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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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공포증(?) 도 치료할 수 있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저는 새가 그렇게 무서워요.
살아있는 것이든, 죽은 것이든, 또는 먹을 것이든 조류는 너무 싫어요.
심지어는 배드민턴 셔틀콕이나 깃털장식된 물건도 못만져요. 오리털 잠바도 박음질사이로 삐져나오는 털때문에 못입어요.
제가 기억하는한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그건 기억이 나지 않아서 모르겠구요.
지금까지 30여년을 조류를 피해가면서 살았거든요.
가족끼리 휴가가서도 시골로 가게되면 닭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무서워서 차에서 가족들의 호위(?)속에 내리거나 밖에나가지 않고 숙소에만 있었구요. 해외여행을 가서도 유명하다는 관광지에는 대개 비둘기들이 있잖아요. 비둘기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중요한 건물에 접근조차 못했어요.
지금도 점심먹으러 갔다가 식당 입구에 비둘기 2마리가 있어서 그놈들 비켜나기를 기다리면서 밖에서 10분정도 서성였네요.
지금까지는 계속 피하면서만 살았는데, 생활의 불편도 크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나는 왜 그러나 . 저에게 어떤 심리적인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정신과 상담을 해보면 좀 나아질까요?
혹 경험있으신 분들 말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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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비주부
'05.2.15 2:37 PM저도 그래요..전 특히나 비둘기,까마귀
부산역에 비둘기 떄문에 아리랑 호텔쪽으로 해서 007작전을 방불케한답니다 ㅠㅠ
비둘기 너무 무섭고..온몸에 소름이 쫙도는게 이대로 절 두면 고문이 따로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일본에 가서 우에노 공원갔는데 왠 까마귀들이 비둘기 처럼 앉아있고 돌아댕기는지.
미치는줄 알았어요 ㅠㅠ 몸은 비둘기 2배만큼 커가지고..
저도 피하는것 외엔 아무일도 못한채 살고있어요 ㅠㅠ
너무 공감되서 해결책은 아닌데 주절이주절이 합니다.^^2. 쿠폰sun
'05.2.15 2:52 PM허걱~
저 같은 분들이 또 계시군요...
새..전 테레비에 나와도 못 쳐다봅니다...
예전에 길 가다 비둘기 동사한거 보고 그대로 오바이트 한 적 있습니다.
요즘 왜 그리도 비둘긴 많은건지....전 못 지나가고 날아갈까봐 무서워서..돌아가거나 기다립니다..
저 같은 분들이 계시니 반갑습니다.3. 파즈
'05.2.15 3:01 PM저만 그런줄 알았눈데..전 병아리두 무서워한다눈...ㅜㅜ 날개달린건다 시로요...(구래도 치킨은 우찌먹나몰라요..ㅋㅋ)
4. 오랑엄마
'05.2.15 3:59 PM어머머.. 저도 그래요..
전 조류는 너무 무서워요..
닭고기 전혀 못먹구요, 계란도 잘 못 먹네요...
흑...
근데 닭띠 남편을 만나서.... 남편은 안 무서워요... 오히려 절 무서워하지... ^^;5. 델마와루이스
'05.2.15 4:11 PM엄머머..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근데 저흰 울 신랑이 그러네요..ㅠㅠ
등치는 산만한데 예전에 아이 데리고 동물원갔다가 닭들이 마구 댕기는거에(아이들용이라 염소도 만질수 있고 개도있고 앵무새도 있고..어디드라..^^;;) 울 신랑 가족을 버리고 도망가서 찾느라 고생 좀 했다지요. 물론 일체 조류 입에도 안댑니다..6. 파니핑크
'05.2.15 4:47 PM아..이게 흔한 증상이었군요...
예비주부님...우에노 공원...정말 죽음이었어요. 전 울었다지요. 저한테 한발짝씩 다가오는 놈들때문에.
쿠폰 sun님 ...날아갈까봐 무서워서. 돌아가거나 기다리신다구요. 뼛속깊이 이해합니다. 옆으로 살짝 지나가다가 그놈들이 갑자기 푸드덕~하면 어느 방향으로 날지 모르잖아요. 그쵸?
많은 분들이 그런 불편을 겪으신다니, 정신과 치료까지는 안 받아도 되려나요?7. 소금별
'05.2.16 10:00 AM파니핑크님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저두 약간 그런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쥐가 그렇게 무섭드라구요.. 호랑이보다 쥐가 더 무섭고 징그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