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이야기해 드린다구 약속했었는데...
커다란 숙제~~ 설명절도 지나구..
한가로운 맘으로 지나온 날을
더듬어 봅니다.
벌써 동대문에서 장사를
시작한지도 이달로써
만 7년이 되었어요..
어휴~~ 써 놓고도
세월이 이리 빠른가 싶네요..
지난 IMF때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할 상황에 놓여었죠..
아동복 장사를 한 10년하다
접은 지도 10년이 다되어가는데
막막 하더라구요..
예전엔 나이라도 젊구
애들이라도 어렸는 데
이제 큰 아들이 대학입학을
마악 했고 작은 녀셕 중2이니..
지금부터다 할때에...
퇴직 조짐이 보여 잠시
구상한 게 있긴 있었는데 크게
돈될 사업은 아니었어요~~~
그러던 중
저의 어떤 면을 어여삐 보셨는 지
같은 절에 다니시는 신도분께서
제 사업구상을 들어 보시더니
동대문에서 장사를 하구 있는데
그 일은 돈벌어서 해야 할 일이라며
동대문나와 돈벌어 보세요 하며 적극
권해 주시는 거얘요..
사실 제가 생각한 것은 종교적인 봉사에
가까운 일이었거든요...!
아이들 교육도 남아 있고 그일을 한다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긴 했어요..
제게 장사를 권하신 분은 그때 마악
쇼핑몰이 들어서 히트를 치던
동대문의 M상가에 계셔서 장사를 잘 하고
계셨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니 누가 형제 친척도 아니면서
절 그렇게 도와 주셨는 지 제 신앙적 차원에선
불보살님이시라는 생각만 들어요..
새로 오픈을 준비하는 D상가를 적극 권해
주셨어요..그런데 그런 곳의 입주가 보통
사기성을 요하는 게 아니애요..
흔히들 말하는 권리금과 자리다툼에서 오는
이권들.. 정말 제가 여지껏 살아온 틀엔
전혀 맞지않는 꼭 사기당하는 묘한 기분과의
싸움은 계속 되었습니다.
남편과 연애하던 때를 빼고는
이때 커피마시고 다방에서 죽친 시간들은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 정도로 매일
동대문으로 출근해서 3-4천원하는 커피를
시켜 놓고 브로커라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속으로 아 이건 아닌 데 아닌데 하면서
정말 중간에서 당신일처럼 매달려 해 주시던
분이 아니면 저희 부부는 일찌감치 손을
들었을꺼얘요.. 영수증도 없이 첨 본 사람에게
x천만원을 건네줄때의 황당함도 감수해야 하고
매일 일이 어찌 되었나 기다리는 초조함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기다리던 날이 오면
연락도 되지 않고 분명 상가접수 소식이 올 거라
했는데...통장엔 반송금이 접수되고 p받아 챙긴
브로커와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태우고...
그 사연을 어찌 다 이야기할까요?~~~
그런 사연 사연 끝에
좋은 몫의 자리와의 싸움은 물건너가고
겨우 겨우 끝자리하나 얻어 장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사연많은 손바닥만한 매장에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어 가는 또 힘든 싸움의
이야기는 다음 2탄으로 할께요...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동대문 진출 창업기 (1탄)
안나돌리 |
조회수 : 2,109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2-11 10:35:25

- [키친토크] 오랜만에~노후의 울집 .. 18 2014-09-12
- [줌인줌아웃] 제주도 주말 미술관 무.. 1 2014-08-09
- [줌인줌아웃] 제주도의 가 볼만한 곳.. 3 2014-06-05
- [키친토크] 요즘 나의 식탁에 올리.. 19 2014-04-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yuni
'05.2.11 10:46 AM오호~~!! 기다리던 글이 드디어 올라오네요.
제 눈 반짝이는거 보이시죠??
흥미로와요. @.@
제친구 하나가 상가 분양에 잘못 휘말려 돈을 엄청 떼였거든요.
아이 둘 데리고 혼자 바이올린 레슨하면서 억척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자리 하나 얻는데도 많이 힘들다는 소리만 들었지 그렇게 살벌한지 몰랐어요.2. 미씨
'05.2.11 11:12 AM안나돌리님,,
명절 잘 보내셨죠,,,,
글올 보면서,,전 무지장 공감되네요,,(이유 아시죠,,,ㅋㅋ)
그런일이 많았답니다...ㅠㅠ
다음 2탄 기대하겠습니다.3. 헤스티아
'05.2.11 11:31 AM저두 형제중의 한명이 동대문에 창업(?)을 준비중이라 정말 기다려지네요...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닷!
4. 이지은
'05.2.11 10:34 PM흥미진진 2탄 빨리 나왔으면 하네요...너무 기대되요.
5. champlain
'05.2.11 11:23 PM생생한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2탄도 올려 주셔요..^^6. 푸우
'05.2.12 9:23 AM오....저두2탄 기대요~~~
7. 꽃게
'05.2.12 4:51 PM안나돌리님 오랫동안 기다렸었어요.
2탄 기대합니다.8. fuss
'05.2.12 8:20 PM드뎌 연재하시는군요. 궁금했었는데. 앞으로도 쭉 기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7347 | 쪽지보내기.. 4 | 최은주 | 2005.02.11 | 761 | 31 |
7346 | 사진이 안보이네요.. 5 | 대전아줌마 | 2005.02.11 | 878 | 33 |
7345 | 피부 관리실 질문이요~~ 1 | 겨울아이 | 2005.02.11 | 999 | 4 |
7344 | 승용차 사려고 하는 데요. 1 | 쌍봉낙타 | 2005.02.11 | 1,113 | 37 |
7343 | 입학유예도움글좀주세요 2 | 정길마눌 | 2005.02.11 | 982 | 1 |
7342 | 중학교 신입생 준비물은?? 3 | bero | 2005.02.11 | 2,301 | 8 |
7341 | 산.들.바.람 님 김치 주문할 연락처 아시는분? 3 | 리브 | 2005.02.11 | 1,472 | 2 |
7340 | 바닷가재 맛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1 | 풀내음 | 2005.02.11 | 1,085 | 8 |
7339 | 동대문 진출 창업기 (1탄) 8 | 안나돌리 | 2005.02.11 | 2,109 | 2 |
7338 | 안녕하세요~^^* 1 | 김윤미 | 2005.02.10 | 656 | 19 |
7337 | 일본 초등색 등에 메는 책가방요? 6 | 오키프 | 2005.02.11 | 1,757 | 2 |
7336 | 가시오가피.. 1 | 주부 | 2005.02.11 | 764 | 31 |
7335 | 락스맛이 나는 단감 6 | 마농 | 2005.02.11 | 3,051 | 4 |
7334 | 예쁜홈웨어...남대문... | 별이 | 2005.02.11 | 1,536 | 13 |
7333 | [출산준비관련]조언바랍니다. 7 | 강아지똥 | 2005.02.10 | 1,021 | 10 |
7332 | 82하면서 건강관리 했답니다. ^^ 7 | 키세스 | 2005.02.10 | 1,391 | 10 |
7331 | 코스트코에서 과일맛 나는 하~드 샀는데요... 3 | 사랑맘 | 2005.02.10 | 1,846 | 11 |
7330 | 서울에 걸어다닐만한거리에 도서관 있으신분? 8 | 진주 | 2005.02.10 | 1,454 | 3 |
7329 | 팔이 쑤셔요. 2 | happyika | 2005.02.10 | 1,605 | 4 |
7328 | 굴루코사민에 대해 궁금해서 2 | yongbuin | 2005.02.10 | 1,769 | 4 |
7327 | 아가 바운서 써보셨나요? 1 | happyika | 2005.02.10 | 731 | 3 |
7326 | 미국에서 한국으로 소포 부칠때.. 4 | 제민 | 2005.02.10 | 1,163 | 2 |
7325 | 선물받은 배..교환여부? 2 | 지윤마미.. | 2005.02.10 | 972 | 14 |
7324 | 디스켓 2 | 프린세스맘 | 2005.02.09 | 782 | 39 |
7323 | 조카에게 피아노 사주고 싶은데요 4 | ultra0612 | 2005.02.09 | 1,156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