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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아들을 미국 시누네 보냈는데..ㅠㅠ

| 조회수 : 2,057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7-06 18:01:01
미국 시누가 2년예정으로 미국에 있거든요.. 내년 여름이면 돌아오길래 좋은 기회다 시퍼서
초4 아들을 지난주말에 미국으로 보냇답니다.
방학때 사촌이랑도 놀고 경험도 많이 쌓고(수영, 축구, 미술 강습을 받을 예정이에요.)
또 마일리지로 가는거구 체재비도 안들고 하니 이 기회 아님 언제 보내나 싶어서 보냈는데..

제가 직딩이라서 도저히 휴가를 못내고 신랑이 주말에 델따 주러 갔었답니다.
길게 휴가 못내는 직딩이니 울 신랑도 3일만 머무르고 오늘 돌아오구 한국 돌아올때는
항공사에서 혼자 가는 어린이케어서비스를 신청했거든요, 데려올 사람이 없구...
그렇게 얘기 다 하구 혼자서 잘 돌아온다고 씩씩하게 갔는데.

이녀석이 어제 전화해서 대성통곡을 하네요...ㅠㅠ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엄마가 와서 자기 데려가라구..혼자 못온다구... 싫다고.
그 소리만 하면서 계속 흐느껴 울어서 제 맘을 찢어지게 하더니만..
회사라서 내색은 못하고 혼자 넘 속상해서 울었거든요..
돈도 돈이지만 휴가를 낼 수 없는 직장이라서 움직일수가 없는데 혼자서 못오겟다고 우니까
가슴이 미어지는데..

지금 신랑이 막도착했다고 전화왔네요.
근데 출발할 때 아들이 또 글케 서럽게 흐느껴 울었다구.. 신랑맘도 찢어진거 같은데.
아 정말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어케야 할지..... 외동이고 직장다니는 엄마대신 외할머니손에 커서 응석이 많아서
더 그런거 같은데 뭐라고 얘기해 줘야 할지.

초4면 잘 견딜것도 같은데 울 아들은 왜 이럴까요.
엄마인 제가 데리러갈수 있다고만 하면 아들이 잘 지낼거 같은데 그럴 형편이 도저히 안되구.
연봉이 많은 것도 아님서, 내 시간은 하나도 없이 매인 내 인생이 너무 속이 상하네요.
돈이 많음 회사 그만두고 애한테 가서 같이 잘 보내고 오겠지만....

맘이 너무 아파서 일이 안되네요....................
아들한테 모라고 얘기해줘야 할까요?   이래 저래 속상한 직딩 엄맙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맹순이
    '05.7.6 6:09 PM

    너무 걱정 마세요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더냐싶게 잘 지낼거예요
    애들이 처음엔 다 그렇더라구요
    며칠이 고비 입니다. 만약 1주일 이상 그런다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야겠죠

    생각해 보세요 어른도 남의 나라에서 친척집에 홀로 남겨졌다고 하면 처음에 얼마나 힘들겠나...
    곧 나아질 겁니다

  • 2. yuni
    '05.7.6 6:24 PM

    사촌이랑 노는게 즐거워서 나중에 안오고 싶다고 배신 때리는 아들도 있어요.
    당장은 가슴이 아프지만 아이도 엄마도 떨어져 있는동안 훌쩍 클거에요.
    걱정마시고 며칠이라도 신혼기분 느끼고 지내세요.
    아이에겐 넌 잘할수 있어. You can do it well !!! 힘차게 외쳐주세요.

  • 3. 피치
    '05.7.6 7:00 PM

    제아이 홀로 비행기 타고 매년 잘 왔다갔다 합니다. 처음, 케어에 맡긴 시기가 초딩 4정도 나이네요.
    무엇이든지 처음이 힘든법이니, 대성통곡에 휘말리지 말아보세요.
    확연히 마음 커지는 모습이 보일겁니다.

  • 4. 메밀꽃
    '05.7.6 7:04 PM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약이랍니다.
    울아들도 4학년때 캐나다 갔는데 처음 통화할대 울고불고 서울 오고 싶다고 하더니만
    1주일정도 지나니까 전화하면 끊으래요..바쁘다고.. ㅎㅎ
    서울올때도 어린이 혼자오면 엄청 잘챙겨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아이에게 넌 잘할 수 있다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아이가 많이 성숙되서 올꺼예요^^*

  • 5. 짱구맘
    '05.7.6 7:10 PM

    아직은 저에게는 먼일이라 남의일 예기하듯~~이라고 할수도 있는데요...
    팝페라가수 임형주네 엄마가 그랬답니다. 아들이 넘 왕자병에 걸려있는거 같아서 아홉살짜리 애랑 동생이랑 둘이 호주에있는 친척에게 갔다오라했답니다.. 첨 타는 비행기에...
    물론 공항에 나와야 있겠지만,..
    전혀 생각해본적은 없었지만 그얘길들고는 울아들도 그런 대담(?)함을 좀 키울려면 그런 큰사건이 있어야 겠다 싶었습니다.
    글고 애들은 적응을 잘하자나여~~~ 넘 맘아파하지 마시고 잘돌아올 아들을 많이 대견해할 준비를 하심이 어떨가 싶네요....

  • 6. 뽀삐
    '05.7.6 8:10 PM

    우리 딸은 3학년때 혼자 갔다 혼자 왔습니다. 형제없는 외동입니다.
    처음엔 어찌 보내나하다가 아이가 먼저 혼자갈 수있겠다해서 보냈는데
    멀쩡하게 잘 갔다 왔어요. 저나 아이나 별로 대담한 성격 아닌데도
    보내고, 갔다오고 했네요. 3차례나 그렇게 했어요.
    출국할 때보니까 서비스받는 어린이 한명당 한사람씩 손잡고 데리고 들어가더군요.
    나올 때도 항공사 직원이 손잡고 데리고 나오고...
    아이에게 안심시켜주시고 잘 설명해주세요.
    여러분 말씀처럼 아마도 그곳 생활에 곧 적응해 이것저것하다보면 괜찮을 거예요.

  • 7. 김학림
    '05.7.6 10:36 PM

    에궁! 맘 많이 아프고 속 상했겠어묘. 그런데 요즘 아이들한테 그런 경험이 정말 필요해요. 그러면서 성숙해 지거든요. 조금만 참고 모른척하면 아빠 엄마가 맘 아팠던 만큼 커 있을꺼예요.

  • 8. 기념일
    '05.7.6 11:40 PM

    저 초등학교 6학년 때 비슷한 경험했는데요,
    가끔 그 때가 기억나요.
    친척들 사이에서 나만 외로운 기분, 특히 저녁 시간이 되면 그 기분이 강렬해진답니다.

    매일 저녁(미국기준으로요..) 아드님과 길게 통화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친척댁에 누가 없도록요.
    어린 나이더라도 그런 것에 민감하거든요.
    그렇게 아드님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9. 안줘!
    '05.7.7 12:02 AM

    기념일님 생각에 동의요!
    저 좀 커서 갔을때도 저녁에 가족끼리 둘러앉으면 외로웠거든요.
    자주자주 전화하세요^^
    그리고 아드님에겐 다녀오고 좀 더 크면 좋은 추억이 될거에요.
    맘 푹~ 놓으세요^^

  • 10. champlain
    '05.7.7 2:53 AM

    지금 저희 집에 초등 1학년 조카가 와 있는데
    외할머니랑 같이 와서 그런지 잘 지내고 있거든요.
    그래도 엄마를 떨어져 있으니 아무래도 순간순간 외롭기도 하고 그렇겠네요.
    캠프 보내고 주말 마다 열심히 궁리해서 여기 저기 바쁘게 데리고 다니는데..^^
    (심심하면 집생각 날까봐..^^;;)
    더욱 신경을 써줘야 겠네요.

    님도 기운 내셔요.
    아드님도 나중에 좋은 추억 만들어 준 님께 감사할꺼예요.^^

  • 11. 달콤미소
    '05.7.7 8:52 AM

    저 한박스 주세요~

  • 12. watchers
    '05.7.7 11:20 AM

    울조카두 가기 싫다고 하다가 갔는데
    나중엔 더 있고 싶은걸 언니가 오라구 해서 툴툴 거리면서 와가지구는
    역시 넓은 대륙에 살아야하느니 어쩌느니
    아드님두 지금만 그럴꺼에요.
    운동 다니고 구경다니면 재미에 폭 빠질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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