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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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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보신분만)

영화 조회수 : 2,434
작성일 : 2023-08-14 22:05:58

어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봤어요

상당히 인상적이고 생각할 점도 많은 영화더라구요

저 아래에서 어느분이 언급하셨는데 이병헌-박서준-박보영 이 세명 뿐만 아니라 자살한 그 입주민까지 가장 대표적인 인물군들 연기가 좋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박보영에게 공감이 갔는데요

아마 얼마전 제가 봤던 강연때문에 그런것 같더군요

인간과 침팬지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인데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A와 B 라는 침팬지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고 탁자 위에는 네개의 접시가 있습니다

A침팬지의 두 접시위에는 바나나가 하나씩 놓여져 있고 B 침팬지의 접시에는 한개에만 놓여져있어요  A가 선택을 하는데 한버튼을 누르면 A와 B가 전부 바나나를 먹을수 있고 다른 한 버튼은 A만 바나나를 먹을수 있습니다

침팬지는 상대편이 아무리 애원을 해도 거의 절반의 확률로 두 버튼을 누른다고 하더라구요 

똑같은 실험을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어요 

인간은 거의 백프로의 확률로 서로 같이 먹을 수 있는 버튼을 선택한대요

그리고 이게 인간적이다라는 말의 진정한 뜻이라고동물에게는 찾아볼수 없는 것이라고 그러더군요

이것을 무비용이타심 이라고 하던가 뭐 그랬던것 같아요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나지만요

아주 예전에 사냥이나 채집을 해서 돌아왔을때 그 주인인 인간은 본인 가족의 것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공동체에게 공평하게 분배했대요  그러면 나중에 자기가 사냥이나 채집을 하지 못하더라도 굶주리는 상황은 오지 않겠죠 그리고 이런 행동이 척박하고 힘든 환경에서 오히려 인간의 생존율을 높였다고 하더라구요

전 정말 힘든 일이겠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이렇게 행동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아마 그렇게 파국으로 끝나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마지막에 박보영씨 대사가 묵직한 울림을 주더라구요

결국 인간은 인간성을 잃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IP : 58.148.xxx.1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8.14 11:11 PM (112.149.xxx.199) - 삭제된댓글

    바깥세상이 지옥, 전쟁터이고 황궁 아파트안은 안락하고 공평한 보호받는곳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파트 안이 지옥의 모습이었던것같아요.
    외부 사람들을 배척하는 마음은 조금만 또 범위가 좁혀지면 그들안에서도 배척하고 못믿고.. 선택받았다는 오만함이 그들을 모두 광인의 눈빛으로 변하게 만들고 있었구요.
    그집단적 광기가 너무 무서워요.
    그렇게까지 살아야하는지.
    결국인간은 공생하지 않으면 궁극적 평안함의 답은 없는것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런 배타적인 소수의 광기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또 우리 사회에서도 볼수있는 모습인것같아 더 와닿았고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와 결말이지만
    생각하지않고 지내던 면들을 끄집어내 주고
    인간군상의 그런면을 새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던것같아 저는 참 좋았습니다.

  • 2. ㅇㅇ
    '23.8.14 11:12 PM (112.149.xxx.19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박보영의 마지막 대사가 뭐였나요?

  • 3. 아마
    '23.8.14 11:49 PM (58.148.xxx.110)

    그냥 살아도 돼요?였던것 같아요

  • 4. 유토피아
    '23.8.15 7:22 AM (125.180.xxx.18)

    박보영이 마주한 바깥세상은 지옥이 아니였지만 수비대?가 마주한 세상은 지옥이였어요. 그런 설정이 저는 싫더라고요.

  • 5. 박보영마지막대사
    '23.8.15 9:25 AM (121.190.xxx.146) - 삭제된댓글

    박보영 마지막대사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였어요.

  • 6. 박보영마지막대사
    '23.8.15 10:45 AM (121.190.xxx.146)

    박보영 마지막대사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였어요.

    그냥 살아도 되요?는 그직전

  • 7. 방금
    '23.8.15 8:22 PM (222.108.xxx.235)

    보고 왔습니다. 며칠 전에 봤던 밀수가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개인적으로 방구석 정의파 박보영이 너무 짜증났습니다.
    이병헌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사기꾼 응징에, 주민들을 위해 희생하고..암튼 병헌씨의 연기는 칭찬하고 싶네요. 시원한 바다보러 주말엔 밀수 보러 또 갑니다. ㅎ

  • 8. wgheh
    '23.8.16 4:23 PM (61.74.xxx.100) - 삭제된댓글

    저도 박보영이 너무 밉상이더군요. 사람이 너무 정의롭고 순해서 못된 삶들의 이기적인 행동을 미워하는거야 이해한다쳐도 지를 위해 목숨걸고 개고생고생해서 끼니 가져다 주는 박서준한테 왜 계속 잘난척 훈수에 비난인가요? 정말 못봐주겠더군요. 적어도 박서준한테는 저러지 말아야지. 애기한테 몰래 음식 가져다주던것도 제대로 못숨기고 가져다줘서 이병헌에게 들키게 만들었죠? 박보영이 애기 쫓겨나게 만든 주범이에요.
    그리고... 막판에 결말도 영화 최대 빌런이 지은 죄가 있어도 일단은 상황이 너무 위기상황이니까 일단은 그냥 넘어가는게 더 나았을수도 있어요. 그랬다면 내부자들이 분열된걸 틈타서 외부 공격 못들어왔겠죠... 그러면 니 남편이 살았을지도 몰라. 무능한 양심의 대표 이미지가 아닐까 싶네요.

  • 9. wehw
    '23.8.16 11:00 PM (61.74.xxx.100) - 삭제된댓글

    저도 박보영이 너무 밉상이더군요. 사람이 너무 정의롭고 순해서 못된 삶들의 이기적인 행동을 미워하는거야 이해한다쳐도 지를 위해 목숨걸고 개고생고생해서 끼니 가져다 주는 박서준한테 왜 계속 잘난척 훈수에 비난인가요? 정말 못봐주겠더군요. 적어도 박서준한테는 저러지 말아야지. 몰래 하던 행동도 제대로 못숨겨서 결국 약자들 쫓겨나게 만든 주범이에요.
    그리고... 막판에 결말도 영화 최대 빌런이 지은 죄가 있어도 일단은 상황이 너무 위기상황이니까 일단은 그냥 넘어가는게 더 나았을수도 있어요. 그러면 니 남편이 살았을지도 몰라. 무능한 양심의 대표 이미지가 아닐까 싶네요.

  • 10. wehw
    '23.8.16 11:01 PM (61.74.xxx.100) - 삭제된댓글

    저도 박보영이 너무 밉상이더군요. 사람이 너무 정의롭고 순해서 이기적인 행동을 미워하는거야 이해한다쳐도 지를 위해 목숨걸고 개고생고생해서 끼니 가져다 주는 박서준한테 왜 계속 잘난척 훈수에 비난인가요? 말없는 비난의 눈빛 정말 못봐주겠더군요. 적어도 박서준한테는 저러지 말아야지. 몰래 하던 행동도 제대로 못숨겨서 결국 약자들 쫓겨나게 만든 주범이에요.
    그리고... 막판에 결말도 영화 최대 빌런이 지은 죄가 있어도 일단은 상황이 너무 위기상황이니까 일단은 그냥 넘어가는게 더 나았을수도 있어요. 그러면 니 남편이 살았을지도 몰라. 무능한 양심의 대표 이미지가 아닐까 싶네요.

  • 11. wheh
    '23.8.16 11:02 PM (61.74.xxx.100) - 삭제된댓글

    저도 박보영이 너무 밉상이더군요. 사람이 너무 정의롭고 순해서 이기적인 행동을 미워하는거야 이해한다쳐도 지를 위해 목숨걸고 개고생고생해서 끼니 가져다 주는 박서준한테 왜 계속 잘난척 훈수에 비난인가요? 말없는 비난의 눈빛 정말 못봐주겠더군요. 적어도 박서준한테는 저러지 말아야지. 몰래 하던 행동도 제대로 못숨겨서 결국 약자들 벼랑끝으로 몰아버린 주범이에요.
    그리고... 막판에 결말도 영화 최대 빌런이 지은 죄가 있어도 일단은 상황이 너무 위기상황이니까 일단은 그냥 넘어가는게 더 나았을수도 있어요. 그러면 니 남편이 살았을지도 몰라. 무능한 양심의 대표 이미지가 아닐까 싶네요.

  • 12. wehehw
    '23.8.16 11:03 PM (61.74.xxx.100)

    저도 박보영이 너무 밉상이더군요. 사람이 너무 정의롭고 순해서 이기적인 행동을 미워하는거야 이해한다쳐도 지를 위해 목숨걸고 개고생고생해서 끼니 가져다 주는 박서준한테 왜 계속 잘난척 훈수에 비난인가요? 말없는 비난의 눈빛 정말 못봐주겠더군요. 적어도 박서준한테는 저러지 말아야지. 몰래 하던 행동도 제대로 못숨겨서 결국 약자들 벼랑끝으로 몰아버린 주범이에요.
    그리고... 막판에 결말도 영화 최대 빌런이 지은 죄가 있어도 일단은 상황이 너무 위기상황이니까 일단은 그냥 넘어가는게 더 나았을수도 있어요. 그러면 니 남편 결말이 달라졌을수도 있어. 무능한 양심의 대표 이미지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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