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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되네요...

| 조회수 : 1,222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30 23:04:35
저에겐 돌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밖에선 순둥이로 통하지만, 안에선...ㅠ.ㅠ
아기를 처음 기르면서 제발 돌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 빌었는데 돌 되니까 힘든게 없어지긴 커녕 더 생기는 느낌이네요..

그런데 문제는...제가 다시 아기를 가진겁니다...

이제 살도 얼추 빠졌고(그래도 3키로 넘게 하체에 다 남아 있음...-.-) 내년이면 학교도 다시 다니고 해서 꿈에 부풀은 앞날을 그리고 있는 와중에.. 왠일인지 너무너무 피곤해서 수상하다 여겼습니다.

테스터기로 해보니 두줄이 나오는군요...
꿈에 부풀었던 앞날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기에 아기에게 미안하지만 기쁨보다는 당황함이 앞서고 걱정도 됩니다...
내년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일이 저에겐 아직까지 벅차고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언젠간 낳을 둘째라면 차라리 빨리 낳고 키우는게 낫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도 아직까진 선뜻 받아들일 수 없네요..

우선 제 불투명해진 진로가 걱정됩니다... 이제 대학원도 졸업해야 하고 다시 일도 해야 하는데, 벌써 2년이나 휴학한 주제에 다시 아기까지 낳으면... 일을 다시 한다는건 영영 멀어져만 보이거든요..
외국의 유명인사중엔 아기를 10년기르고 다시 사회로 복귀해서 일하는 경우도 봤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란걸 느끼고 있구요..
아기 둘을 얼추 기르면(유치원 갈 나이정도면?)  제 나이가 이제 30대 중후반인데 다시 사회생활을 어찌 할지...

거기다가 두살 터울의 아이들을 기른다는게 정말 정말 힘들거라는게 상상이 가기에...더럭 겁마저 납니다..사실 저 하나도 버겁습니다...집은 난장판에 하루하루 아이랑 씨름하다 보면 끝나는 생활에 힘도 들구요..다른 집들은 아기 키우면서 잘 치우고 음식도 잘 만들고 아이도 잘 기르시는거 같은데, 전 왜이리 벅찬지...

아직 존재도 느껴지지 않는 아기에게 미안하고 두살에 동생을 볼 우리 귀염둥이에게 안쓰럽고.. 복잡한 마음이네요...

PS. 사진은 우리 귀염둥이가 걸레질 하는 모습입니다.. 엄마가 걸레질하는걸 보면서 매일 따라하고 있네요..ㅎㅎㅎ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5.4.30 11:18 PM

    심플님 당황스러워시죠! 헤헤 저라도 부담스럽고 벅찬느낌을 받을 거 같아요..
    헤헤 우선 축하드리구요!
    일이든, 육아든, 어떤 것이든간에,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실제로도 그렇게 되구요.
    미래에 대하여 지레 겁 먹지 말자구요!! 아자아자!

  • 2. 헤스티아
    '05.4.30 11:20 PM

    (글구, 아기 넘 이쁘네요.. 조리원 동기인 통통군은, 걸레질같은거 따라할거라고 상상할 수도 없는데..-.-;; ) 저는 임신하고 열달을 내리 앓아서, 둘째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미레나 했어요.. 둘째 소식에,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헤헤

  • 3. simple
    '05.4.30 11:38 PM

    경기도구요. 무상급식중..
    맛은 변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맛은 있어요..
    그런데 반찬이 좀 ... 고기반찬 많이 줄었구요.. 나물반찬 많이 늘었어요..
    여름방학전 무상급식 이런거 모르던 아들..''엄마 요즘 학교에서 고기안줘~'' 그러더라구요..ㅋㅋ

  • 4. 승연맘
    '05.5.1 2:12 AM

    걍 낳으세요...전 계획해서 가진 거지만...사실 전 둘째 생각이 없었다가...남편이 설득해서 낳았거든요.
    힘들게 낳아서 그런지 모르지만...정말 이쁘구...정이 갑니다. 큰 애두 너무 이뻐해요.
    물론 교육비 생각하면 마트에서 젓갈이라도 팔아야겠지만 ^^; 그래도 뭐든 해서 뒷바라지 해줄 생각입니다.
    지금 키우는 것도 힘들지만...나름대로 보람 있어요. 걍~ 낳으세요.

  • 5. plumtea
    '05.5.1 3:07 AM

    축하해요. 저도 터울 얼마 안 지는 19개월차 남매 엄마예요. 담달 둘째가 나옵니다. 저도 첨엔 막막했어요. 터울이 너무 적기도 하구... 남들은 다 축하해주는데 저만 기분이 울적한 그런 임신 초기였어요.^^ 둘째가 더 이쁘다니 함 죽어라 키워보죠. 애 키우다 죽는 사람은 없잖아요...ㅋㅋㅋ

  • 6. 정화사랑
    '05.5.1 7:24 AM

    저도 8월이면 둘째 낳는데요.. 전 30개월 차이 나거든요.
    주위에 말 들어보면 터울 많이 지면 많은데로 힘들다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힘내세요... 윗 분 말처럼 애 키우도 죽은 사람은 없나하니까요.. ^^

  • 7. 루씨엄마
    '05.5.1 9:41 AM

    저희 큰애는 6살, 작은애가 이제 4개월이니 5살 차이가 납니다...
    하나 다 키워놓으니 또 뒤치닥꺼리할 애가 생겨서 훨씬 힘들답니다.. 차라리 터울이 얼마 안지면 애들이 얼추 클때까지만 고생하면 돼겠거니.. 할텐데, 하나 커서 제 앞가림하나보다 했더니 또 그일이 연달게 생겼습니다..
    큰애는 이제 공부 봐줘야 할떄가 왔는데 둘째 뒤치닥꺼리 하려니 큰애한테도 소홀해지고, 어느장단에 맞춰야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첫애때 느꼈던거 보다 애기가 훨씬 예쁘게 느껴지네요....
    키울때 힘든것도 있긴 하지만, 예쁜짓도 많이 하쟎아요....
    그냥 한번에 쫌 고생하고 키운다.. 생각하세요.. 어차피 낳을거면 저처럼 나이차 큰거보다는 둘이 같이 싸우고 놀면서 클수 있는 터울이 작은편이 더 나은거 같아요...

  • 8. 에드
    '05.5.1 12:06 PM

    저도 이제 8개월 들어가는 딸아이가 있는데..
    어저께까지도 둘째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던지라
    심플님도 맘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만일 둘째를 생각하셨다고 한다면... 지금이 오히려 좋은 떄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대학원 공부 끝내고 일 다시 시작하신 후에, 바로 또 임신하기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서요.
    오히려 아이 둘 낳으시고, 조금 키워놓은 사람을..
    그래서 더이상 출산휴가 내지 않을 사람을 선호하는 직장이 분명 있어요. ^^
    임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아이도, 개인적으로 소망하시는 바도, 모두 놓치지 않으시길 바랄께요~

  • 9. 베네치아
    '05.5.1 1:47 PM

    저도 다음달이면 둘째 낳습니다.. 33개월차이루요..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니 다시 또 시작해야하네요.. ㅠ ㅠ
    그래도 하늘이 주신 생명이니 감사해야겠죠..
    님도 힘내시구 둘쨰 가지신거 축하드려요~~ ^^

  • 10. 미스마플
    '05.5.1 3:04 PM

    저도 딸 둘을 22개월 터울로 낳았어요.
    두 놈이 같이 커줘서 너무나 수월합니다.
    큰애가 작은애를 샘내지 않게 한다고 임신기간에도 대화 많이 시키고, 큰애에게 미리 준비를 많이 시켜서 그런지 동생을 참 이뻐하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작은놈이 언니빽믿고 엄마한테 대드는것도 재밌고.. 그정도 터울 괜찮아요.

    참.. 주변에 말리는 사람이 있어도 꼭 쌍동이 유모차 장만하셔서 두아이 다 아기로 키워 주세요.
    큰아이가 작은애에게 밀려서 스트레스 받는것들중 가장 큰거 하나가 이게 아닌가 싶어요. 자기도 아직 아기라서 피곤한데.. 동생은 유모차나 엄마품차지가 되고 저는 걸어야 하니까 너무 억울해 하고.. 또 몸이 진짜 힘든거 같더라구요. 한국에 사는 제 친구들은 다 저더러 미쳤다고.. 유모차를 뭐하러 또 사냐고 했었는데.. 저는 그 봉 뺐어요.

    능력이 많으신 분이신가 봅니다. 공부에 욕심도 많으시고요.
    근데.. 그 능력을 아기 키우는데 쏟는 것도 참 보람이 있답니다.
    똑똑한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키운대요.
    엄마 한사람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 그 엄마의 능력을 받은 두 아이가 사회에 기여할게 더 많을것이라는 믿음으로 !!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 11. simple
    '05.5.1 4:14 PM

    앗, 의외로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으시네요?^^ 전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왜 전 임신한게 부끄러울까요...ㅠ.ㅠ) 걱정도 되었는데 많은 조언과 격려 주시니 용기백배합니다..
    사실 제가 뭐 대통령될 것도 아닌데 (?^^;;;;) 아기에게 제 시간을 투자하는걸 아까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게 나을거라 생각합니다...친구들도 human resource를 육성하는 가치있는 일이라고 용기를 주니 잘 기르렵니다..

    그리고 미스마플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젤 궁금한게 두 아이에게 유모차를 태워야 하나 였거든요.. 아무래도 큰아이만 걷게 하면 너무 힘들거 같네요...꼭 쌍둥이유모차 장만해서 태워다녀야 겠습니다... 음.. 근데 역시 두 아이 기르는건 지출이 커지는군요.. 유모차에 카시트에 식탁의자에..ㅠ.ㅠ

  • 12. 하늘
    '05.5.2 9:51 AM

    저두 21개월 터울의 두 딸이 있답니다. 이제 5살 7살 되었구요. 큰아이가 4살정도 되면 편안해집니다.

    자기들끼리 잘 놀고 예쁜 짓도 많이 합니다. 큰 아이가 동생 생기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할 수도 있으니까

    많이 예뻐해주세요.

    축하드리구요. 태교하시면서 틈틈히 공부하시길 바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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