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부여 여행...도와주세요.

[jasmine]

주말에 경주에 가려고 콘도 예약까지 마쳤어요.
아이들에게 유적지 보여주려고 계획했죠.
근데, 울 아들 수학여행을 경주로 간다고 하네요.

아이 선생님이 유적지가 목적이면
공주나 부여로 가라고,
경주는 1박2일은 무리라고 하시데요.

울 딸이 4학년이예요.
왜 4학년 2학기 사회가 온통 부여, 경주, 공주, 고구려쟎아요.
고구려야 포기해야 하는거고.
가장 볼 것 많은 경주를 고른건데....

울 아들 4학년때 보도듣도 못한 유적지 외우게 하다 미안하더라구요.
한 번만 가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원도 가자는 남편 설득해 여기까지 왔는데......
계획대로 신라로 가는게 옳은건지, 아님, 백제로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공주, 부여 유적지를 보려면
코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금욜밤에 출발해 일욜 아침먹고 올건데.....
거긴 콘도가 없으니 잠은 어디서 자는게 좋을지도 모르겠고.

맛집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고....^^
가보신 분들, 사시는 분들, 코스 좀 잡아주세요.

금욜 아침까지 리플받을게요.....

[오렌지피코]

http://travel.waw.co.kr/shop/board.php3?table=Writertravel&query=view&l=10&p=...

http://travel.waw.co.kr/shop/board.php3?table=KORTRAVEL&query=view&l=103&p=1&...

http://travel.waw.co.kr/shop/board.php3?table=KORTRAVEL&query=view&l=129&p=1&...

퍼왔는데요, 참고해서 함 보세요. ^^
이것이 모두 한군데서 퍼온것이라 어떨지...
제가 잘 들어가는 중앙일보 여행웹진이구요,
조선일보 여행웹진에서 검색해도 꽤 괜찮을겁니다. 이름은 '트래블조선'

[햄토리]

제가 국사선생이라...물론 중등이긴 하지만, 넘어가기가 좀 그래서 몇 마디만 드릴께요...^^
공주/부여 일대..제가 너무 오래전에 가봐서 기억은 좀 가물가물합니다만.....1박 2일이면 공주/부여를 다 보고 오시려고 너무 욕심내지는 마세요. 유적지란 유적지 다 보고오려구 하면 꽤 힘듭니다.. 경주처럼 한군데 다 모아놓은 형태가 아니라 군데군데 많이 흩어져 있거든요.

아이들 교육상 가시려고 하는거 같으니...
가 가본지 오래되어서 가까운 순서대로 코스는 못잡아 드리지만...교과서상 중요한 (중학교때까지) 유적 몇 가지만 찝어드릴께요..

무령왕릉(공주) - 백제고분중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유적이에요. 무령왕릉 말고도 무덤군이 여러개 같이 모여있으니까 의미있는 견학이 될겁니다. 송산리 고분군도 같이 있습니다.
국립 공주 박물관 - 사실 무령왕릉은 가보면 무덤밖에 없구요. 출토유물은 전부 박물관에 있습니다. 박물관 견학이 초등학생에게는 더 와닿는 게 많을거에요.
정림사지 오층석탑(부여) - 여기도 가보면 사실 달랑 탑 하나밖에 없습니다만..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백제 유물중 가장 중요한 유물중 하나에요. 교과서에도 많이 나오구요.
국립 부여 박물관 - 여기도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불상에서 '백제의 미소'를 한번 찾아보시길..^^
낙화암(부여) - 사실 낙화암은 전설만 생각하고 가보면 이게 뭐야? 할 정도로 규모가 작죠. 그냥 삼천궁녀 전설 생각하면서 등산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산 정상에 가면 고란사라는 절도 있습니다.

전공자나 어른들만 가는 역사기행이라면 공산성이나 서산마애삼존불, 익산 미륵사지를 찾아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아이들 데리고 가는 여행에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수준에서 보면 "애개..이게 뭐지?" 할 정도로 볼게 없거든요. 아마 공주/부여 역사기행 초행길이시라면 이게 머냐..하고 어른들도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백제유적은 경주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소실되었고..(통일을 신라가 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요..) 유적지 정비도 경주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경주보다 전라도쪽 유적지들의 고즈넉함을 더 좋아합니다만...^^:; 초등학생 눈에 맞춘 여행은 아니라고 봐요.

숙박시설두 사실 공주/부여쪽은 가족여행이나 수학여행으로 갈 데가 마땅찮을 정도로 수가 부족하구요. 제가 갔을때만 해도 옛날이니까 (90년대 중반) 지금은 좀 나아졌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구 유적지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이동시간도 꽤 걸리는 편이니까 그리 만만한 여행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햄토리]

참. 아이들은 못읽더라두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3권을 보시면 백제유적답사에 대한 글이 많이 있거든요. 부모님이 읽고 설명해주시면 훨씬 좋은 여행이 될거에요.. 아이들이 보기엔 어려운 책이니까 엄마가 읽고 쉽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죠?

[바닐라]

야후에서 (달리는박물관) 검색해보세요 고양시에서 정동일선생님과 같이 다니는
답사 모임 홈피입니다..저는 작년에 다녀왔는데 외암리민속마을-마곡사-공주박물관(지금은 옮기는중이라관람불가) 곰나루-우금치(동학혁명때일본군과 전투했던곳)-무녕왕릉-공산성-코스였네요..

[봉황부인]

공주에 사는 봉황부인 입니다
쟈스민님의 여행에 도움이 되실지 ... 적어 봅니다
공주시내에 있는 곳은 산성공원과 공주 박물관이 있어요
몇년전에 공주박물관에서 금동 관음보살상이 도난 당하는 일이 생겨 신축 개관하여 지금은 관람
할수 있읍니다

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동학사 . 갑사. 마곡사가 있어요
동학사는 비구니 승가 대학이 있어 다른곳과 분위기가 좀 달라요
가수 조용필씨가 힘들때 동학사 절에 들어가 한오백년 이란 곡을 만들었다지요.
계곡을 따라 걸을수 있는 산책길이 여유롭습니다.

갑사는 육영수여사가 자주 들르던곳이여서 일찌기 유명했으나
박통시절이후에는 갑사가 그옛날의 명성를 찾지 못하고 있지요
마곡사는 김구 선생이 피신하여 생활하던곳으로 유명합니다. 숨결을 느낄수 있지요.
..
부여 박물관에서는 탁본을 체험할수 있는 코너가 있어요 권해드립니다
박물관내에서 탁본재료를 2000원 정도에 살수있어요
무료로 할수있는 탑쌓기 체험도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 아이들과 하면 즐겁습니다
도움이 될지.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달밤]

제가 가진 책에 1박 2일 이동코스가 있어 적어봅니다.

곰나루 → 송산리고분군 → 공산성 → 국립공주박물관 → 갑사 → 우금치 전적지 → 정림사지오층석탑(1박)
→ 궁남지 → 부여박물관 → 능산리고분군 → 부소산성 → 낙화암 → 고란사

이렇네요. 같은 1박2일이라도 위의 일정은 온전한 이틀일정인거 같네요.
지도에서 동선 따라 함 보시구요. 선택하시면 되겠네요.
즐건 여행 되세요.. ^^

[ripplet]

학습용으로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공주에서 젤 인상깊었던 곳은 '마곡사'입니다.
계곡에서 내려온 개울물이 절 가운데를 가로지르고...건물도 무척 고풍스러워요. 신라시대에 지었다하고 김구선생이 잠시 은거하던 곳이래요.

1박2일이면 공주/부여 만으로 꽉 차겠네요. 계절적으론 공주외곽의 '고운식물원'에 둘러보심 좋을텐데..--;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참 잘 보고 왔거든요. 입장료가 좀 비쌌던게 흠...

[정말 미남]

1주일 전에 초등 6년, 3년 아들 둘 데리고 2박 3일 동안 부여문화만 집중적으로 보고 왔어요.
6학년 국사 교과서에 부여 문화재가 나와서 확인차 다녀 왔어요.
아마 쟈스민님도 애들 체험이 여행 목적인 것 같아요.

부여박물관에 탁본체험(2000원)은 도우미가 있어 쉽게, 재미있게 할 수 있고요.
탁본한 후에 건물 벽에 들어 있는(?) 기와를 직접 보게 되니 이 기와를 이렇게 사용했구나 하고 끄덕끄덕 하더군요.
탁본체험 장소 바로 옆에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을 원목모형으로 쌓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더군요.
저의 아들 둘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부소산성은 가볍게(1시간) 등산하신다 생각하면서 올라가시면 낙화암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고란사 절의 명칭 유래에 대한 설명도 해 주시와요.
고란사 약수물도 마셔보게 하고요.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린 잃어버린 아들 찾는라 깜빡했는데 못내 아쉬웠답니다.)
절 바로 옆의 계단을 내려가시면 백마강(금강) 유람선을 타보시고 금강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요.
유명한 민족시인 신동엽 생가도 둘러 보시기를 !
시를 출력하여 아이들에게 읽혀 본 후에 떠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렵게 찾아간 생가에 빗장이 걸려 있어 방명록에 싸인을 못했는데
미리 개방 시간을 알아두심이 좋을 듯 하네요.
지금은 그 시 이해를 못하지만 한번 읽어두는 것이 그 시를 중,고등학교때 만났을 때 도움이 되지요.
1.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2.껍데기는 가라..
3 금강(민족서사시)
궁남지에 가서 안압지와 비교해서 설명해 주시고요.
이것도 서동과 선화공주 와의 만남을 노래한 서동요를 출력해서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싶어요.
정림사지 5층 석탑도 신라의 석탑(대표:다보탑 )과 탑의 모양과 비교해서 설명해 주시면 백제 문화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부소산성 앞의 안내소에서 각종 안내 책자를 받으시고요. 모조 금동대향로도 기념으로 6만원 주고 사시면 기념도 되고 구체적으로 그 향로의 쓰임새, 새겨진 그림의 의미를 자세히 알게 되지요.
능산리고분군은 아이들이 힘들어 해서 가보지 못했어요.

저희는 자료들만 출력해서 미리 공부하고 코스 잡는 것은 안내소에서 안내받았어요.
문화재가 거의 10분 거리 안에 다 있어서 알차게 여행했던 것 같아요.

숙박은....돈도 아낄겸 해서 찜질방에 들어갔다가 30분 만에 50% 환불받고 나왔답니다.
너무 불편해요.시설이 좀 아니더군요.
모텔에서 5만원 주고 잤답니다.

부여로 여행다녀오세요.
애들 교육상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백제문화를 본 후에 수학여행으로 가는 경주문화가 더 잘 이해되지 싶어요.

정보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