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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엉겹결에 오른 북한산의 백운대!!

| 조회수 : 843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7-07 21:42:48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퍼왔음을 밝히는 바...>


쏟아지는 빗줄기를...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창에 기대어 바라 보고 있자니..
가슴가득 희열로 벅차 오르더군요

매주마다 오르는 등반이
새삼스럽기 까정한 오늘은
정말 제가 가질 못한 산행이었는 데..
엉겹결에 합류하여...그것도..
백운대까지 다녀 오는 호사를
누리었답니다...

개인적인 일로
산행을 고은옥님과 달려라하니님께
주도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있었는 데
어제 저녁...
갑작스럽게 하니님이 시댁에
내려가게 되는 급작스런 일로~~
모임장소로 내달은 전...
황당하기만 하였지요...

그래도 몇분이 나오신단
글도 있었고..
당연한 일로 소식없이 나오는
회원님들도 있었던 터라....
개인적인 일을 일단은 접고~~~
아이들의 시험기간이라는 악재(?)속에..ㅎㅎ
단촐한 산행을 하였지요..

수유역에서 모여
도선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 하차하니 쭈욱~~
줄나래비를 서서 절에서
운행하는 차들을 기다리는....
신도님들속에 꼽사리를 낀
우린..오늘 좀 수월한
산행의 첫발을 내딛었답니다...

오르기전부터
북한산이 참으로 가깝게
느껴져 조금은 갸웃둥하며
반시간여를 오르다 보니
하루재가 오붓한 산길의 정취로
우리를 반기었고...
곧 이어 제1대피소에 도착하여
고개를 들어보니...

아니...? 백운대와 인수봉이
우리의 눈앞에 떠억 버티고
있질 않겠습니까?
에고...놀래어라~~~@@
그러고 보니 백운대를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가 바로
이 도선사에서 오르는 길이였더군요...

우린..뭐 그때부터
여유가 만만하기 시작...
고은옥님이  직접 핸드메이드로
쫄깃하게 반죽하여 준비하신
쑥개떡과 커피로 우선 요기를 하고
또 녹음속을 내달아 흐르는
물소리를 벗하며 오르기를 잠깐...

백운산장에 도달했는 데...
어머머...산장뒤로 웬 바위가???
그 바위가 인수봉이라니...ㅎㅎㅎ
아니 지난 등반때 우리의
심장을 멎게 할 정도의 위엄으로
나타났던 산봉우리가 저 산봉우리??? 캬아~~~ㅋ

어떻게 오르는 방향이 반대가 되면서
닥아서는 모습이 이렇게 틀리다니??
은근히 속으로 걱정을 하며 오르던
맘이 이제부터는 뭐..룰루 랄라...하하하
참 사람..간사해 지기...
시간문제더만요...헤헤...
이렇게만 올 수 있으면 매주도
오를 것 같음에 좀 건방도 떨어본
산행이었다지요....ㅋ

그러나 우리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은
인수봉의 까까벼랑을
흔들리는 가느단 로프에
매달려 오르는 암벽타는 사람이었으니..
휴...이런 스릴!!  어디서
느껴 보겠습니까?.....대단들 하데요~~~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아득해 지는 것이...아...
이 거북등반만으로도 감개무량한
우리가 다시금 기특하기(?)까지 하였답니다....흐흐..

여유롭게 도달한 백운대밑에서
김밥과 과일을 먹으며~~~
한번 오른 경험도 있겠다!!....
오늘 날씨도 약간 흐리면서
바람도 살랑 살랑 불면서
백운대 등반을 도와 주고 있으니..
참으로 천지신명께 감사하더이다....

그러고 보니
5월 5일 첫 백운대를 오르고
오늘이 7월 7일!!
다시금 우연챦게 북한산 주봉을 오르니..
산신령님이 돕는단 생각이 어찌 들지
않겠습니까요~~우연치곤 넘
재민는 일이지요??? ㅎㅎㅎ

능수능란한 거북이의 기지를
발휘하며 오른 백운대에서 내려다 본
그 풍광이란 항상 새로운 감격으로
우리의 가슴에 담겨지니....
어찌 이 힘들다면 힘든 산행을
포기하겠습니까요....이리 올라 본
사람만이 아는 희열이라까? 환희이랄까???

         *******      *******      

가장 단거리의 코스라해도...
웅장한 북한산의 주봉을 올랐으니~~
지금...노작지근하긴  합니다만...
맑디 맑은 믈이 흐르는 너른 바위에서
오늘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은 점심메뉴로 배를 불리며 ....
흐르는 물에 발도 담구고 오붓하게
이어지던 꿈의 대화가 아직도
내 귀전에서 두런 두런 들리는 듯
하네요...

거대한 북한산을 바로 뒤로하고
내려오는 숲속길엔~~~
때맞쳐 소낙비도 내리어
대지의 내음을 만끽하기도 한
멋진 칠월의 첫 산행이었답니다...

오늘...
함께 산행을 해 주신~~
우리 거북이 회원님들!!
뿌듯함으로 잠 못이루는 것은
아니겠지요???


부디 편안한 밤 되세요~~*^-^*

* 오늘..디카메모리를 빠트린 실수로 멋진 몇몇 산행컷을
  놓친 아쉬움을 고백하는 바입니다....에효~~~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발트블루
    '05.7.7 10:05 PM

    백운대매표소로 통과하셨군요! ㅋ
    희열+환희 ㅋㅋ
    좋은코스로 잘 다녀오셨습니다^^

  • 2. 고은옥
    '05.7.7 10:12 PM

    백운대 오르는 이들이 별 없어서 여유만땅 이었지요,,
    또 가요~~~~백운대,,,,,

    양미리 하고 콩닢 장아찌 하고 오이 지 냉국이 조~~ㅎ았습니다,,,

  • 3. 신현지
    '05.7.7 10:22 PM

    백운산장까지 갔다가 백운대 쳐다만보고 왔는데.....
    언제나 가 보려나 아우~~~~~

    오늘 갈까말까 망설이다 주저앉은 못난이.ㅋㅋㅋㅋ

    후기 보니 제가 갔다 온 기분이네요
    그 환희는 가 본 사람만이 알지요

  • 4. 오두막집
    '05.7.7 11:34 PM

    안나돌리님,고은옥님
    좋은공기 좋은바람 쐬고 오셔서 개운하시겠습니다.
    사진이 없어 쬐금 섭섭하네요
    콩잎장아찌~~~아~~~ 먹고싶어요.

  • 5. 박진이
    '05.7.8 12:29 AM

    저희집 배란다에서 백운대가 보이는데 아직 한번도 안가봤어요
    좋으셨겠어요...

  • 6. 돈까밀로와뻬뽀네
    '05.7.8 2:31 AM

    박진이님.. 어디 사시는데 집에서 백운대가 보이나요? 알려주세요..
    제 친정이 쌍문동인데 저 어릴 땐 이층 서쪽 창문으로 백운대가 보였었거든요..
    지금이야 아파트로 다 가려서 안보이죠.. 항상 아쉬워요..
    우이동에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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