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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코코샤넬님의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

| 조회수 : 1,468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5-23 15:29:16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요...
저희 막내 작은 아빠가 키가 180이 훨씬 넘으시고, 어깨 넓고, 얼굴 까무잡잡 하십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데요...
문제는... 곱슬이 심한 머리인지라 길게 기르시지를 못하신다는 데에 있습니다.

합쳐보세요.... 큰키, 넓은 어깨, 아주 짧게 자른 곱슬머리....
그렇습니다... 코코샤넬님이 보셨던...딱 그 깍두기입니다...

이런 우리 작은 아버지께서 이미지 변신을 하시겠다고 머리를 기르셨습니다.
스트레이트를 해보겠노라며 큰소리를 치셨는데....(설에 만났을 때)
그 다음 한식 때 성묘를 갈 때 만나니...다시 깍두기 머리이였습니다...
것두 그냥 짧은 정도가 아닌, 정확한 깍두기 머리...

사연인 즉

열심히 머리를 기르시던 중 미용실에 가서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언니, 알아서 해줘~"
(작은 아버지 하시는 일이 초등학교 행정실 여직원들을 상대하시는 일이기에...말투가....그렇습니다.)
하고 눈을 감으셨답니다...
잠시 후 "됐습니다" 소리와 함께 눈을 뜨신 작은아버지....

"언니, 이게 뭐야!!!" 열심히 기르던 머리가 깍두기가 되어 있었던 것이죠....
것두 완벽에 가까운 각이 잡힌!!
미용사 언니는 사색이 되어서 벌벌 떨면서....
"이렇게 하시는 거 아니었어요?"
하더랍니다. 미용실 원장까지 덜덜 떨고...여하튼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저희 작은 아버지는요...사실, 술도 담배도 일절 모르시고, 오로지 딸셋과 작은어머니밖에 모르시며,
주말이면 요리에 청소까지 문제없는 그런 분이신데...
외모가 워낙에 그렇다보니...^^

코코샤넬님 경험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그렇게 오해 받고 사시는 분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5.5.23 3:38 PM

    하하 알아요,
    재은공주님 작은아버님은 그 깍두기가 아니라, 착한 일반 우리네 서민이시라는걸^^
    제가 말씀드린 깍두기님들은 진짜 용문신 있는 40,50대 깍두기님들이었어요.(?)
    토욜날 오신 분들 중에 더러는 반팔 셔츠를 입은 깍두기님들도 계셨는데, 그 셔츠 밑으로 막 용문신들이 삐져나오고 --; 얼마나 용문신이 크던지.. 어떤분들은 호랑이인지 뭔지..암튼 문신도 크더라는..
    깍두기님들을 처음 접한 저는 일반인과 깍두기아자씨들은 구별할줄 알게 되었답니다요.. --;

  • 2. 박미선
    '05.5.23 3:49 PM

    ㅎㅎㅎㅎ
    재은공주님.,,
    울 작은아들 지금 9살....의 장래 모습입니다..ㅠㅠㅠㅠ
    곱슬이 넘 심해서 늘 짧게 자르고...
    또한 식성이 좋은지라
    덩치가 장난 아니죠...ㅠㅠㅠ

    장래 걱정입니다.
    이놈이 넘 순한놈인데...
    그리 오해들 하실까봐서리...

    울 작은 시숙님 늘 놀리십니다...
    이놈은 꼭 작은 조폭같다고...ㅠㅠㅠ
    저 그말 들을때마다 속상한데...
    감히 덤비지도 못하고...

  • 3. 미스마플
    '05.5.24 12:25 AM

    억.. 근육들을 다 살로 변신시키면 울 남편이다.... =3=3

  • 4. 미스마플
    '05.5.24 12:27 AM

    아.. 문신이 없구나... 울 둘째에게 볼펜을 쥐어주면 바로 해결되긴 하는데.

  • 5. BINGO
    '05.5.25 2:45 PM

    미스 마플님 너무 웃게 만드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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