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이가 많지도 않으세요. 일흔 안되셨어요.
대학 다닐 때는 엄마랑 미주알 고주알 수다 떠는
것도 재밌고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공감도 잘해주시고
하셨거든요.
노화 증상인지는 모르겠는데
요근래 엄마랑 길게 통화하게 되면
짜증나고 화가 나네요.
말이 길어요. 내용은 같은데 말이 길고 반복이네요.
그리고 제 의견은 안듣고 튕겨져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말을 하면 끝까지 안듣고
말을 끊고 본인 얘기 하시거나 제 말을 가로채거나
그러다보니 제 목소리도 커지고요.
작게 말하면 안들려서 저러나 싶은 조바심이 나서
저도 크게 말하게 되니깐 목이 아프고.
근데 실제로는 잘 들리세요.
엄마랑 길게 통화하면 소모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 엄마랑은 짧게 용건만 간단히 할 때
웃으면서 끊을 수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얼굴보고 이야기 하면 좀 나은건 있는데
본인 주장도 너무 강해지시고
본인 의견만 말씀하시는건 같은듯해요.
옛날에 엄마랑 수다 떠는게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