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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옆구리 찔러 절받기)

| 조회수 : 1,26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5-08 17:29:43
^0^

오늘 어버이날이죠?
시댁에는 어제 어머님 생신이라 미리 갔다 왔고 오늘은 랄랄라라 어버이날이네요.
친정에 가야하지만 생략하고 영화 보러 갔습니다.
매년 빠지지 않고 갔고
며칠 뒤면 아버지, 어머니 호주 여행가시니 그때 용돈 드릴 생각으로 ...

어제 시댁 갔다 오면서 영화관 들러서 킹덤오브 헤븐 조조관람으로 예매 했답니다.
시댁에서 아이들이 받은 용돈으로 어버이날 선물로 쏜거죠.
인터프리터냐, 킹덤 오브 헤븐이냐 둘중  고민하다 낙찰 본거죠.
사실 이것도 신랑이 애들 옆구리 찔러 절 받기로 된 거랍니다.

"너네들 어버이날 선물 뭐 해줄건데?"
"......"
"야, 부모님이 너희 키워주고 먹여주는데 은혜에 대한 보답 없냐?"
"섭섭하다!"

이런 저런 토의끝에 영화 보여주기로 결정나니 우리 아들 점심은 부모님이 쏴라는 겁니다.
"해도해도 너무하네. 어버이날인데, ~~~~~~~~~~~"
(입 비쭉 )"점심 살게요"
"알았다 김밥 4줄 사줘."
"예."
"김밥만 먹으면 목 메이니 우동 한 그릇도."
우리 아들 왈
"우동은 안되는데.."   <돈 많이 든다고 목하 고민중>
"김밥에도 국물 나오거든요."
아버지, "이놈아 그래도 우동 한 그릇도 사라. 야 무섭다.
나중에 우리 늙으면 무슨 대접 받겠노?"
아들, "알았어요, 아버지 우동 살게요."

왈가왈부하다가 점심은 칼국수로 결정났어요

다음은 극장에서의 간식문제가 남았어요.
딸 가라사대"우리 돈 많이 드니까 극장에서 팝콘과 음료수 오징어는 부모님이 부담했으면 좋겠어요"
애들 아빠, "이놈아, 일년에 한 번 있는 어버이날인데 이왕이면 끝까지 책임져라!"

애들 입이 삐죽삐죽하더니  마침내 알았어요 하네요.

그리고 영화 저는 너무 재미있더군요.
초반은 시시한가 생각 들더니 조금 지나니
보면서도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랜도불룸도 멋있고, 공주도 아웬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예쁘고

나름대로 생각을 가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십자군전쟁에 대해서 성지탈환목적보다
동방의 보물에 대한 흑심이 주로 작용했다는 것을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만...

이리하여 일인당 2만원씩 각출해서 영화표 4장 18500원(조조에다 카드할인)
미리 준비한 간식 (슈퍼에서 사이다, 과자) 2500
팝콘 2개, 오징어 10000원
칼국수 세 그릇 9000원(간식으로 배가 불러서 나는 빠지고)
이렇게 어버이날 선물 받았어요.

어찌되었든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어버이날이었어요.
애들한테 너무한거라고 생각되겠지만 부모에게도 돈쓰는 법을 가르쳐야
나중에도 대접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어요.
아무튼 우리는 즐거웠어요.
여러분도 억지선물 한 번 받아보세요.
그리고 행복하시구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꼼히메
    '05.5.9 10:21 AM

    재밌네요. 전 어제 갓 돌지난 울 찐빵한테 선물 달라했더니, 훽 돌아누워 우유병 빨다 자더군요--;;

  • 2. 바다사랑
    '05.5.9 10:35 AM

    야 좋은 아이디어네요.
    애들이 몇살 이나 되나요?
    내년에 저도 써먹어야겠네여
    우리애들은 꽃바구니에 바디화장품세트 헤어크림 사왔던데
    마음이 고마웠지 필요성은 좀 그랬는데 ...

  • 3. 미네르바
    '05.5.9 11:15 AM

    ^0^

    아들 6학년이구요, 누나 중3이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애들 돈 뺏는 느낌이라서),
    신랑이 애들도 부모를 위하는 법을 알고 실천도 해봐야
    나중에도 그런 아이로 자란다고 해서리...ㅋㅋㅋ
    꽃은 무드없는 우리딸 가라사대, "나중에 버릴 때 별로야."랍니다.
    앞으로 평생 꽃은 못받겠나요?

  • 4. 파란마음
    '05.5.9 4:26 PM

    우리 애들 빨리 키워 저도 얻어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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