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짝퉁 애벌레인형이 생겼어요. 그리고 장난감 좀 추천해주세요.
친구가 아기 보러 온다면서,
"뭐 필요한 거 없니?"
그 순간 제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간 건,
언젠가 82에서 두 분이 (한 분은 헤스티아 님이고 한 분은 누구셨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나누시던
이런 대화였어요.
-뒤에 보이는 것 촉각 애벌레지요?
-네, 아시는군요. 우리 **가 요즘 정말 좋아라 한답니다.
-네, 우리 **도 그래요. 이거 정말 좋죠?
마치 찜질방에서 한 떼의 아주머니들이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한 용한 점집 얘기를 살짜쿵 들으시다가
잊으실세라 슬그머니 나와 그 전화번호를 적어 다음날 찾아가셨던 우리 친정 어머니처럼
저도 그 얘기를 귀담아 두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설명을 시작했지요.
"##야, 촉각자극 애벌레 인형이라는 건데, 뺨은 빨갛고 몸통이 다 색깔이 달라. 그리고 소리도 나고, 뒤에는 거울도 달렸거든. 유명한 건가봐. 그러니까 아무 가게나 가면 있을꺼야."
다음날 온 친구를 반갑게 맞았어요.
예쁘게 포장까지 한 상자를 내밀더군요.
와, 드디어 촉각자극 애벌레가 생기는구나.
기대에 부풀어 상자를 연 순간,
두둥~
이런 얼굴이 저를 맞을 줄이야.
뒤이은 친구의 한 마디.
"응, 이건 거울이 안 달렸더라. 나머진 똑같아."
하지만 멀리서 저를 보러 왔는데
어떻게 거기서 이게 아니야~하면서 절규할수가 있겠어요.
좀 오바해서 좋아해주고, 맛난 것도 먹이고 수다도 떨다가 잘 갔답니다.
문제의 이 애벌레는 속에 어떤게 들었냐하면,
이름은 모르지만 교보같은데서 팔던 쿠션같은데 든 신기한 촉감의 작은 알?같은 것이..
아,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친구가 비싸게 주고 샀을거 같아요.
암튼 촉감은 좋으나 아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가까이 가려고도 하지 않는데,
정녕 우리 아기의 촉각을 자극하기 위해선
케이스키즈(진작 찾아볼걸. 무슨 꼴인지)의 헝겊 자극 애벌레가 필요한 것일까요?
엄마로 사는 것은 선택의 연속!
이유식을 언제 시작하나? 이유식 조리기는 사야하나? 수저만 사나? 도마도 사야하나? 컵은 언제 사지? 유모차는 뭘 사지? 너무 비싸.
이런 걸로도 머리가 뽀개지는데
이젠 애벌레 인형마저도-,-
하지만 남편의 눈에 똑같아보일 애벌레가 두 마리나 이 좁은 집에 기어다닐 순 없겠지요.
지금 우리 동현이가 갖고 있는건,
이 애벌레와 애플비 초점 헝겊책 세권, 피셔 프라이스 아기 체육관, 딸랑이, 치발기와 놀이방 매트가 전부랍니다.
뭘 사야할까요?
선배님들 좀 알려주세요.
사실 정말 필요한 건 아기랑 노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교일텐데...
제가 생각한 건요,
잘 때 읽어줄 동화책이랑 (하긴 책읽어주며 재운다는 게 불가능할거 같지만서두)
오뚜기랑
또?
지붕차?
('⌒')

- [키친토크] 완벽한 오전을 보내는 .. 19 2008-09-18
- [키친토크] 3돌을 맞은 동현이의 .. 30 2007-10-04
- [키친토크] 꿈틀이, 나비가 되려는.. 8 2007-05-11
- [키친토크] 우정의 무대 17 2006-07-18
1. 헤스티아
'05.2.21 1:07 PM우아 아기 너무 귀여워요!! 헝겊 애벌레..케이즈 키즈거던 뭐던 그게 그거죠!! 이거 내가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만큼 뭐 특별한것은 아니에요!! 선물받으신 것만으로 충분하다! 에 한표입니다
촉감 자극을 위해서 꼭 장난감이 필요한것은 아니거든요.. 조금 지나보세요.. 온갖거 만져보고 빨아보고 그럴거에요!! 요새는,,엄마 맘에 흡족하게 하기 위하여 아기 장난감이 팔리는 거라는 추측마저 한답니다.. 워낙 아무거나 물고 빨고 하려고 하면서 유독 장난감은 흥미 없어 한다니까요!!2. 지열맘
'05.2.21 1:09 PM지붕차는 나중에 걸어다닐때쯤 필요해요..
그리고 지금은 그게 전부일거 같네요.. ㅎㅎㅎ3. 헤스티아
'05.2.21 1:16 PM아 그리고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턱받이와 아기용 숟가락(롯데마트에서 천원인가 주고 샀음)만 필요할뿐, 이유식 조리에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는 않던데요..
저는 주로 이유식 끓이다가 핸드블랜더로 휘리릭 갈아버리고,, 과일은 강판에 갈아주거나, 과즙망(아 이것도 하나 있음 편해요)에 넣어 주고, 그렇답니다.4. 소피아
'05.2.21 1:17 PM우선...동화책이 시급한걸로 아뢰옵니다...
글고 나머지는 나중에...5. 사랑해아가야
'05.2.21 1:22 PM - 삭제된댓글아구~ 아기가 귀엽네요 저두 7개월딸은 키우고 있는데요 저희 꼬맹이도 처음에는 애벌레인형 잘 가지고 놀더니 조금 지나니까 휙~ 가지고 놀아도 인형을 가지고 노는게 아니라 거울옆에 붙어있는 쪼끄만한 라벨만 만지고 빨고 놀아요 ㅡㅡ; 저두 님과 같은 장난감만 가지고 있는데요 오뚜기정도... 더 가지고 있어요 요즘 보행기를 타면서 집안 탐색하고 돌아다니느라 장난감은 뒷전이거든요 이유식은 4개월에서 6개월사이에 시작한다구 하는데 저는 4개월은 넘 이른듯해서 5개월 지나서 시작했구요 쌀미음부터 시작해요
베베쿡싸이트에 가입하시면 단계별조리법이 있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하기로는 책처럼 똑같이 하기는 힘들어요 쌀10g.. 감자5g.. 뭐 이런거요.. 정확히 용량을 맞추어서 하기 힘들어 그냥 전 제 방식대로 만드는 대신 한꺼번에 새로운 식품을 여러가지 첨가하지 않구.. 새로운 음식을 먹였을때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잘 살펴봐요 응가도... 그래도 좋은 이유식책은 한권정도 가지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토마토 딸기등등 먹이지 말아야하는 음식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리구 이유식기는 전 그냥 프랜드리베이비에서 저렴한걸로 구입했는데 과일갈때빼고는 별로 사용하지 않아요 강판만 하나 아기껄로 새로 사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도마나 뭐 그런건 다 그냥 쓰던거 아기음식 조리하기전에 한번 더 깨끗이 닦아서 사용하구요 그대신 전 피죤이유식기랑 스푼은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피죤이유식기에 있는 컵으로 이유식 시작하면서부터 물을 줬는데 잘 먹어서 6개월쯤에 매직컵 하나 샀구요 지금은 컵으로 물을 먹여도 잘 먹어요 저두 초보라 별로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하겠네요 죄송해요 ㅠㅠ...6. 사랑해아가야
'05.2.21 1:25 PM - 삭제된댓글그리고.. 피죤이유식기 짤 쓰고 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조그만한 플라스틱통이 여러개 있는게 더 좋은것 같아요 이유식 같은거 매일 먹이기 쩜 지루한듯 하여서 자주 음식을 바꾸어 주면 좋겠지만 그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음식을 만들어서 넉넉히 해두었다가 중탕으로 해서 주면 좋을것 같거든요 제 생각이지만......이상 게으른 엄마의 변명이었습니다 ^^;
7. 오이마사지
'05.2.21 1:47 PM울 딸래미는 10월13일생인데,, ^^;;
백일선물로,,정품"케이스키스헝겊애벌레" 사줬고,,
아기체육관,,놀이방매트,,등등은 없네요 -_-
(에효,,불쌍한 울 딸래미,,,)
그져,,손가락빨기,이불빨기,가제손수건빨기,,가 주된 취미생활이고,, ^^
이유식할려고, 숟가락, 이유식냉동케이스 (주말맘이라,,) 만 샀어요,,오늘,,,,
전,같이 못놀아 주는것도 가슴아픈일이라,,,
그냥,,부비부비,,안아주고, 노래불러주고,,
그런게 제일 좋지않을까요???8. 아이스라떼
'05.2.21 2:58 PM저도 헝겊자극 애벌래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줄 알고...샀는데, 가끔 꺼내주면 좋아하지만, 다른 장난감들과 마찬가지로 첨만 좋아하다 시큰둥 하단 겁니당....
저는 그나마 잘 쓴게, 우리아기 놀면서 배운다..라는 학원사 책인데, 뒤집기..등 발달에 맞게 엄마랑 놀아주는 책이예요. 독일의 무슨 교육프로그램 내용이라는데, 보기도 쉽고 사진도 있고, 아주 유용하게 잘 썼어요.
그리고 이유식기도 후기쯤 되니 아기식기로 먹구요.양이 이때나 되야 그릇에 담아도 폼이 나네용.^^
보관용기도, 아기가 양이 부쩍부쩍 느니까..그때마다 적당한 집에 있는 밀폐용기 썼어요.
제일 잘 쓴게, 락앤락 2칸짜리(외출용) 락앤락 180ml짜리(요즘 외출용)
지퍼락 동그란 작은 밀폐용기 100ml, 180ml
두가지 다 냉동가능한거라..큰돈 안쓰고 잘 지나갔네요.
그리고 락앤락 4칸짜리요..그건 이유식 한번 끓이면 딱 요거 4통이랑 밥그릇 하나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냉장고에 넣고 한칸씩 꺼내서 데워주고..1-2일에 한번씩 만들어 먹였어요.
지금은 양이 또 늘어서...그거 한칸으론 안되더라구용..
숟가락은 첨엔, 피존에서 나온 주걱같이 생긴 놈이 아기 입에 잘 맞는거 같더군요.
물려받은 아기수저가 많았는데...첨 시작할 땐 그걸로 제일 잘 받아먹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물론 아기수저가 잘 맞죠.
그래도..피존숟가락 구입한건 잘 했다고 생각하구요. 그때 잠깐이지만 아기 입에 무리없이 잘 써서요.
요즘 고민은, 어떤 빨대컵을 쓰느냐랍니다. 이것두 물려받은게 브랜드별로 있지만...요거다 싶은게 없고..
아기가 젖병을 안먹어서 그런지 빨아서 먹는 스파우트는 잘 안먹거든요....빨대는 잘 먹는데
스파우트컵은 컵연습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니,피존 유아용컵을 사주려는데 잘 없고..
밀크티님, 너무 고민 마시구, 눈 많이 맞추고 노래 많이 불러주시고...
그 우리아기 놀면서 배운다..이건 꼭 사서 보세요.^^
아기 성장에 맞게 발달에 도움도 주고 돈 안들이고 몸으로 놀아주는 방법이라^^9. 아이스라떼
'05.2.21 3:00 PM아, 책 제목이 틀렸네요.
프라하 프로그램 놀이 입니다.10. 밀크티
'05.2.21 3:33 PM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 주시다니, 감동이에요.
이 녀석은 할 줄 아는게 손가락 빨기(제 손가락도 막 빨려고 해요. 맛이 다른지.), 까마귀 소리 내기 (까아악 까르르 하고 있을 때면 내가 까마귀 새끼를 낳았나 싶게...) 이거 두가지에요.
아이스라떼 님! 추천하신 책 꼭 살게요. 뭔진 모르지만 제가 원하는 거 같아요.
소피아님 말씀대로 동화책두 사구요.
그리고 이유식 조리기 공구카페에서 사려했는데 당분간 보류입니다.
사랑해아가야 님 말씀대로 락앤락이나 더 사렵니다.
오이마사지님, 집에 아이랑 둘이 하루종일 있다고 종일 부비부비가 되는 게 아니랍니다.
지금도 애는 까악거리며 저를 부르고 있어요.
지열맘님 말씀대로 장난감은 그만.
헤스티아님, 정말 장난감뿐만 아니라 많은 육아용품이 엄마의 만족을 위한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안 사기가 쉽지 않아요. 코스트코 가면 절약되지 않는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가게 되는 것처럼.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11. 헤스티아
'05.2.21 4:18 PMㅎㅎ;; 밀크티님과 아이스라떼 님 덕분에 저도 책 주문했습니다.. 주말에 놀아주려니 --;; 어렵더라구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