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병원 드나들며 버라이어티했었어요
처음엔 복막염으로 실려갔는데 염증수치가 너무너무 높다고
간호통합병동인데도 보호자랑 같이 병실로 올려보내더라고요
보호자없인 안 되는 상태였거든요.
혼자서 뭘 할 수가 없었어요 간호사들 조무사들 도움만으로는 힘든.
의사가 말하기를 젊으니까 견뎌냈다고. 그 말은 노인이었으면 생명이 위태? 이런 말로 들리더라고요
전 40대인데 젊다고 생각 안 했거든요
20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좀 정신 차리고 보니 같은 병실에 7,80대 할머니들이 주더라고요.
그러니 의사는 병동에서 할머니들만 보다가 40대야 아주 젊게 느껴지겠구나 했어요.
제 맞은 편 병상은 심지어 94세 할머니였어요.
그러다가 나아서 퇴원했는데
1달 조금 못 되서 이번엔 장폐색으로 실려 가서 ㅠㅠ
수술하고 그 때는 보호자는 없이 그냥 제가 조무사들 간호사들 도움으로 있었어요
첫 입원때는 정신없어서 핸폰도 안 들고 갔는데
이번엔 핸드폰들고 심심할 땐 인터넷하면서 놀다가 퇴원하라고 할 때 퇴원했는데
의사가 감종류는 재발할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그랬어요.
전 원래 이 맘때쯤 홍시는 물리다싶게 청도반시 박스째로 시켜놓고
이게 변비를 유발하니까 마그네슘 양을 늘려가면서 화장실 조절하면서 그러고 살았는데
이젠 홍시는 다시는 못 먹어요.
의사가 재발위험있다고 콕 찝어 먹지 말라는 걸 어떻게 먹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