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봐주세요ㅠ.ㅠ
4세이상의 아동들은 대부분 각 부서에서 어린이 예배드리구요.
만3세이전의 아기들만 데리고 예배를 드리는데
가끔 큰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거나 늦은 경우에 그렇게 하겠죠.
전 개인적으로 사정이 있어서 예배를 두번 드리는데요.
두번째 예배는 작은아이때문에 그곳에서 큰아이와 같이 예배를 드립니다.
늘 오는 사람이 오기때문에...뉘집 자식인지...누구 엄마인지 다 알죠.
그래서 서로 서로 챙겨주기도 하고 그럽니다.
몇주 전에 덩치가 큰아이가(이 아이는 주로 여기서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실 통로를 뛰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거나 아장 아장 걷는 아이들을 정확히 표현하면 자기 손에 걸리는 애들은 툭툭 건드리고 다니는 겁니다.
당연히 그 손에 맞은 애들은 울고...엄마들은 달래고...그랬습니다.
제가 그날 좀 열받은 부분은 자기애가 더 큰애한테 그렇게 맞고 있는데 어른들이 그 아이한테 하지 말라는 얘기를 아무도 안하더군요...겨우 한다는 말이...어머 얘...그러지마...
우리애 건드린 것도 아니니...제가 붙잡고 뭐라고 할 수도 없고...계속 지켜만 봤는데...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제 생각이...우리 애들 중에 하나라도 건드리면...혼내줘야겠다라는 생각까지 미쳤습니다.
생각이 씨가 되었지...예배가 거의 끝날 무렵...
우리 큰애는 걸어서 오고 그애는 뛰어갔는데...그애 팔에 우리애가 걸린겁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칠려고 하더라구요.
우리애는 만4살이고 그애는 만5살쯤 되었는데...덩치는 훨씬 더 큽니다...우리애도 어디가면 6-7살이냐고 묻는데 말이죠.
우리애가 맞기 전에...제가...뛰어가서 둘다 끌고 왔죠.
그 애를 세워 놓고...야단을 쳤는데...일단 말이 또래보다 좀 어눌하더라구요.
근데 덩치는 커서 힘은 무쟈게 쎕니다...제가 팔목을 잡고 갑자기 끌고 와서 그렇지
데리고 와서 제 앞에 붙들어 놓는데...무지 힘들더라구요.
그날의 일이...좀 심각했기에...좀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이것 저것 설명을 많이 했는데...
제 맘은 그애보다...그 엄마나 아빠랑 얘기를 했으면 했는데
끝까지...아이를 찾아가지 않더라구요....제가 자기자식 야단치는 거 지켜보고
시간이 5분이상 흘렀는데...안나타나더라구요.
결국은...제 얼굴을 똑똑히 보여주고...내가 얘 엄마니까...또 때리면 그땐 때려줄꺼라고 했죠.
다른아이들도 때리면 마찬가지라고 했구요.
어린 애들이...아무생각없이 행동이 먼저 나갈 수도 있죠...그걸 어른들이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라면 우리애가 다른사람한테 잡혀있으면...얼른 가서 제가 사과하고
내자식 내가 야단치겠는데...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제가 그애 엄마 아빠 할머니까지 얼굴을 다 아는데...그 날은 엄마 뿐이더라구요.
그 담엔 그 엄마가 자기아들 단속을 하더군요...딱 잡고 안놔주더라구요.
그 담주부터 지켜보니...장난감이랑 과자랑 바리바리싸와서 애를 붙들어 놓더군요.
이런 일...진짜 첨이구요...저도 우리애들 안다치는 선에서 왠만한건 다 넘깁니다.
그날 예배끝나고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남편이 저한테...애한테 너무 심한거 아니냐...그러데요.
울신랑이...불난데 기름을 부었습니다.
애가 그 주먹으로 코피라도 터져야 정신을 차리겠냐...하고 소리를 꽥 질렀더니
넌 의협심이 강한데...그게 어쩌구 저쩌구 하구선....저한테 본전도 못찾았습니다.
오늘은 어떤 아이의 심한 장난때문에...제가 옷을 다 버렸거든요...또 뚜껑열리더라구요.
잘하는 짓인지...걍 참고 넘겨야 하는 건지...당췌 그런애들 부모는 어디서 뭘하는건지...
이 깊은 밤에 잠도 못자고...머리만 쥐어뜯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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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아리
'05.3.21 2:10 AM아! 일단 잘하셨네요.
누군가에게든 한번 혼이나야지요.
근데, 교회라는곳이 좋은얼굴만 될수있으면 보여주려는곳이라서 더 그랬을겁니다.
어디 식당같은곳이었다면 다들 한마디씩 하셨을겁니다.
저도 물론 그동안 불의를보면 잘 참는(?)성격이었지만 제 아이에게 해가가는일이면 짱가처럼 달려갔을겁니다. 뭐 잘못하신것도 아닌데 맘을쓰세요.
오히려 말못하고 눈치만 보셧던분들이 쵸콜릿님께 고마웠을겁니다.
제 말이 맞을겁니다, 왜냐? 저도 경험있거든요.
저도 님같은분이 혼내시는거보고 속으로(자알했~스.)하고 박수 쳤다지요.
장소가 교회라서 그런거라고 이해하세요.2. 미스마플
'05.3.21 6:30 AM잘하셨네요.
저는 7년전에 급하게 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탈 일이 있었는데.. 어떤 아이가( 만 4살은 넘은 아인데) 어찌나 유난스럽게 떠들고 울어대고 떼를 쓰던지, 저희 칸에 있던 승무원들이 다 그 애 하나한테 매달려서 쩔쩔매고 있었어요. 같은 칸에 탄 많은 피곤한 사람들이 그 애 하나로 잠한숨을 못 자고 아주 극성스러워도 그렇게 극성스러운 애는 없단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저하곤 상당히 자리가 멀게 있었는데도 너무 견딜수가 없어서 그 아이의 엄마에게 갔어요.
'아이가 이렇게 행동하는데 엄마가 잡아주셔야지 안 그러면 이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다 바늘방석이라고... ' 그리곤 아이눈에 맞춰서 꾸부리고 앉아서 아이에게 그랬어요,.
'애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 하나때문에 불편한거 보이냐. 네가 떼를 쓰고 울때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괴롭다'.. 그런 식의 이야기를 했지요. 그러고 나서 아이가 정말 조용해졌어요.
근데 한참 지나니까 아이가 또 뛰어다닌다고 하고 떼쓰고 하니까 ..
그 엄마,
저 들으라는 큰 소리로 ' **야, 저 아줌마가 또 와서 너 혼낼꺼야. 하지마. " 하는거 있죠.
기가 막혀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자기애들땜에 남이 불편해도 그걸 지적하는 사람을 나쁜사람으로 몰아 버리더라구요.
아주 불쾌했던 기억입니다.3. 고미
'05.3.21 7:33 AM왜 아이들에게 글씨 한자 영어 단어 하나는 더 가르치려고 난리들이면서
정작 부모들이 가르쳐야 할 기초적인 예의 하나 안 가르칠까요.
며칠 전 TV에서 그런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실험하는 게 있었어요.
거기선 다들 아이를 야단 치던데 막상 자신의 아이가 생기면 그렇게 안하는걸까요.
쵸콜릿님은 아주 잘하셨어요.4. 미네르바
'05.3.21 8:10 AM^0^
화이팅!!!
너무 잘 하셨습니다.
저도 예전에 지하철에서 날뛰는 애들이 있어
야단을 친 적이 있습니다.
엄마들이 치장을 잘 했는데 아이들 정신 치장은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더군요.
제가 야단치면 주의를 줘야하는데 그냥 애들 데리고 아무 소리도 않고 있더군요.
최소한 그러면 안된다고 주의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런 것 보면 열 받아서....5. abigail22
'05.3.21 8:47 AM'나쁜 목사님'이란 책이 서점에 나와 있는데,보셨는지요? 전 참 잘 읽었는데 시간 나면 한 번 보시면 참고가 많이 되실거 같구요,
옛말에 '자식 가진 사람은 남의 자식 말 하는거 아니다'는 말이 자식을 키우면서 항상 생각나게 합니다.
환갑이 되어도 자식은 자식이라고 2-3살 더 많아도 부모의 눈에는 어린아이로 보이는거 같아요.
좋은 하루되세요.6. 여름나라
'05.3.21 11:15 AM잘하셨내요..저도 그런일로 어딜가든 속이 부글부글..해요..나서자니 그렇고..참고 보자니 속에서 욱하고 치밀고..식구들모임에서도 조카들이 식당에서 뛰고 난리인데도(저희집애만 빼고)모두 태연하게 식사들 하시면 참다참다 할수없이 제가 나서서 아이들 제압해놓고 온 식구들에게 미운털 박히지요.그래도 합니다..성격상 못참고...^^
7. 보리
'05.3.21 11:45 AM야단치신 건 잘하셨는데요.
저는 좀 아찔한 경험이 있어요.
단체로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는 중이었는데 어떤 아이 하나가 정말 무지하게 떠들고
주변 어른들을 괴롭히더라구요.
사람들이 다 착해서 잘 받아주더군요.
엄마도 있었는데 전혀 제지를 안하고...
한마디 할까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참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 아이는 정상이 아니더군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런 행동하는 아이들 중에는 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대개는 단순히 버릇이 없는 거지만요)8. 쵸콜릿
'05.3.21 12:11 PM아직도 맴이 복잡 복잡 합니다 -.-;;;
보리님...그 아이는 장애아는 아니예요.
말이 어눌한건...엄마가 말수거 너무 적어서 그런것 같아요.
말이 워낙 없기로 유명한 사람인지라...왠만한건 남편이 나서는데
그날 그 아이 아빠가 없었어요...만약 있었으면...그런일도 없었을꺼예요.
남편없다고...아이를 그렇게 방치해도 되는건 아닌데...9. 민이맘
'05.3.21 2:44 PM가진 사람은 남의 자식 말 하는거 아니다'라는 말을..저도 늘 가슴에 새기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버릇 없는 애들보면..속에서 열이 확받죠..
그 대부분은..부모가 확실하게 단도리를 못해서 그런것 같아요..
주변에도 유난히 버릇없는 애들보면..부모들이 야단도 잘 안치고 야단쳐도 애들이 무시할정도로..지나치더라구요..
야단쳐서 애 울면..더 귀찮으니까..그냥 냅두자 이런 생각들이 많은것 같기도하고..
부모가 애 잘못 바로 안잡으면 누가 바로 잡겠어요..따끔하게 야단쳐서 가르켜야지..
애들이 얼마나 눈치가 빠른데요..부모가 더이상 안봐주겠다 싶으면..알아서 수그러들잖아요..
물론 내아이도 100점짜리 아니라는거..넘 잘알지만..적어도 남에게 피해주는일은 못하도록 늘 애한테서 주의를 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는 있죠..10. 쵸콜릿
'05.3.21 3:10 PM전 다른건 다 참을 수 있어요....어차피 결국은 그 부모몫이니까...
근데...이유없이 남을 때리는거...그건 절대 간과해선 안된다고 봐요
누군 맞기만 하고...누군때리기만 하고...이건 자식이 있건 없건...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11. 가을산행
'05.3.21 4:37 PM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지하철타거나 식당에서 버릇없이 구는 아이들 보면
그 아이 엄마.아빠 상식있는 어른이 아니겠구나 싶어요.
아마 그 아이뿐만 아니라 평소에 소란피우고 약한 아이 괴롭히던
다른 아이들에게도 따끔한 본보기가 되었을 거예요.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지요....
그래도 그 날 교회에 계셨던 분들
마음속으로 시원하다고 박수치셨을 것 같아요.
복잡하고 심란한 기분 떨치시고
앞으로도 해선 안될 행동을 하는 아이.어른들에게
옳은 소리를 해주시길...
힘내세요 !12. 이수미
'05.3.21 5:02 PM아주 잘하셨어요
관공서에서도 정말 너무하데요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렇게 못하세 하면 바로 인터넷에 문제 제기합니다.
불친절하다고요 그리고 집에 가서 아이듣느데 남편과 별이야기도 다 주고 받지요
그런아이들이 자라서 어떻게 될까요
일본이 우리와 독도등의 문제로 나쁜놈들이지만 아이들에게 교육하나는 잘시킨데요
절대로 밖에 나가서 남에게 피해주는것은 못하게 가정에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의 교육의 전과정에서요
그런데 울나라는 무조건 공부이외의 사회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안되는것 같아요
제가 유치원아이들 성교육을 과거에 시킨적이 있는데
그때 친구가 위험한 상황이나 모르는 사람과 이상하게 끌려가는것 같으면 경찰이나 어른에게 알려서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하니 한아이가 손을 들면서 우리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하면서 너가 위험한 상황이 된다고 모른척 하라고 했다고 부언 설명까지 하더라구여
정말로 이때 무어라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여
님 잘하셨어여
울 엄마님들 아이들 사회교육 정말 필요합니다.
자기집에서 식사할때는 조용하게 하면서두 여러사람있는데 예의를 안가르치죠
근데 또 너는 아이들 잘키우야 그럼 할말없습니다.
그냥 흥분해서 울직장에서 인터넷으로 민원이 들어온적이 있어서 잠시 흥분했네요 쬐송 ~~~^^*13. 고은옥
'05.3.21 8:53 PM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어려서 무섭도록 다스려 놓으면
커서 절대 문제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커서는 절대 엄마에게 안 잡히죠
그냥 척,,,,할뿐이에요,,,,,,,,,,,,,,,
엄마들이 꼭 잊지말고 기억 하심 좋겠어요,,,,,,,,,,,,,,,,,,,14. 쌍둥엄마
'05.3.22 12:21 AM우리 교회에도 그런 여자 아이가 하나 있는데요...... 무조건 자기 맘에 안들면 애들 먼저 때리든지, 꼬집든지 하고 봅니다.....엄마는 약하게 조금 뭐라 하지만, 그 애 할머니........그런 손녀가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 궁둥이 툭툭 두들깁니다.....그런거 보면 얼마나 열이 받는지.............
한번은 우리 아일 때리길래, 하지마!하며 째려봤습니다...그 애 엄마가 그앨 단속하더군요....
얼마 못가 우리 애를 또 때리더군요...제가 뭐라고 할려는 순간, 그 엄마 왈 "저 아줌마가 싫어하잖아!"
이러는 겁니다.....
애고 어른이고 교육이 안 된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