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동네 학원에서 일했거든요.
중등이었는데
중1때부터 가르쳐서 저랑 친한 반이었어요.
복도에서 눈만 마주쳐도 웃고
아이들 분위기도 좋고.
그 중에 얌전한 듯 수줍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저 농담 잘 못하는데도 제 말에 잘 웃고 잘 따른던 아이였는데
중2 겨울방학 끝날 무렵에
와...표정이...제가 말 걸어도 쳐다도 안보더라고요.
초6 겨울부터 꼬박 2년을 서로 살갑게 지내던 사인데
(저만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오호 이런 게 사춘긴가..하고
그 아이에게 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들 관계는 변함없어 보였어요.
그러고는 몇 달 후에 그만 둬서 그 후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그 시기에 확 돌변하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