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티비 볼 때 노인들은.......

ㅁㅁ 조회수 : 3,287
작성일 : 2024-02-27 22:27:55

어제 아이와 함께 스포티비 골 랭킹 보고 있는데

저와 제 남편이 거의 비슷하게

 

와, 저거바라, 저거 골이 그림 같다.

쟤는 어쩜 저렇게 표정도 귀엽냐. 이떄는 어렸잖아?

야 감독 되게 좋아한다. 사람들 미치려고 하네..

저거저거 빠른 것 봐..세상에..귀신이네. 저건 진짜 잘찼다...

 

옆에 가만히 보던 20살 딸 왈:

 '어쩜 그렇게 말을 끊이지 않고 해요? 진짜 할머니 같아.'

-.-;;;

 

생각해보니 예전에 우리 할머니랑 동물의 왕국을 보는데

해설 한 마디 없이 초원을 비춰주는 그 짧은 1-2분 사이,

우리 할머니의 해설:

 

저거 봐라 저거 사자가 뛴다..커어....저놈 저거 잡아먹으려누나

에구에구 사슴이 눈치채가지고 도망가네...에구 ㅉㅉㅉ 달아나야 되는데

사자가 잡았네....아주 새끼들까지 나타나서 같이 잔치 났구나야..........

 

정말 할머니랑 티비 볼 때 재미도 있지만 짜증도 났었는데 아......

이제 제가 그러고 있군요.

예전 노인들이 하던 거 하나도 빠짐없이 답습하고 있습니다.

IP : 222.100.xxx.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낭군
    '24.2.27 10:30 PM (49.1.xxx.108) - 삭제된댓글

    온고지신을 실천하시는군요
    훌륭하십니다

  • 2. ..
    '24.2.27 10:33 PM (175.119.xxx.68)

    혼자 있음 tv 보면서도 아무 말 안 하는데
    옆에 가족이 있음 드라마 보면서 저놈 미쳤군 소리가 한번은 나오더라구요
    혼자 계시면 안 그럴거에요

  • 3. ...
    '24.2.27 10:52 PM (1.241.xxx.220)

    신기하죠... 저는 그 재미로 나는 솔로 남편이랑 같이봐요.
    서로 결혼 잘한편이라고 위로하면서.;;

  • 4. ㅇㅇ
    '24.2.27 10:53 PM (175.121.xxx.76) - 삭제된댓글

    옛날에 할머니 모시고 심청전 보러 갔었어요
    (정동에 있는 마당 세실 극장 아실까요..)
    중간 정도에 앉아서 보는데
    뺑덕 어멈한테 할머니가
    진심을 담아 천벌 받을 거여..라고
    배우에게 직접 얘기하듯이 말을 했는데
    배우가 움찔했어요 ㅠ
    할머니 연극이야 연극, 조용히 봐야 돼..
    속삭이면서 할머니가 팔을 꼭 잡고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5. ㅇㅇ
    '24.2.27 10:54 PM (175.121.xxx.76)

    옛날에 할머니 모시고 심청전 보러 갔었어요
    (정동에 있는 마당 세실 극장 아실까요..)
    중간 정도에 앉아서 보는데
    뺑덕 어멈한테 할머니가 진심을 담아서
    천벌 받을 거여..라고
    배우에게 직접 얘기하듯이 말을 했는데
    배우가 움찔했어요 ㅠ
    할머니 연극이야 연극, 조용히 봐야 돼..
    속삭이면서 할머니 팔을 꼭 잡고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6.
    '24.2.27 11:56 PM (67.70.xxx.142)

    제 주위에선 그런 노인을 못봤는데 노인도 노인나름 아닐까요 ?

  • 7. 저희도
    '24.2.28 12:34 AM (99.228.xxx.143)

    비슷해요. 시어머니 같이 티비볼때마다 추임새 너무 짜증났는데 아들이랑 보고있음 이제 우리가 그러더라구요. 내가 겪어보니 그냥 자식들이랑 말섞고 싶었던거 같아요. 남편이랑 둘이볼때는 그러지 않거든요. 그렇게라도 자식들하고 말하고싶은거...자식일때는 귀찮기만 하죠. 에효...

  • 8. ....노인
    '24.2.28 3:24 AM (216.147.xxx.19)

    50넘으면 노인인데 가끔 자신들은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면서 7080대 욕하는 사람들보다는 나은 자아성찰이시네요.

  • 9. ...
    '24.2.28 8:32 AM (220.94.xxx.8)

    50넘으면 노인이라구요?
    어이가 없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6702 요즘 점점 뭔가 숨이 막혀요. 7 2024/03/01 2,179
1566701 새마을금고 출자금 배당5프로면... 7 2024/03/01 1,986
1566700 코인이나 주식으로 집사신 분 12 dda 2024/03/01 4,835
1566699 유리몸이신분들 3 계세요? 2024/03/01 1,436
1566698 경찰,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압수수색…연락두절 24 .... 2024/03/01 2,855
1566697 남양주 성당 질문드립니다. 3 ... 2024/03/01 822
1566696 아줌마라는 호칭 은근 기분 나쁘네요 22 ㅎㅎ 2024/03/01 3,244
1566695 김치고수님들 이시기에 담그는 김치 비법 좀 6 어려워요 2024/03/01 1,359
1566694 황반변성 잘하는 병원 9 ㅠㅠ 2024/03/01 1,921
1566693 주방일 진찌 힝드네요 5 ㄱㄴㄷ 2024/03/01 3,399
1566692 50대 평생 운동안한 근육없는 몸 저질체력 ᆢ저도 근육이 생길까.. 6 2024/03/01 2,832
1566691 이정후 7 2024/03/01 1,859
1566690 삼일절아침 홈플에 다녀왔어요. 10 천천히 2024/03/01 3,634
1566689 김건희 작전주 수익 23억 난거에 대해 열변 토하실 분(수정) 16 아우씐나 2024/03/01 1,732
1566688 나솔사계 보는데요 8 .... 2024/03/01 2,605
1566687 파묘... 무서운 분들도 계시죠? 28 ㅇㅇ 2024/03/01 4,333
1566686 강남 사는데 윤정부에 대한 민심이 예전같지 않네요. 41 .. 2024/03/01 6,121
1566685 애같은 남편 4 언제할까 이.. 2024/03/01 1,141
1566684 경찰, 입틀막 소아과의사 압수수색 후 연행 7 ㅁㅁ 2024/03/01 1,156
1566683 기숙사 짐 중에.. 4 ㅇㅂ 2024/03/01 991
1566682 정경심은 미공개 정보로 이득보려고 차명으로 현물주식까지 매수 21 ㅇㅇ 2024/03/01 1,680
1566681 요양병원에 치료목적 으로 입원할일이 어떤경우인가요? 모모 2024/03/01 488
1566680 민주, 추미애 경기 하남갑 공천 14 화이팅 2024/03/01 2,422
1566679 추미애는 하남에 전략공천받았네요 20 .. 2024/03/01 1,723
1566678 휴일인데 일하러 나왔는데 다들 늦어요.ㅠㅜ 2 에고 2024/03/01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