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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아이 어린이집에 꼭 적응시켜야할지..
저는 직장맘이고 저희 딸아이가 32개월입니다.
지금까지는 돌봐주는 분(할머니라고 부릅니다)이 저희집에 오셔서 살림도 봐 주시면서 아이 돌봐주셔서 제가 나름 편하게 살았지요.
세돌전후로 주변에서 보면 대부분 어린이집을 보내더라구요.
삼성어린이집이 좋다고들 하길래, 돌전부터 대기를 하다가 올 3월부터 보내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데려다 주고 적응도 시켜주고 있는데요.
먹는거나, 노는거, 이런 저런 운영은 모두 마음에 쏙 들어요. 근데, 문제는 아이인데요.
저희 아이 기질이 겁도 많고, 예민하고, 잘 안먹고 ....좀 까다롭습니다.
예상대로 잘 안가려고 하네요. 조금씩 시간을 늘리고 있는데, 억지로 적응을 시킨다면 결국 하겠지만,
32개월 아이를 꼭 단체생활을 시켜야할까...약간씩 회의가 들고 있습니다.
보내려고 했던 이유는
1. 하루종일 할머니와 노는것을 지루해할 것 같고,
2. 집에서 잘 안먹으니, 밖에서 다른아이들과 어울려 먹으면 좀 더 먹지 않을까...
딱 이 두가지 입니다.
할머니랑 집에서 일년정도 더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가....문제는 지금 입소를 포기하면 내년에는 그 어린이집을 못들어간다는거도 걸리구요.(어린이집 자체는 아주 맘에 들거든요)
잠시 적응이 힘들어서 그렇지 적응하고 나면 오히려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근데, 또 집에 있을때의 장점을 생각해 보면
1. 피곤하지 않을것 같구요--잠도 편하게 자고(감기 치레도 덜 하겠고)
2. 아이 기분에 맞춰 집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놀이터도 나갔다가, 등등 자유롭게 놀 수 있을것 같구요
갈피가 안잡히네요. 남편은 계속 보내자고 하구요. 저는 좀 더 집에서 있게 하고 싶은 쪽이에요.
가서 뭘 배워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아니에요. 그저 아이 입장에서 어디가 더 즐거울까를 우선하고 싶네요.
참고로 아이 봐주시는 분은 아주 좋으세요. 아이 기분 잘 맞춰주시구요.잘 놀아주시는 편이죠.첨에는 어린이집에 보내면 육아에 지출되는 비용도 좀 줄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요. 제가 직접 데려다주질 못할 것 같아서 어차피 그 분 손을 빌려야하구, 그래서 비용은 보낼때나 안 보낼때나 별 차이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고민 좀 같이 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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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경은
'06.3.24 11:15 PM저라면 보육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안보내겠어요.
36개월 이전이면 아무래도 애기죠.
1년이라도 더 데리고 계시다가 어린이집에 보내도 늦지 않을 듯 싶구요.
꼭 삼성 아니라도 좋은 어린이집 주변에 많습니다.
어린이집의 선택기준이 저마다 다르지만요.
저희 아이가 25개월부터 다녔어요.
물론 좋은 선생님 만나서 행복하게 2년 다니다가 어린이집 1년 다니고
올해 다시 재원을 했는데 가기 싫다고 하는 거예요.
너무 잘 다니던 곳이라 의아해 했는데 내심
너무 어릴 때부터 보육기관에 다녀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떨칠 수 없더라구요.
지금은 다시 잘 다니고 있지만
만약 아이가 하나 더 있다면 계속 데리고 있다가 6세에 유치원보내야지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짬짬이 특기교육 시키면서요...
제가 어린이집 교사로 있지만 너무 어려서 오는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 한답니다.
예민한 아이는 2주 정도 고생을 해요.
안쓰럽기도 하고 아이도 힘들고 교사도 힘들지요.
어느 연령이나 첨 적응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교사와 되면 설득이나 위로가 더 와닿아서 빨리 적응하고 안정하게 되거든요.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잘 결정하도록 하세요.
두서없이 글을 써서 지송하구요.2. 미피부
'06.3.25 11:43 PM저도 윗분 의견에 동~~감해요^^*
아이 엄마가 되어서도 ( 저도 어린이집 교사로
오래일했었어요!!! )
그 생각에 변함 없거든요
아이가 즐겁고 행복한거 가장 중요한거 아닐까요
파니핑크님도 아이 의견을 존중하시는 편이신거 같아서
좋000은 결정 나실것 같아요^^*
울 아들 이제 28개월 들어가는데~~~
자기 의견 확실해서리
매일 영웅아!! ~~할래 뭐 먹을래
신랑보다 더 비유 맞추고 산다니까요!!!!
암튼 아이 엄마들 모두 화이팅이요!! ㅋㅋ~~3. 파니핑크
'06.3.27 12:29 PM아무래도 남편을 설득시키는 쪽으로---집에서 좀더 데리고 있는쪽으로---해야할까 봅니다.
성의껏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