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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깽끼부다와 까마귀의 러브스토리(2)

| 조회수 : 2,844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5-23 09:07:24
우선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글을 봐주셔서 좀 놀랬기도 했고 너무 신났습니다^^ ㅋㅋㅋ
며칠동안 스위스에서 친구들이 홈스테이를 하는 바람에 학교도 하루 결석하고 신나게
노느라고 82에 놀러오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허걱...쪽지함에 쪽지들이 슝슝...ㅋㅋ
그래서 오늘은 학교 가기전에 부지런을 떨어보렵니다.

제가 로마까지 이야기를 했었죠?
로마에서 어찌됐건 동방예의지국의 자손임을 떳떳이 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가
메일을 알게됐고 그래서 우리의 먼가는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하면서 하루하루 일기를 메일로 써서 그에게 날렸습니다.
그렇게 로마에서 여기저기 여행하다가 독일을 가게 되었죠.
그가 항상 메일로 다음날의 일정을 물어보길래 다음에는 독일에 갈거다 이랬더니
독일에 여기저기를 소개해 주더군요.
그러면서 독일에 친구가 있는데, 만약 독일에 가서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연락하라고 친절히 안내까지 해 주더라구요.

제가 무슨 부지런이 생겨서 유럽여행 그 와중에 일주일에 2-3번 그렇게 메일을
날렸는지... 그치만 정중하고 유머러스하게 답장을 보내주는 그가 저의 여행을
더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가 되더라구요.

빈에서 독일로 가기 이틀전, 이제 독일로 가게 되었는데,
친구에게 가이드를 부탁해도 무리가 안 되겠냐고 물었죠. (물론 그 독일친구가 영어가
가능하다고 해서요.) 그랬더니 제 숙소랑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가르쳐줬죠.
독일에 도착했더니 그 다음날 아침에 숙소로 전화가 왔는데, 웬 여자였습니다.

다음날 숙소앞에 나를 만나러 오신 그 여자분은 약간 나이가 지긋해보였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 남자도 외국에서 원조교제 같은거 하는거 아냐 뭐 이런 짧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ㅋㅋㅋㅋ...외국에선 나이를 초월한 친구가 있다더니 뭐 이런건가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아쉬움이....
이론 이왕이면 남자를 소개해주지 웬 여자분...그것도 나이가 많은!!!
제가 인사를 드리니 그 여자분이 그러더라구요.
"당신이 동양에서 온 이쁜아이냐고" ㅋㅋㅋ (제가 그에게 처음전화할때 유스호스텔인지알고
나 동양에서 온 이쁜아이라고 나를 소개한게 인연이 돼서 제가 저를 계속 그렇게 부르라고..ㅋㅋ
그에게도 반 협박을 했고 여행메일에도 꼭 이쁜아이가 메일을 보냈다 뭐 이케 썼죠.)

그분은 영국분이셨고 독일에 유엔산하소속기관에서 파견나오신 분이었어여.
자기가 거절할수 없는 친구의 부탁이었기에 (이 말을 듣고 저 확신했죠. 이건 분명 원조교제의 산물이야)
오늘 자기가 나왔는데 괜찮겠냐고...그래서 좋다고했죠.
그날 그분과 피나코텍 미술관을 갔는데 어찌나 유식하신지...
저 완전히 귀죽어서 그치만 정말 편안하게 구경을 하고 저녁에 정말 맛있는 독일맥주랑
근사한 식사도 꽁짜로 할 수 있었답니다.

근데 저녁을 먹으면서 영국의 그 친구를 어케 알게 됐냐고 그러길래,
공항에서 있었던 그 일들을 이야기해드렸죠. 거기에다 추가로 하나더
나중엔 도둑이 아니라 내 지갑을 찾아주려고 했던 친절한 사람이기는 했지만,
지금도 생각해보면 좀 도둑처럼 보이긴 한다고 했죠.

다음날은 자기가 바빠서 다른 사람을 보내주셨더라구...어쨌든 그때 그 여자분때문에
무진장 편하게 여행을 했더랬죠..물론 영국에서 봤던 그 도둑친구(ㅋㅋㅋ)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제가 독일여행을 하면서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그 사람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그 여자분도 제가 정말 동양의 이쁜 아가씨인것 같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더랍니다.
역시 보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해 드리면 좀 지루하시죠.
그런데 쇼크먹을 이야기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저희가 여차여차해서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 까마귀의 부모님을 만나보기로 해서
제가 까마귀랑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생전처음 네팔을 가는지 알았더니 독일을 가야한답니다.

아 2년전에 갔던 독일...그럼 가서 그 친절하게 하루 가이드를 해 주었던 너의 여자친구도 보고 오자고
했죠..(사실은 원조교제를 이참에 확실히 끊게하려고...ㅋㅋㅋ)
독일에 갔더니 공항에 또 그여자분이 나오셨다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좀 다행인게 좀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남자분과 함께요...그래야죠 원조교제 하시면 안돼죠.
허걱 그런데 우리 까마귀 그 여자분한테 가더리 와락 껴안으면서 뽀뽀까지...
그 여자분이 엄마라고 소개를 합니다.
저 쓰러지는지 알았습니다. 왜 그순간에 제 머리에는 그 여자분께 우리 까마귀가 도둑놈같이 생겼다고
했던 그 말만 생각나는 겁니까!!!!!!!!!!

저 정말 아무생각도 없이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차로 이동하는 도중에 뒷자리에서 그 여자분, 아니 나의 시어머니 되실분에게
제가 그랬죠... 제가 옛날에 독일왔을때 했던 이야기들 기억하시면 다 잊어달라공^^
얼마나 웃으시던지...

헉스 벌써 학교갈 시간이네요.
오늘 저녁에 와서 3편 다시 쓰겠습니다...=3=3=3=3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네르바
    '05.5.23 9:13 AM

    ^0^

    3탄 기대 만땅입니다.

  • 2. gawaiico
    '05.5.23 9:28 AM

    정말 재밌고 흥미진진 게다가 멋진 시어머니까지~~

  • 3. 뚱쪽파
    '05.5.23 9:28 AM

    한 편의 영화입니다.
    저녁.. 기다려집니다.

  • 4. 마시오에
    '05.5.23 9:30 AM

    저 이 러브스토리때문에 허구헌날 들락날락 했다는거 아닙니까. 빨리 보고싶어서 헤헤...
    반갑고 재밌고....3편 기대할게요.
    학교마치고 바로오세용~

    남편분이 어머니까지 동원한거보면 깽끼부다님께 첫눈에 뿅 했나봐요. 그쵸?

  • 5. 건이현이
    '05.5.23 9:33 AM

    2편 기다리느라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저런을 뒤졌는지....ㅋㅋ
    오늘 저녁에 꼬~옥 올리셔야해요.....3편...꼬옥~

  • 6. 박하사탕
    '05.5.23 9:37 AM

    정말 무슨 소설속 이야기 같아요
    너무너무 흥미진진합니다

  • 7. 쭈영
    '05.5.23 9:39 AM

    기탄이나 해법 사셔서 풀리셔도 될 듯해요 저희애도 7살인데 1학년 문제집을 시켜봤더니..
    그냥 조금 힘들어하길래 1학년 가서 시킬려고 놔뒀거든요

  • 8. 우주미아
    '05.5.23 9:50 AM

    와~~3편이 기다려 지네여
    빨리 올려주세여..^^*

  • 9. 베지밀비
    '05.5.23 9:53 AM

    저 역시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서 이런저런을 뒤지고 있어요...
    딴데는 들어와서 키톡만 보고 나갔는데..
    요즘은 키톡을 볼 여유도 없이..ㅎㅎㅎ
    3편 기대할께요~

  • 10. 복조리
    '05.5.23 9:55 AM

    깽끼부다님!!!
    아무리 바빠도 러브스토리 연재 숙제 잊으시면 안돼요!!
    빨리 빨리... 다음편도 기대...

  • 11. **보키
    '05.5.23 10:41 AM

    2박3일은 아침일찍 가서 저녁마지막비행기로 온다면 그런대로 알뜰하게 일정 즐기실수도있지만..
    제주도는 관광지 하나도 안들리고 바다,산만 돌아다녀도(걷기 힘들면 차로 드라이브)..맛집 찾아댕기고 하면서 4박5일이 하나도 길지않아요^^

  • 12. 영양돌이
    '05.5.23 11:09 AM

    저도 이런저런 뒤진지.....얼마인지...ㅋㅋ
    넘 반가워 단숨에 읽구 3편!!!기대합네당~*^^*

  • 13. 미나리
    '05.5.23 11:11 AM

    파리의 연인.......같이 이것도 한편의 드라마 아니 될련지.......기대해 보면서.....

    3편을 기다립니다.......그럼 몇년이 지난 이야기가 되는가 ?

  • 14. toto
    '05.5.23 11:16 AM

    중간에 너무 건너 뛰셨어요.
    그 부분도 상세히 부탁해요.^^

  • 15. Terry
    '05.5.23 11:19 AM

    아니..어떤 분은 이렇게도 추억을 가진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결혼을 하시는데...
    부러워요. ^^

    그런 추억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사실 때도 더 새록새록 좋을 것 같아요.

  • 16. 화성댁
    '05.5.23 11:44 AM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어요

  • 17. 오이마사지
    '05.5.23 11:50 AM

    아직 학교갔다 안오셨어요? ㅎㅎ

  • 18. 사랑둥이
    '05.5.23 11:59 AM

    헉스.....
    넘 기다려집니다.....^^

  • 19. my block
    '05.5.23 12:07 PM

    너무 재밌어요. 저도 다음편 기다릴께요. ^^

  • 20. 미란다
    '05.5.23 12:22 PM

    눈이 아주 매력적이네요 뭘 ㅎㅎ
    근데 내 가슴이 왜이리 설레는지~

  • 21. 미스마플
    '05.5.23 12:54 PM

    이거 왜 일케 재밌어요? 만화보다 더 만화같으네.
    미쳐 진짜...
    빨리 학교 다녀와서 이어 쓰세요.
    꼭!!

  • 22. 보미
    '05.5.23 1:08 PM

    러브스토리 일탄은 어디서 보나요?찾아도 없네요...ㅎㅎ

  • 23. 카푸치노
    '05.5.23 1:19 PM

    앗..2년을 후딱 뛰어 넘으시면 어떡하시옵니까??
    시어머니 얘기를 하느라 잠깐 뒤로 넘어간거라구 믿습니다..
    암튼 넘넘 잼밌습니다..
    저도 3탄 목이 빠져라 기둘립니다..

  • 24. 쪼꼬미싱글
    '05.5.23 1:32 PM

    근데 연재 속도가 넘 느린거 ㅇ아녜요...
    빨랑빨랑 부탁드립니다......

  • 25. hampy
    '05.5.23 2:04 PM

    빨리 3탄 올려주세용~~
    얼른 학교갔다와서 쓰세요.
    꼬옥이요~~

  • 26. 행복이머무는꽃집
    '05.5.23 3:06 PM

    옴마야!! 와이레 짧노~
    넘 재밌어서 그카는갑다^^*~

  • 27. 내맘대로 뚝딱~
    '05.5.23 5:52 PM

    아직 학교 안 갔다 오셨남...ㅜ.ㅜ..
    기둘리고 있습니다..아직꺼정..^^

  • 28. 봄나물
    '05.5.23 6:02 PM

    오메~
    저도 2편 볼려구 두 얼라 놓고 계속 들락달락 했네요.
    저는 시어머님 처음 뵈었을때 어머님이실것 같으다...라는 생각이 팍팍 들었는데 ^^

  • 29. 낮잠
    '05.5.23 7:51 PM

    넹 저도 혹시 어머님이 아닌가 딱 생각하고 았었어요,,,^^
    소설 속에 보면 딱 그럴 시점이죠^^
    어쩜 그리 소설 같은지...
    빨리 담편 올려주세요...
    아공.. 기다려져요^^

  • 30. yozy
    '05.5.23 8:07 PM

    3탄 기다리고 있을께요~~~

  • 31. 뻐꾸기
    '05.5.23 8:38 PM

    정말 잼있네요..^^
    소녀시절에 꿈꾸던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네요..
    저두 갱끼부다님 글 읽을려구 며칠동안 여러번 이런저런에 왔다갔었어요..^^
    3편 빨리 보구 싶네요..

  • 32. 프리치로
    '05.5.23 10:04 PM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3편이 기다려지네요..

  • 33. watchers
    '05.5.24 1:02 AM

    장편으로 가셔두 되니깐 소상한 스토리를 올려주세요.
    중간 과정 뚝 잘린부분이 넘 궁금시려버요.

  • 34. 봉사순명
    '05.5.24 7:37 AM

    아니, 어제 학교 갔다 집에 안 들어오셨나?
    학교 갔다 와서 다시 쓰시기로 해 놓고 벌써 다음날 아침인데.
    차라리 그냥 기다리게 하시와요. 왜 3탄이 없지요?

  • 35. BINGO
    '05.5.25 2:53 PM

    깽끼부다님의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 넘 재밌고 짜릿해요.(?)
    오래 기다리게 하지말고 얼른얼른 다음 회를 연재해주셔요.

  • 36. smileann
    '05.5.25 9:34 PM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 저 평소에 여기는 잘 안들어 오는데, 깽끼부다님 글을 읽으려고,
    매일 들어와 찾아봤다는 거 아닙니까? ^^
    그 다음 편도 있다면 올려주셔요~ ^^

  • 37. 혜인맘
    '05.5.28 6:03 PM

    깨꼬당(@@) 넘 기다리다 지쳐 쓰러졌음다...

  • 38. 그래더
    '05.6.16 11:32 PM

    빨리 올려주세요
    안그러면 닛뽀리로 처들어갑니당!!!
    저 여기 시부야에요
    30분도 안걸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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