징.....

    한걸음님이 업어준다고 할 때 얼른 업힐껄......ㅎㅎㅎㅎ

  • 6. 동그라미
    '05.9.23 12:23 PM

    저~ 위 사진 두장에 푹 빠져보다가 후기를 읽으면서 제 마음도 질투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가고싶은데 목요일은 제가 빠져나갈수없는 곤란한 요일...
    언젠가는 꼭 가고 말고야........정말 보구싶고 가구싶어요.
    산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동그라미가.

  • 7. 유채꽃
    '05.9.23 2:47 PM

    아... 애들이 빨리 커야 나도 갈텐데....
    부러워요.
    안그래도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 8. 또또맘
    '05.9.24 12:07 AM

    저....안나돌리님 남한산성은 산책(?)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 9. 안나돌리
    '05.9.24 7:09 AM

    스케치님...
    너무 재미있어요~~~ㅎㅎㅎ

    동그라미님..
    산행기 열심히 읽어 주셔서 감솨!!!
    뜻있는 곳에 길이 있으니!!!!

    유채꽃님...
    이제 비오면 걱정해 주시는
    님과 같은 회원님들이 계셔서
    힘이 불끈 솟네요~~~^^

    또또맘님..
    주로 북한산을 다녀서~~~
    이번 청계산은 몸풀러~~~ㅎㅎ
    언제 저 한번 초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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