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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배낭여행기 10탄 ( 뮌헨 ,아우구스부르크)
독일하면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 이었다는점,,맥주의 나라, BMW, 정밀기계,그리고 검소함.....
대학다닐때 코엑스 전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었다
독일 무역박람회였는데 내가 안내를 맡았던 곳은 독일의 한 공구 회사 였다
나와 같이 일한 독일 남자에게 내가 언젠가 유럽여행을 가고 싶고
독일도 꼭 가고 싶다고 영어로 말했더니 그 남자의 대답은.......
(보통 내 생각에 자기나라를 가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식의
반가운 인사가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나더러 저축을 많이 했냐고 물었다
유럽은 아주 멀고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서 저축하지 않으면 오기 힘들다는게 그의 대답이었다
난 속으로 짐짓 놀랐고 유럽인의 사고방식을 느낄수 있는 순간이었다
또 한번은 건너편 부스에 있는 독일 남자가 나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조금있다가 뭘 하나 들고 왔다
그게 과연 뭐였을까요???
자기네 회사서 만든 손톱다듬는 거란다.
여자분들은 아실거예요...... 기다란 쇠에 강판같이 생긴거
애혀 그럼그렇지.....독일 남자한테 뭘바래..ㅠ.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했더니
거기 다닥 다닥 붙은게 다이아몬드 가루라며 그걸로 손톱을 갈면 잘 갈린다고하며 자랑스럽게 줬다
아직도 우리집 서랍장에 13년넘게 쓰고 있다 ㅋㅋㅋ 독일제품 정말 튼튼혀 ~~~~~~
그 남자들의 나라 ........독일에 싱글도 아닌 아줌마가 되어
13살 먹은 아들까지 데리고 이제서야 왔다 ....ㅠ.ㅠ (돌리도 내 청춘 ~~~~)
유럽각지에서 출발하는 야간열차가 대부분 들어오는 곳 뮌헨역......
상당히 크고 시설도 잘되어있다
락커도 많고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 (대..3유로/소..1.5유로)
뮌헨중앙역을 나와서 조금 걸어가면
칼스광장에서 마리엔 광장으로 이어지는 번화가가 나온다
그곳에 시청사가 있고 쌍둥이 모양의 탑을 가진 프라우엔 교회가 나온다
거리에는 수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쇼핑하기 좋다
또 독일에서 가장 크다는 KAUFHOF백화점이 있다
그래서 호기심에 둘러 봤는데 우리나라와 별 다른게 없다...ㅋㅋ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는 NORDSEE 라는 해산물 전문 패스트 푸드점이 있다
값도 부담없고 한국에선 볼수 없는 메뉴가 있어서 좋다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퓌센에다 뮌헨을 둘러봤더니 피곤이 몰려 왔다
9시쯤 숙소에 도착해서 일찍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
일찍 독일 박물관을 가서 보고 오전 11시쯤 되어 근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동화같이 예쁘다는 로텐부르그를 가기로 했다
역에있는 인포에가서 로텐부르그 가는 방법을 물으니 기차 시간표를 뽑아준다
출발시간은 다양하게 있었는데 기차의 종류에 따라 도착하는 시간이 달랐다
난 유레일이 있으므로 당연히 고속열차 이체를 타기로 했다
독일은 고속열차도 예약비 없이 탈수 있어서 차비는 거의 들지 않았다
근데 좀더 자세히 물어 봤어야 하는건데...ㅠㅠ(독일어도 모르면서 나름대로 해석하다 망함 )
시간표를 대충보니 중간에 거기 나와있는 아무 역에서나 갈아타면 되는줄 알고
탔더니 2시간 가까이 갔는데도 로텐부르크가는게 안보여 느낌이 이상했다
알고보니 첫번째 환승지인 뉘른베르그에서 갈아 탓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왔다...
그래서 중간에 내린역이 밤버그였던가?? 암튼 우리 둘이 앉아있으니 역무원이 나와서
어딜가냐고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내가 로텐부르그를 가야하는데 잘못내렸다니까 그가 다시 프린트를 뽑아와서
친절하게 알려줬다 ^^*
하지만 로텐부르그에 도착하면 오후5시가 넘는다니 도저히 시간이 안된다
오늘밤에 체코가는 야간열차를 타야 하는데 .......
하는수 없이 다시 턴해서 뮌헨에서 가까운 아우구스부르크에 가기로 했다
뮌헨에서 고속열차로 30분거리인 아우구스부르크는
생각보다 도시도 깨끗하고 비교적 첨단 건물들도 많았다
2000여년전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건설되었고 루터의 종교 개혁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다시 뮌헨역으로 돌아왔다
역안에는 체코돈으로 환전할수 있는 은행이 있어서 조금만 환전했다
갑자기 우리 아들이 소리를 친다....잉? 왜그래?
엄마 브뤼셀에서 만난 세명의 누나들이야....... 그래?
여기서 또 보다니... 우리는 반가움에 또 수다를 떨고 11시에 출발하는 체코행 열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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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uluda
'05.2.24 7:18 PM올려주시는 배낭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오래전 여행의 기억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
정말 유럽이 그리워집니다...책임지십쇼^^
살다보면 속상한 날도 있지만...
진실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훌훌 털어버리시기 바랍니다~~~~2. 김수진
'05.2.24 7:31 PM여기는 지금 여름인가 봐요!
부럽다.3. 프림커피
'05.2.24 7:35 PM무슨 일이신가요?
저는 님의 여행기 올라오기 항상 기다린답니다,,,힘내세요!!
저도 언젠가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 하면서 기대한답니당,,,4. 안나돌리
'05.2.24 9:01 PM작년 이맘때
독일은 너무 잠깐 들러서
님의 글보고 좀 속상하네요..
볼 곳이 이리 많은데..
또 다시 독일만 갈 수도 없구..
암튼 잘 읽고 있어요~~~
힘내세요....!!!5. 고은옥
'05.2.24 10:47 PM아들이 6학년이람서
잘 견뎠나봐요,,
대견해요....6. 시간여행
'05.2.24 11:55 PMtuluda 님 감사하구요....원래 유럽은 세번간다고 하더군요..가기전에 상상으로 한번 가서 한번
돌아와서 추억으로 한번 그래서 세번이래요.......^^* // 김수진님 제가 여름에가서 사진이 그래요....^^*
프림커피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나돌리님 벙개추진하느라 바쁘시죠? 배낭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독일이래요......^^* // 고은옥님 감사하구요 아들은 야갼열차를 아주 좋아했어요..7. chane
'05.2.25 9:21 AM살다보면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많지요...
저도 시간여행님 글과 그림보면서 지난여름을 돌아봅니다.
또 아들 혹은 딸과의 여행을 상상하기도 하네요
계속되는 여행기 기대합니다.8. 또리
'05.2.25 11:35 AM시간여행님 글 읽고 있으면 여행가고싶어저요 책임지세요흑흑
속상한일 훌훌 털어버리세요~ 화이팅!9. 자두공주
'05.2.25 11:46 AM님 글읽고 생긴 목표하나..저축해서 울딸 크면 같이 여행가야겠다..!이겁니다...
설렙니다요~10. champlain
'05.2.25 12:17 PM잔잔한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11. 시간여행
'05.2.25 2:47 PMchane 님 감사하구요..저 역시 아직도 추억속에 사네요...^^* //또리님 재주가 많으신분 같아요....^^*
자두공주님 감사하구요...목표 달성하시길....^^* // champlain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