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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 등산 가능할까요?
원래 산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는데 저를 만나고 산엘 못 다녔죠.
제가 워낙 산을 못타서요... 다른 사람들 두시간에 완주할 산을 서너시간 걸려 올라갑니다.
연애할때 월악산인가.. 한번가고,,, 힘들어서 못가고, 임신해서 못가고, 애가 어려서 못가고..
이래서 못가고, 저래서 못가고.. ㅋㅋ 그래서 결국 회사 직원들이랑 산악회를 결성하더군요.
큰아이가 여섯살인데, 산이 뭔지도 모르면서 아빠가 산에 간다니까 따라나선다고 합니다.
여차저차 해서 이번주말에 소백산을 온 가족이 가기로 했습니다.. 회사 직원들도 가구요.
문제는,,, 둘째아이가 이제 돌을 갖 지냈다는 겁니다.
이제 걸음마 하는 아이가 지 발로 올라갈 리는 없고. ㅡ0ㅡ
업고 올라간다 치더라도... 가다가 응가라도 하면.. 기저귀는 어떻게 갈것이며........
처리하고 난 기저귀는 계속 들고 다녀야 할것이며.. ㅠㅠ
더워서 땀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 (애가 말이죠..) 햇볕에 화상이라도 익으면 어쩌나 걱정..
큰아이는,,, 두세시간 걸리는 산행. 버텨줄랑가 걱정...
가다가 힘들다고 주저앉아 버리면,,, 모르는척 두고 올 수도 없고...
덩치가 산만해서.. 업고 넘기도 참... 힘들 지경이라..
암튼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는 어쨌든 어른이니까 남들보다 한두시간 더 걸리더라도 어찌어찌 따라 가겠지만.
애들은 과연 가능할지...
가끔 보면.. 다른 집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잘 올라가기는 하든데.. 다람쥐 마냥..
한번도 산에 가본 적이 없어서... (큰아이가..)
무엇보다도.. 작은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생각해보니... 가다가 밥은 어찌 먹여야 하나... 그에 따른 짐도 한보따리이고.. 크흑~
이렇게 고민될걸.. 내가 왜 따라가겠다고 약속했는지.
그날따라 보육모께서는 시어머니 칠순이라시니 맡기고 갈 수도 없고~~~~~~
그날 비오라고 기원이라도 해야되나.... (못따라갈 핑계...)
어떨까요.....
우리 식구.. 첫 산행..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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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순무식
'05.5.23 5:52 PM둘째아이는 아무래도 아빠가 안거나 업구 가야할꺼 같구
첫째아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언덕이라도 데꾸 다니면서 연습하면
금방 좋아지구요. 사탕 좋아하면 가다가 지칠때마다 하나씩 주면서 꼬시면
훨 좋아진답니다. 우리둘째는 사탕과 껌으로 꼬셔셔 한시간정도 산행한거 같네요.(여자)
남자애들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는 것 같아요(산에)
모험 삼아 함 가보세요.
아마도 '엄마는 슈퍼우먼'이나 '모성의 힘은 위대하다' 라는 둥의 교훈을 얻게 되지 않을까???
힘들죠!!!2. 셀리
'05.5.23 6:22 PM제 생각에는요, 가긴 가도 무리하지말고 남들보다 천천히 가고, 중간까지만 올라가셔야할듯해요..
애 하나도 힘든데, 둘이면 감당하기가 좀... 힘드실듯.. 애가 둘이라 짐도 많을테고요...
미리 말씀하셔서, 중간에 약수터라도 있으면 약수터까지만 올라갈게~ 정상까지갔다가 돌아올때 같이가자 이런식으로 하시는게 나을듯...^^;3. 깍지
'05.5.23 9:04 PM가까운 동네산 이라면 몰라도 제법 산을 타야 될때는 가족 모두가 위험할 수도 있어요.
산행 중에는 무리수가 있거든요~ 갑자기 비가 와서 온통 미끄럽다든가 ~ 기온이 뚜욱 떨어지거나 그밖의 비상사태(?)가 생길 수 있으니까 잘 고려해 보시는 것이...4. 수지맘
'05.5.23 10:54 PM가족이 함께 간다는 건에 의미를 두시구요~
힘들다고 느끼기 전에 좀 넓은 평지나 앉아 쉴수 있는 의자있는 곳에서 다시 내려올때까지 기다리시는게 나을 듯 해요~
근데 언제 오나 기다리는 것도 굉장히 지루해요-..-
좀 쉬시다가 쉬엄쉬엄 다시 내려오고 있으면 올라갔던 사람들도 내려 오겠죠^^
그때 합류를 하시면 되겠네요...5. 봉사순명
'05.5.24 6:58 AM큰애는 열심히 동네 산부터 가게 해 주세요. 작은 애는 어차피 메고 가야 할 듯합니다.
산에 다니면 좋은데, 소백산도 얘들 데리고 가기에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학교 다닐 때와 졸업 후에 조금 다녀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기억 있습니다.
월악산 그 험한 데 처음 산행으로 가셨으니 당연히 힘들지요.
저도 대학 1학년 때 처음 산행으로 가다 업혀 올라가고 내려오고 했던 곳입니다.
산행은 어찌 보면 마음의 수련과 몸의 수련이 되는 곳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얘들이 4살, 5살 때부터 동네 앞산에 데리고 다녔는데, 처음에는 힘들어했는데 점차 적응하더라구요.
정말 심하게 하고 다녔는데, 얘들이 힘들다고 하면 엄마도 혼자 다니기 힘드니 너희들 몸은 너희가 책임지라고 가르쳤습니다. 겸사겸사 인생에서 부모들이 해 줄 수 있는 게 모두가 아니잖아요.
저희 얘들은(아니 큰애만) 요즘 산에 놀라가자 합니다. 가는 길에 놀이감이 아주 많거든요. 기다리다 보면 많이 지치는데 그래도 좋아하니까 다녀요. 언제나 얘들과 제대로 된 산행을 하게 될지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이러다 늙어 죽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6. 낮잠
'05.5.24 2:45 PM중간 지점 쯤에서 아이들 데리고 남편분도 함께 쉬시는 것이 좋겠어요..
둘째 아이 보다가 큰 아이가 팔랑팔랑 뛰어다니면 둘 돌보기엔 남편 분도 같이 있으셔야 겠지요..
남편 분에게 미리 말하세요...
중간 지점에 같이 있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