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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대하여
주말이면 올라 오던 남편이 집밥이 제일 맛있다고 이야기해도 이처럼 느끼지는 않았는데-----작은아이가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되어 집떠난지 3주째 . 떠나기전 나와 사이가 좀 좋치않게 떠난 아이를 그곳에 두고 혼자 올라 오면서도 맘이 아프다든가 자꾸 뒤를 돌아 본다든가 하는 대신 많이 담담해져 있었는데 어렵게 통화하며 하는 아이의 첫마디는 "엄마 밥이 맛이 없어" 라는 그 한마디 겉으로는 급식밥이 원래 다 그렇지 않니 하며 아이에게 그래도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집에 있으면 아무렇지않을 그말이, 하루 3끼 3년을 어떻게 하나 싶고 내가 아이를 유난스럽게 키운것은 아닌지 후회스러웠다. 집에서는 솥밥을 먹던 아이가 쪄서 나오는 단체급식의 밥이 입에 맞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먹어야 할텐데 엄마의 입장에선 마음이 너무 아픈 그런 말 .
여전히 아이는 밥때문에 힘들어 하고 어느날 밤엔 "엄마 배고파"라며 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를 내게 들려준다 그날 따라 숙제때문에 하루종일 밥은 한끼도 먹지 못하고 우유종류로 때웠다면 --------------
아이의 그곳 생활도 익숙해지면 좀 나아 질것이다 그러나 매번 다른 가족들의 식사 준비를 하면서 그전보다 난 더 아이를 떠올린다 아무 생각없이 누구나 먹는 밥이 그밥이 이리 맘아프게 할줄은 정말 몰랐는데 4월 첫째주 금요일 처음으로 아이는 집에 돌아온다 자기 점심도 먹지 않고 올라온다고 한다 밥을 많이 먹고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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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아리
'05.3.27 8:03 PM아이가 엄마를 그리워하는군요...
밥이 아닌 엄마를...
엄마가 씩씩해야 아이도 힘내지요.
님! 맛난거 많이해주세요. 님도 많이 드시고...2. 미스테리
'05.3.27 10:19 PM초코왕자님...넘 걱정마세요~
젊으니까(?) 금방 적응할꺼구요....대신 집에 올때 사랑과 정성이 듬뿍담긴 밥을 해 주시면 되잖아요...!!
아자~!!3. 김혜경
'05.3.28 1:38 AM초코왕자님..파이팅!! 집에는 초대 안해주시나요?
4. 현수현서맘
'05.3.28 6:15 AM닉네임이 초코왕자인 것을 보니 아드님이 초콜릿을 좋아하시나 봐요. 아마도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정말 밥이 맛이 없다고 하면 이런 방법이 어떨까 싶네요. 혹시 냉장고 냉동실을 쓸 수 있으면 밥을 해서 뜨거울 때 냉동실에 넣고 먹을 때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라고.
5. 이라맘
'05.3.28 8:36 AM딸아이가 집 떠나서 객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속옷 한 번 자기 손으로 안 빨아 입던 아이 중학교 졸업할때 까지 머리 한 번 자기 혼자 가서 자르지 않고 엄마 데리고 가던 아이 떼어 놓고 남편 몰래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떨어지니 바로 철들더군요 한번씩 만나러 가면 모든 짐 딸아이가 들고 저 빈 손으로 다닙니다 집에 한 번씩 오면 설거지라도 도와 주려고 하고 자기 옷 저한테 안 맡깁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어찌 적응할까 걱정 했는데 의외로 빨리 적응하더군요 그런데 집에 오면 오징어 돼지고기 닭고기는 쳐다도 안봅니다 학교에서 일년내내 그 세가지가 돌아가면서 나온대요 걱정마시고 아이 오면 맛있는거 많이 해 주세요
6. 쵸코왕자
'05.3.28 8:14 PM항아리님 고마워요 근데 우리집아이는 엄마가 그리워서는 아닌듯해요 사춘기도 되었고, 그곳 스케줄이 너무 바쁘것 같아요. 미스테리님 글쎄 매끼를 고기먹고 가겠다는데 다양한 고기 요리법 좀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덕수궁은 잊지않고 있어요. 선생님 미사리 집 구경 잊지 않으셧네요 감사드려요
현수현서맘님 쵸코렡은 우리 큰아이가 아주 좋아합니다 데신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쵸코렡을요. 이라맘님 우리집 녀석은 전혀 그렇것 같지 않고 전 딸 둔 엄마들이 그래서 부러워요.
꼬꼬댁님 반가워요 아이 학교 잘 다니죠 그러지 않아도 궁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