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사람의 집수리..

[에드]

이번에 첨으로 집장만을 해서 입주하게 되었어요.
17년 정도 된 집이라 많이 낡았고, 오래 살 예정이라 맘 같아선 싹 고치고 싶지만..
은행 도움을 워낙 많이 받았는지라 되도록 적은 비용으로... 조금만 손대고 들어가려고 결심했었어요.
싱크대도 왠만하면... 시트지를 붙이고 살까, 생각했었구요.
정말 왠만하면요... 근데,


입주시 개비한 녀석을 아직도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싱크대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구요.
뒤틀린 상태라 어찌 손을 대기가 어려워 보이대요.
그래서 저만의 싱크대를 새로 구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재를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제가 싱크대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
들어갈 집의 싱크대가 일자형에 워낙 짧아서 가격 차이가 크질 않다며, 엄마가 한샘을 권하시대요.
(반짝. *.* 눈 돌아가요...)


그래서 어제 을지로에 싱크대를 구경갔어요..
첨에는 한샘 매장에 들어갔는데.. 매장 싱크대를 이번에 전면 교체했는지..
눈이 너무 따갑고 아팠어요. 눈물이 쏙 나대요.
어찌어찌 견적을 냈는데... 가격 네고는 하나도 안된다 하구요. 그래서 터덜터덜 집에 가다가..
에넥스를 발견했어요. 워낙 비싼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해서 갈 생각도 못했는데...
세일 표시가 붙어있대요, 그래서 또 들어갔지요.

하이그로시를 보여주는데, 우왕~ 이쁘더라구요. 마음이 흔들렸어요.
싱크대도 짧고, 할인도 마구 해주다보니 한샘과 가격 차이도 안크구요.
에넥스를 나와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몽땅 구경하고 가자... 하믄서 리바트 리첸을 갔구요.

앗, 근데 이런이런..;;
리첸에서 새로 나왔다는 하이리빙 시리즈가 넘 맘에 드는 거에요.
환경친화적으로 만들었따 하는데.. 일단 눈이 맵지 않은 것이 맘에 들구요.
집에 7개월짜리 애기가 있는데..
아이가 함부로 열고 닫지 못하도록 핸들리스로 되어있는 점도 맘에 들구요.
5센치 높였다고 하는데... 내부도 깔끔하고, 참 예뻐 보이대요.

그래서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물론 맘은 리첸에 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거든요.
은행에서 꾼 돈이 있는데... 제가 갖고 싶은걸 먼저 가지면 안되는 거잖아요.
근데 또... 두 모델 간의 차이가 50만원 정도 되다보니....
제 용돈에서 만 원씩... 무이자 할부로 갚으면 안될까...하는 얄팍한 생각도 드네요.

차라리 보질 말았어야 했는데...


우유부단한 사람이 집수리하기란 정말...
매사에 이렇게 갈등 중인 제 자신이 좀 한심스러워지네요. -_-;


ps.
사실 바닥재도 아직 결정을 못했는데요.
장판을 하자구 마음 먹고 있긴 하지만.. 자꾸자꾸 강화마루에 미련이 남거든요.
벌써 한 달 째... 지지부진 고민 중입니다.
7개월 애기 있는 집에, 강화 마루... 괜찮을까요?
82에 있는 글들도 몇 번씩 검색해서 읽어봤는데.. 다들 의견이 분분하시네요.

애기 있는 집이면... 그냥 장판이 좋을까요? 아님 강화마루도 괜찮을까요?

[새길]

어휴.. 저도 같이 고민되네요.
우유부단하셔서 그렇겠습니까. 돈이 웬수죠.
싱크대는 50만원 차이라면 리첸으로 질러버리는 게 어떠실지....
제가 봐도 좋아보이네요. 아이도 있다면 환경친화적인 가구가 중요하잖아요.
50만원으로 보약 해먹었다 치고 지르시면......?
제가 괜히 불지르는 거면 죄송합니다. 에구

[하늘아래]

10년을 보고 사는거는 몇십만원 차이난다해도 눈 딱감고 좋은것으로 하시는것이
장기적으로 볼때 돈버는것입니다...(참고하시라고)
가끔 메이커 매장에 진열품도 사시는것도 괜찮습니다(싸고 좋고)

[jasmine]

메이커가 비싼 건 사실이예요. 대리점 마진이며 광고비도 제품가격에 포함되니까.....당연하죠.
저도, 견적내고 놀랐거든요.
제가 최근, 사제로 했는데, 정말 꼼꼼하게 잘 만들었어요, 가격도 착하고......
혹, 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코코샤넬]

궁금했는데,,,,감사합니다.

[에드]

다시 한 번 사제에 마음이 흔들리네요.
자스민님... 쪽지 드라겠습니다. (_ _)
그리고 강화마루는 저도 물 땜에 고민하고 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워낙 걸레질을 안하는 편이라 스팀청소기까지는 생각 안하고 있지만..
워낙 물건에 집착하는 인간이.. 혹시나 마루 땜에 애기한테 짜증내게 될까봐요. -.-;;
그래도 워낙 뽀대나 보이다보니.. 눈이 혹하긴 하네요.
둘 다를 욕심낼 수는 없구.. 싱크대나 마루 중에 하나만 해야 할텐데...

[뽈통맘]

저희 강화마루인데..집에서 물걸레 쓰는 정도까지는 별 상관없어요...
우리 아기도 돌잡이입니다.

[꼬마뚱]

저도 강화마루 추천이요.
여름에 끈적이지 않아서 좋구요, 집사신거면 마루까지만 질러보세요..^^

[창조]

자제에 대해서 공부 많이 하시고, 물건 구별할수 있는 눈 가지고 있으시고, 믿을만한 사제공장을 알고 있으시며, 수납구조를 잘 디자인할만큼 아이디어낼수 있으시면 사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디자인을 내가 할 수 있고 서비스도 꽤 많이 받을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공부하실수 있는 환경이 안되신다면 브랜드를 택하는것이 차라리 나은거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도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꽤 많으니까요. 대표적이고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이 하늘아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전시품을 가져오는것이구요. 저도 그랬습니다만..
또 강화마루는 사실 습기에 신경을 쓰셔야하니까 꼭 쓰시고 싶다면 그 부분은 고려하셔야죠. 아기가 좀 크면 돌아다니면서 물도 엎지르고 그럴텐데, 그거 모르고 있다가 좀 오래 방치하면 그 부분은 들고 일어나겠지요. 들고 일어나는 부분은 뜯어내고 재시공을 해야하는데, 비용이 좀 들어갑니다. 이런것들을 감안하고 이해하실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강화마루를 시공하실거면 욕실앞이라던지, 싱크대앞은 몇 센티정도
라도 타일을 시공하시는것도 고려해보세요. 욕실앞이나 싱크대앞은 물도 많이 튀고 기름도 많이 튀는곳인데 그것도 신경쓰이고 기름청소도 쉬우면 좋잖아요.
저는 최근에 인테리어공사를 해서 도움드릴수 있는게 좀 있을지도 몰라요. 많이 답답하시면 쪽지 보내세요.

[에드]

신랑도 제 큰 단점 중 하나가 우유부단한 거라고 하는데..
싱크대랑 바닥재에 대해서는 정말...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 번씩 바뀌는 것 같아요.
싱크대는 전시품을 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한* 제품을 노리고 매장에 갔더니 이사 날짜가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곤란하다고들 하시네요.
혹시 모르니까 다른 브랜드의 대리점들도 많이 알아볼께요.
사제도 여전히 미련이 남긴 하는데...
제가 센스가 없고, 모르는게 많다보니 고민이에요. ㅠ.ㅜ
다들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넘넘 감사드립니다.

ps. 창조님, 저 정말 모르는게 많아서리... 덥썩 매달려도 될까요? -_-;;

[chin]

저도 요번에 도배까지 싹 했는데요.4살되는 아이가 있어서 강화마루냐 장판 (소리지움)이냐 고민하다가
장판으로 했어요.한참 뛰어다니는 나이에다가 강화마루면 물건 깨지는거,소음,물엎지르는거 신경 쓰일것 같아서요.근데 가격은 요새 마루나 장판이나 비슷하다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싱크대는 사제로 가구는 거의 한생으로 했는데요...
한샘이 뭐든지 좀 비싸게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가구도 중국산이 많더라구요.
다른 곳도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장식장도 예뻐서 샀더니 배달할때보니깐 조립식 이더라구요. 식탁도 중국산.소파도 중국산.
이케아도 한켠에서 파는데 다른데보다 많이 비싸요.
한샘에대한 이미지가 좀 많이 구겨졌어요.

[아네스]

저두,,,이사 들어갈때 한참 고민하구,,,에넥스에 아는 사람통해서 하면 20% 할인 받는다고까지 했는데,,,이래저래 돈이 자꾸 더 들어서 사제로 싱크대 했는데,,,꽤 만족해요...

[서연맘]

브랜드 제품 설계/견적받아서 사제하시는 분에게 가져가세요... 똑같이 만들어주십니다.
가격? 많이 쌉니다..
그리고 강화온돌마루.. 저는 강추입니다 ^^ 3년동안 한경희스팀청소기 밀고댕겼으나 전혀 이상없었습니다.. 마루느낌도 너무 좋구요 ^^ 아 그리고 색상 선택할때 반드시 매장에서 하시지 마시고 집에 들고와서 50x50 cm 라도 대충 깔아보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분위기 많이 틀립니다.
아무쪼록 집 예쁘네 고치세요 ~

[에드]

아직도 도움 말씀 주시다니.. 너무 감사하네요..
전 여전히 우유부단하게 고민 중이에요.
리첸은 걍 포기했고... 사제냐, 한샘이냐... 그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네요.
장판이냐, 강화마루냐 하는 문제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구요.
지금 돈 계산을 해보니... 이런 고민할 때가 아닌데... 제 욕심도 참, 너무하다 싶네요. ㅡ.ㅜ
열심히 생각할께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김민숙]

부족하지만 혹 결정에 도음이될까해서요..
우선 싱크대는 사제를 권합니다. 요즘은 사제라해도 디자인이나(물론 거의 카피지만) 품질면에서 결코떨어지지않거든요..물론 A/S두요..대신 여러매장을 다니시는 발품을 파심이 좋을듯해요..디자인도 매장마다 차이가 크고 가격도 그렇거든요..먼저 메이커의 카달로그를 보고 대충 레이아웃을 맘에 정한다음 적어도 두세개 매장정도는 다니시며 디자인과 가격을 비교해보세요..기타 악세사리도 말 잘해서 서비스받으실 수 있기를..
그리고 바닥재는요..7개월된 아이가 있다면 장판을 권합니다. 강화마루가 당장은 말끔하고 좋아보이지만 아무리 잘 깔아도 틈새가 생기게되구요, 아기가 있어 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지요..요즘엔 장판에 깔끄미 기능이란게 있는 제품이 있어 청소가 아주 쉽고요 오염도 덜 탑니다. 그리고 강화마루는 걸레질후 물자욱이 좀 눈에 띄는데 장판은 그럴 염려없지요. 저도 강화마루 깔았는데 청소가 생각보다 쉽진않아요. 대신 베란다에 아이들 노는공간에 장판을 깔았는데요. 만족도 100%입니다. 컬러도 요즘엔 아주 잘나오니 카다로그보시고 정하세요..참! 작은 샘플 보는거랑 넓은 마루 깔았을때랑은 차이가 아주 큽니다. 매장에서 권하는 걸 고려하심 실패가 적을거에요..도움되시길 바랍니다..그래도 행복한 고민을 하시고계시네요..예쁜집 만드셔서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