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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요즘...우울증인가봐요...

| 조회수 : 1,253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3-09 13:09:02
가슴이 답답하고 살일이 막막하고 재미있는일두 없구 82도 심드렁하구...
이럼 우울증 증세 맞죠?
거의 한달정도 82도 안들어왔나봐요.
그러다 오늘 문득 한번 들어와서 쓰-윽 보니,
그래도 여긴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반가운 이름들도 보이고, 또 저처럼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전 어릴적 엄마에게 그랬었어요.
저 엄마 무지 사랑하고 또 너무 좋은 엄마 이지만,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아까워서 뭐 못버리고 구질구질하게 다 늘어놓고 살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궁상맞은듯이 사시는거 넘 싫었거든요.
그때 엄마 그러셨죠.
세상이 다 내맘대로 살아지는게 아니라고.
요즘 그말이 새록새록 생각나고 있어요.
정말 엄마 말씀 옛 어른들의 말씀이 다 맞구나 이럼서.

내가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살아보려 하는데,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네요.
그렇다고 내가 노력을 안한것도 아닌데,
죽어라 노력을 했는데도 뭔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냥 맘편하게 사는 사람들보다 더 힘들다 느껴지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냥 막막해 집니다.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인데,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에 계속 도전을 해야할지
아님 인생설계를 다시 짜보고 현실에 타협해야 할지
도저히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로또복권처럼 제비뽑기를 해볼까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눈부셔 눈물 나려고 해요.
그런데 이런글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뭘까요?
위로받고 싶어서 일까요?
그냥 한탄하고 싶은걸까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중얼거려봤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아가야
    '05.3.9 1:18 PM - 삭제된댓글

    저두 예전에 엄마처럼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었어요 자식들.. 남편들.. 위하는것처럼 나도 위하면서 살테고.. 오래된것 구질구질하게 갖고 있지 말고 깔끔하게 다 버리고 이쁘게 잘 살꺼라고 다짐했는데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저두 저희 친정엄마와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더라구요 제 딸도 먼훗날 혹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저에게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우울해하시지 마시고.. 화이팅!!

  • 2. 그린
    '05.3.9 2:24 PM

    안 그래도 요즘 민서맘님 안 보이셔서 궁금했었는데....
    제가 뭐라 드릴 조언은 없지만
    이쁜 민서 생각하셔서 힘내시라구요....
    살다보면 이런 때도 있고 저런 때도 있고
    내가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편안하게 행복해질 때도 있고....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마음먹기 나름이라니까 따뜻한 봄날 생각하면 힘내세요~~^^

  • 3. 헤스티아
    '05.3.9 5:45 PM

    아.. 무슨결정인지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리실 떄인가봐요... 가끔은 우울한것이, 자신의 깊은 내면을 바라보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더라구요.. 부디 현명한 결정 내리시고, 결정한 다음에는, 그 이상의 현명한 결정은 있을 수 없었다는 믿음;;(그냥 믿어버리는 겁니다)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하시길 바래요!!
    아자아자아자!!

  • 4. vero
    '05.3.10 12:25 AM

    잘 모르시는 분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혹, 종교가지고 계세요.
    가지고 계시다면 마음 잡기가 조금더 수월할텐데.

    저는요,
    세상을 아주많이 산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내가 정말 정말 원했던것인데도
    막상 그것을 손에 넣었을때는 생각만큼 대단한것이 아니었던 적도 많고요,

    또 어떤것은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 아닌데도
    그것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게 너무 좋은 일로 된 경우도 있고...

    인생이 뜻대로 안된다고 해서 꼭 그게 나쁜것이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나쁜것이었다 좋은것이었다는 판단은 관뚜껑이 닫히는 순간에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인데...

    너무 뜬 구름 같지요.

    사실 저도 요즘 마음이 심란해지려는 중이라
    그냥 제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요즘 제가 저를 다잡기 위해 많이 생각하는 것은요
    중학교때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동화책입니다.

    늘 가보지 못한길
    갈 수 있었는데 놓치고 지나간 길에 대해서는 미련이 남지만
    어떻게 알겠어요.
    지금 가고 있는길이 내게는 최고의 길인지.

  • 5. 상팔자
    '05.3.10 1:03 AM

    상팔자가 따로 있나요?
    스스로 내가 상팔자지하면 그게 상팔자죠.

  • 6. 민서맘
    '05.3.10 4:52 PM

    아직 결정 못내렸어요.
    지금 날씨가 꼭 제맘 같네요.
    그래도 똘망똘망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보물 민서를 생각하며
    힘을 내 보려 합니다.
    이런때일수록 자기체면이 제일인것 같아요.
    '내 운명은 내가 주도한다.' '나는 잘될것이다.' ...
    제 글을 읽고 답글 달아주신분, 또 맘으로 격려해주신분 모두 감사드려요.

  • 7. 헤스티아
    '05.3.10 5:22 PM

    민서맘님 힘내세요!! 긴 터널을 지나면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리더라구요...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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