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중반에 병원에서 근무할때
따돌림당했던 심한 경험이 있어요.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1년을 혼자 괴로운 상황이었어요.
진료실을 하루종일 들어가야 하고
저랑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대신 편안하게 카운터에 앉아있거나..
그 모든 일들이 병원원장님과 원무과장,
자주 오시는 사모님, 두 동료의 묵인과 방관아래
이뤄진 일이었던 것을
직감하면서도
저는 두번이나 퇴사를 하지못했어요.
그리고, 그후로 세월은 24년이나 흘렀는데도
전 그 일을 지금까지 오년에 한번씩 꿔요.
꿈속에서의 기나긴 하루들.
진료실에서 매번 서있어야 하는 나의 몸.
그곳을 퇴사하게 될수있던것도
제 인내심이 바닥나던 순간,
내가 아니고 진료실 들어가셔야죠!
라고 환자들앞에서 말했을때
직원들 모두가 나를 향해 원망하고 놀라는 눈빛이었어요.
저는 나가는 마지막날까지 그렇게 이방인이었어요.
어제도 전 그 꿈을 꾸었고.
잠에서 깨기까지의 순간순간은 외롭고 처절하고..
그런데 말이죠.
엊그제, 우리아이 입시문제로 전화점사를 볼때
전화기너머 점보시는 분이. 저란 사람은.
직장다닐때 늘 어울리지못하고, 그 자리에서 쫒겨와야만 했다고
하는데 이 일은 우리가족도 모르고, 남편도 모르는 사실이거든요.
저만 아는 일인데, 순간 뜨끔하더라구요.
이 꿈, 잊을만하면 찾아오고, 참 지겹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