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안 주고 안 받고 싶구요.
서로 품앗이에 주고 받는 거라고 해도 준만큼 받지도 못해요.
적게는 십만원 보통 이삼십씩 퍽퍽 돈내는 남편 보면 내가 뭘 위해 장 볼때마다 넣었다 뺐다 망설이고 아꼈나 싶고 그깟 돈 몆십이 우습고 푼돈이 되는 상황에 나는 뭐 때문에 미용실 가는것도 두번갈 꺼 한 번 가고 밖에서 커피도 한잔 안 사 마시면서 소비욕도 누르고 사는가 싶어요.
남편은 상대가 오만원 하면 십만원 이십만원 으로 되갚는 스타일에 굳이 안 가고 안 해도 될 자리까지 오지랖 부리는 스타일인데 그러면 복 짓는거다 말로는 그럽디다만.
경조사비 만 안 나가도 백화점 식품관에서 장 보고 소소한 명품은 콧방귀 끼며 샀겠다 싶어요.
진짜 속이 다 울렁거리고 이런거 계산하고 따지면서 살아야 하는 상황도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