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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에겐 안쓰러움이 둘째에겐 미안함이...

| 조회수 : 1,76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6-19 00:15:25
제 첫 아기가 이제 14개월에 접어드는데 벌써 둘째를 가졌습니다..ㅠ.ㅠ(예전에 한번 올린 적이...) 이제 둘째는 3개월에 접어드네요...

사고뭉치 첫 딸을 돌보느라 하루가 금방 갑니다... 아침7시 전에 일어나서 밥 먹이고 씻고 나가서 산책시키고, 낮잠재우고 다시 밥, 놀아주고 또 밥(아.. 맨날 밥만 먹이는군요...) 10시전이면 꿈나라에 간답니다...

초보엄마라 아기한테 제대로 해주는것도 없고 하루는 금방 가고... 제 딸을 볼때마다 맘이 짠해집니다... 제대로 사랑도 못해줬는데, 벌써 둘째라니...그동안 많이많이 사랑해줘야지 맘으로 다짐하지만.. 쓰레기통 뒤지고 있는걸 보자면 눈에서 다시 불이....-.-;;;;

그런데 제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밤마다 배를 만져보면서 어떤 아기일까 상상도 하고 태교에 좋으라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도 하고 임산부요가도 집에서 해보고...뭐 아기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같은 임신일기 등등은 절대 못썼지만서도...(그때 제가 일이 많아서 많은건 못했지만) 제 나름대로는 노력을 했답니다..

그런데 이 둘째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네요... 하루종일 아기랑 씨름하고 집안일 하고 지쳐서 잠이 드니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는 시간이 단 1초도 없는 날도 부지기수고... 태교란 이미 제 딸내미땜에 물건너 간지 오래이고...(아, 이게 태교인가 싶긴 합니다... 참을 인을 머리에 마구 새기거든요...)

10키로에 가까운 아이를 매일 들고 나르니 어쩔때는 배가 넘 땡겨서 쉬어야 할때도 있고...게다가 아직도 하혈을 하거든요...근데도 2주전 병원예약은 제껴버렸고...ㅠ.ㅠ 첫애때 항상 같이 가던 남편은 어디가고 혼자서 예약하고 유모차끌고 병원가고... 남편은 둘째가 있다는걸 알기는 아는지??

첫째 낳기전 아기용품을 장만하면서 참 많이 설레이고 행복했는데, 둘째는 첫째 옷중에 성한것을 모아보자... 이러고 있지요....만일 둘째가 아들이면 리본이 만발한 여자옷을 입겠군요...^^;;;;;;

그래서 그런지...첫째때는 입덧이라곤 없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저녁만 되면 속이 울렁거려서 죽을거 같습니다..(둘째의 복수인가..ㅠ.ㅠ 존재를 알리는 몸짓인가...)
원래 저녁에 입덧이 심해지나요? 지금도 설거지 하다가 냄새땜에 쓰러질뻔하고, 냉장고 냄새가 조금이라도 심하면 밥맛이 싹 가시게 울렁거리는군요..(남편은 자기도 냉장고만 열면 속이 울렁거리니 청소좀 하라합니다....-.-)

나이차가 나면 둘째가 너무 이쁘다던데, 저처럼 나이차가 얼마 안나면 둘 다에게 참 미안할 일이 많아지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넙적공주
    '05.6.19 12:47 AM

    힘내세요 저는 7개월에 둘째를 가졌어요 아주 힘든 연년생이죠 말그대로 쌍둥이 처럼 키웠어요. 지금 6살 5살 인데요 친구예요 하루 종일 함께 유치원에서 정말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요 싸우기도 많이 하지만요 엄마는 힘들지만 괜찮아요 미안해 하지 마세요 좋은 남매든 자매든 형제든 둘이니까요 너무 좋지요
    서로 의지하며 힘든 엄마를 많이 돕기도 하구요 지금 잘 견디세요 입덧이 저도 둘째는 딸인데 아주 심했던것 같아요 그것도 저녁에... 아 괴롭네요 그때 생각하니까 남일같지 않고... 좋은 날들을 생각하며 남편에게도 많이 도와 달라고 하시구요 몸이 일단 축나지 않게 이제 두아이의 엄마니까 많은 힘을 비축해두세요. 힘내세요 좋은 일 힘든일 있으시면 또 글주시구요... 건강하세요 홧팅

  • 2. 송이네
    '05.6.19 1:09 AM

    저두 지금 둘째를 가졌는데 저는 터울이 좀 많이져요,, 7살터울,,
    첫애가 어릴땐 첫애한테 미안할거 같아서 둘째 낳기가 싫었는데,,,
    좀더 빨리 낳았더라면 터울도 덜 지고 좋았을걸,,하고 후회가 되더라구요,,
    어느정도 키워놓고나면 같이놀고 의지도 되고 좋겠네요,,
    첫애 중학교 다닐때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생각하니,,,
    저야말로 둘다에게 미안해요,,

  • 3. 해피위니
    '05.6.19 1:20 AM

    지금 첫째에겐 안쓰러움 둘째에겐 미안함이 낳고나면 첫째에겐 대견함 둘째에겐 고마움으로 바뀔거예요.
    저랑 아이 문화센터 다니면서 친해진 엄마가 있는데, 연년생 키우거든요.
    그 엄마 맘이 지금 그렇다고 하네요..
    첫째 아이는 작은 아이를 너무 이뻐하고 잘 챙기구요..
    6개월된 둘째는 우째 순한지 덕분에 유모차에 앉혀놓고 큰아이 문화센터도 같이 데리고 다니고 할 수 있어서요..

    저도 18개월된 딸이 있구요 둘째를 계획중인데 나중에 임신을 하기되면 아마 simple님하고 맘이 비슷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아들이라면 리본이 만발한 옷을 입게될거란 말.. ㅋㅋ 저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둘째 생각해서 중성적인 색을 사주라고들 하지만...
    딸아이 옷을 그렇게 고르기엔 내공이 절대 부족합니다.
    모두 원피스 아님 분홍색이라는..--;;;
    저도 첨엔 아이 하나도 이렇게 힘든데, 둘을 낳으면 월매나 힘들까..
    이제는 쇼핑도 좀 델꾸다닐만 하고 말귀도 잘 알아듣고 좀 살만한데 둘을 감당하기에 체력이 너무 딸리지 않을까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는데, 그 엄마 보면서 용기를 얻었어요.
    그리고 그집 아이랑 우리 아이랑서로 놀러가고 놀러오고 하는데요, 아이들끼리 잘 노니까 너무 편해요.
    집에서 저랑 둘만 있음 항상 책 읽어줘야하고 같이 놀아줘야해서 힘들었는데,
    그집 아이가 놀러오면 둘이서 얼마나 잘 노는지 몰라요.
    그집 아이가 6개월 빠른데, 그 아이한테서 우리 아이가 배우는 것도 많구요.
    나이차이 얼마 없는 형제를 만들어주면 아이들끼리 같이 놀 수 있어서 더 편하실 지도 몰라요.
    배우는 것도 많구요..

    암튼, 벌써 미안한 맘 갖지 마세요.
    형제는 부모가 주는 젤 좋은 선물이라고 하잖아요.
    태교가 뭐 따로 있나요.. 뱃속에서 지금 큰 아이랑 노는거 보면서 배우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사진 보니까 잘 걷는것 같은데, 이제 아이 안아주지 마시고 몸 조심하세요.
    즐태하세요~

  • 4. 신유현
    '05.6.19 4:04 AM

    전..첫째아이가 19개월, 둘째가 7개월이예요. 둘다 생후죠..^^;;;
    이젠 둘이 같이 놀기도 하면서 좀 살만하지만..계속 첫째한테는 가슴한쪽이 시린감정을 가지고 살아요.
    전 둘쨰임신했을때 첫째책읽어주고 노래불러주면서 이것도 태교라고 생각하고..^^ 둘째배넷저고리하나 장만하면서 뿌뜻해 하고 그랬어요. 둘이 성별은 틀리지만, 태어난 계절이 같거든요.

    아직 큰얘한테 대견함은 절~대루 안느껴지지만..--; 둘이 열심히 다른 재주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임신막달에 아직 돌도 안된 아이업고 다니고, 예정일이 같아서 돌잔치도 미리치루고..여러가지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찾아와준 두아이한테 고마움이 느껴져요.
    미안함맘 접어두시고 출산전까지 첫째아이랑 열심히 놀아주세요.
    그리고 아들넘도 분홍색옷입으니..귀엽게 보이던데요. ㅋㅋ

  • 5. 프쉬케
    '05.6.19 5:53 AM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그래도 전 너무 부럽네요...
    저희는 첫째가 25개월인데,계획중인 둘째녀석이 너무 미적대고 있거든요...ㅡㅡ;;;;;
    첫째도 노산이라 힘들었는데...이젠 슬슬 걱정되네요....
    그래도 혼자크는 아이보다는 함께 크는 아이들이 더 좋다잖아요...
    둘 키우느라 힘든거,아이들도 알게 될꺼예요...미안해하지 말고 화이팅하시고,더 힘내세요~~~

  • 6. 연년생맘
    '05.6.19 3:28 PM

    신유현님! 저보다 강적이시네요. 저는 13개월차이인데 님은 12개월차시군요.
    저는 4살, 5살이예요. 따라서 님보다 약간의 여유가....
    하지만 아직도 첫째, 둘째 나름의 미안함이 있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들 팔자거니합니다.

    저는 나이도 있는 편이라 애들하고 별루 못놀아주고 있어요.
    정말 애들은 마음이 아니라 몸으로 키운다는 말 새록새록 느끼고 있어요.
    그나마 큰애가 어린이집에 간 올해 들어서는 조금 여유가 있네요.

    제가 연년생 낳기를 잘했다 싶을 때는 엄마 없이 둘이 잼나게 놀 때.
    후회(?)할 때는 둘 다 제대로 못해줄 때에요.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연년생이 쌍둥이 키우는 것처럼 손이 많이 가면서
    단계는 틀려서 두 배는 두밴데, 똑같이 두배가 아니라 각각 하나씩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리....
    그래도 아이 둘을 낳은 것은 참 잘했다싶어요.
    둘이 놀 때 보면 저 도저히 저렇게 쿵짝을 맞춰 줄 자신이 없거든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예요.
    국방부 시계도 돌지만 애기엄마 시계도 같이 돌거든요. 아자아자 화이팅~~~~~

  • 7. 바다네집
    '05.6.19 10:35 PM

    아이들에게 형제는 좋은 선물이라는 글을 봤어요&^^

  • 8. chichimom
    '05.6.20 3:43 PM

    전 16개월 차이 형제에요... 쌍둥이보다도 힘들다는...
    둘다 튼튼이 덕분에 우리 집안에서 제가 제일 힘이 쎄답니다..둘째 업고 큰애 안아주고 해서...
    지금 큰애가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그래도 애기때 키웠던것이 더 좋았어요. 특히 아기띠를 앞으로 메면 앞에서 폭안겨서 꼼지락 거리던것이 너무 좋았답니다..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전 나이를 먹어가고...
    둘째 낳고 2년만지나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좋아요... 특히 연년생아이들이라 서로 친구랍니다. 지금은 자꾸 크는것이 아깝네요.. 그렇다고 피터팬되라고 할수도 없고...
    같이 목욕탕가서 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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