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화를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의 인생은 말 그대로 ‘드라마’다.
최고의 카리스마라는 그의 수식어 뒤에는 독단적이고 안하무인격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그의 인생사를 듣다보면 ‘그럴만 하다’는 공감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양부모라는 단어를 극도로 싫어했던 잡스는 길러준 부모를 유일한 부모로 여겼다. 잡스의 운명은 그의 자식에게도 대물림된다. 잡스는 결혼전인 23살때 첫 아이 ‘리사’를 낳았지만 친부임을 계속 부정하다 소송을 거쳐 이를 받아들였다. 오는 11월 발간되는 그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 : 전기’에는 “23살때 여자친구를 임신시켜 부끄러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비행 청소년, 날았다= 잡스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 빼먹는 것을 밥먹듯이 하는 비행청소년이었다. 담임 선생님의 돈과 사탕 유혹에 겨우겨우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아마추어 전자공학 키트를 얻으면서 전자제품 작동원리에 흥미를 갖게 된다.
잡스는 1972년 오리건주 포틀랜드 리드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공부했지만 부모님의 비싼 학비부담을 부담스러워해 1학기만 수강한 뒤 중퇴했다. 하지만 잡스는 이후 18개월동안 학교에서 여러 수업을 청강했으며 특히 시각 디자인의 한 분야인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들었던 것이 이후 그의 디자인 감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76년 고등학교 선배인 스티브 위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을 설립해 ‘애플II’ 컴퓨터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1984년 ‘매킨토시’로 매니아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독단적인 경영으로 1985년 경영분쟁에서 패배하면서 애플에서 퇴출된다.
이후 그는 애플 출신 직원들과 함께 넥스트(NeXt) 컴퓨터를 설립, 기업 컴퓨팅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되지만 돌아온 것은 참담한 실패였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2007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잭팟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1986년 루카스 필름의 컴퓨터 그래픽 부문을 사들여 재탄생시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가 그것이었다. 토이 스토리의 성공은 자신을 우주인으로 착각하는 로봇 버즈를 날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잡스까지 쏘아 올렸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를 외쳤던 버즈처럼 1996년말 잡스는 그간의 설움을 딛고 다시 애플로 복귀한다. 이후 아이팟 아이튠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성공신화가 그의 손에 의해 쓰여졌다.
특히 그는 터틀넥 검은색 스웨터를 걸치고 신제품을 환상적인 프리젠테이션으로 소개하며 프리젠테이션의 제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췌장암 환자, 잡스= 2004년 중반 승승장구하던 그의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잡스는 49세의 나이에 췌장암을 선고받는다.
특히 잡스가 앓고있는 섬세포 신경내분비 종양은 미국에서 약 3000명 정도만이 앓을 정도로 희귀 질병이다. 이 병은 인슐린 등 호르몬의 과대생산을 자극해 저혈당, 저혈압 등을 유발한다. 그는 첫번째 병가를 내고서 같은해 7월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았다.
잡스는 2006년8월초 애플의 연례 회의인 세계개발자회의(WDC)에 이전보다 마른 모습으로 깜짝 등장해 그의 투병생활이 얼마나 고단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2009년1월14일 잡스는 애플 직원들에게 펜을 들었다. 그는 “내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병과 관련된 문제가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두번째 병가를 내고 같은해 4월 잡스는 멤피스의 감리대 병원에서 간 이식수술을 받게 되기에 이른다.
또 올 1월17일 애플은 잡스가 간 이식수술을 받고 복귀한지 1년반만에 그가 다시 병가를 냈다고 밝혔다. 당시 잡스는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잡스는 6개월 시한부설에 시달렸으며 소문대로 더 야윈 모습으로 2월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다. 하지만 우려를 딛고 지난 3월 아이패드2 프리젠테이션에 직접 나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이패드2보다 그의 등장을 환영하는 기립박수가 수차례 터졌다.
8월24일 잡스는 이제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놓으며 현업과의 기약없는 이별을 선언했다. 앞서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던 잡스의 전기가 오는 11월로 발간을 앞당김에 따라 잡스의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생긴 것 아니냐는 기우가 현실화된 것은 아닌지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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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달전 기사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런 기사가 실렸었는데..
그로부터 정말 짧은 두달뒤 결국 잡스는 세상을 떠났군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해도 조금은 더 살줄 알았는데..미국 의학 최고잖아요..
잡스 고쳐줄줄 알았는데..췌장암..그것도 희귀병은 정말 어쩔수 없었나보군요..ㅠㅠ
오늘 갑자기 사망했단 기사를 보니..멍..합니다..
인생이 덧없게 느껴져요
이렇게 위대했던 큰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들으니 죽음이란 사실이 좀더 큰 충격으로 와닿나봅니다
잡스는 사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을 중퇴하는등
끝내주는 집안에서 케어받고 항상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로 탑만했던 빌게이츠와 여러모로 비교되기도 했죠
하지만 환경적으로 달랐어도 두사람의 천재적인 두뇌는 늘 사람들 입에 오를만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결국 사망했다니..마이클 잭슨이 죽었을때처럼..갑자기 인생이 허무해지고..
마음이 황량해지네요..사는게 뭘까요..ㅠㅠ
모든걸 다 가졌었는데..잡스의 운명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했다는거..정말 이런 사람들은
어떤 정해진 운명을 타고나는게 아닌가하는..운명론에 대한 알수없는 기분도 듭니다..
기분이 쓸쓸하네요..
전 지구상 IT의 혁신을 일으키고 모든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위대했던 시대의 인물
스티브 잡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