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시절 계모에게 구박받는 동네 친구가
그친구 아빠는 경찰이었고 이혼하고 남매를 데리고 재혼을 했는데 친구의 계모가 쌍둥이를 낳았고 친구 남매를 학대했던것을 가까이에서 보았어요
국민학교 5학년때 알게된 친구인데 얼굴이 얼마나 예쁘고 착했는지 몰라요
그 친구 새엄마가 밥도 제대로 안줘서 친구인 오빠는 밖에서 떠돌고 다니고 친구는 예쁜 얼굴이 무색하게 때꾸정 낀 얼굴에 낡아서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다녔는데 가끔 마주치는 친구의 이복 쌍둥이 자매들은 예쁘고 환하게 입히고 그 새엄마라는 사람이 소중하게 키우는게 어린 제 눈에도 참 나빠 보였고 엄마에게 얘기해서 종종 친구를 저희 저녁식사에 초대했었죠
저희집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도 혼자 힘든 상황이셨는데 그 친구를 동네어귀에서 찾아오셔서 꼭 일 마치시고 저녁을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중학교로 올라가고 이사하면서 친구와 연락이 끊겼었는데 95 년도 고등학교 시절 시내에서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담배 피우다 저랑 눈이 마주친 친구.
반갑게 달려와 보고싶었다고 말하던 그 순했던 친구의 짙은 화장이 너무 어색해서 급히 자리 피하듯 헤어졌던게 마지막이네요
가끔 아동학대 뉴스 보면 어릴적 친구가 떠올라요
그친구는 지금 뭐하고 살까..
그저 잘 살고 있기를..
1. ...
'23.3.19 1:39 AM (119.196.xxx.94)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2. ..
'23.3.19 1:52 AM (223.39.xxx.222)그것이 알고싶다 계모학대로 사망한 아이를 보니까 그시절 구박 받으면서 이복 동생들 돌보던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착했던 아이였는데..
가끔 생각나는 친구가 건강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잘 살고 있기를 바래요3. ㅠㅠ
'23.3.19 2:10 AM (116.32.xxx.22)건강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잘 살고 있기를 바래요22
4. ...
'23.3.19 2:13 AM (218.51.xxx.95) - 삭제된댓글원글남과 어머니가 그 친구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셨네요.
어디선가 잘 살고 있기를..
저도 국민학교 때 같은 반 아이가 자꾸 생각나는데
얼굴에 자주 멍자국이 있었어요.
집에서 넘어져서 그랬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넘어져서 생긴 것으론 안 보였거든요.
눈도 권투선수처럼 멍든 적 있고.
생각해보니 추운데 옷도 얇게 입었었고.
그 친구도 학대받고 있던 건 아닌가 마음이 무거워지네요.5. ...
'23.3.19 2:14 AM (218.51.xxx.95)원글님과 어머니가 그 친구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셨네요.
어디선가 잘 살고 있기를..
저도 국민학교 때 같은 반 아이가 자꾸 생각나는데
얼굴에 자주 멍자국이 있었어요.
집에서 넘어져서 그랬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넘어져서 생긴 것으론 안 보였거든요.
눈도 권투선수처럼 멍든 적 있고.
생각해보니 추운데 옷도 얇게 입었었고.
그 친구도 학대받고 있던 건 아닌가 마음이 무거워지네요.6. 음
'23.3.19 4:28 AM (122.58.xxx.134)님이 그래도 반갑게 오랫만에 만나친구랑 친구관계 이어가지 않은게 잘한일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나는
너무 나이들었다는 느낌이네요 ㅠ.
그친구 얼굴도 예뻣다는데 안좋은길로 빠지질 않길바랄뿐이네요~7. .....
'23.3.19 7:22 AM (185.83.xxx.170) - 삭제된댓글초등학생때 항상 차림새가 남루했던 남자애.
동생이랑 성도 다르다고. 그 남자애는 입양아라서 부모가 거지처럼 입히는 거고 성도 다른 거고
친자식인 동생만 그 집 부모가 챙겨준다는 말이
당시 학교에 살짝 떠돌았는데..(그 애는 동생의 졸다구 같았다 함,.)
지금 생각해보면 성이 다른걸로 봐서 입양라기보단 엄마가 그 애를 데리고 재혼했던 게 아닌가 싶음.
애는 만만해한 성격에 착했는데.
커서 눌려있던 성격 나오기 시작했으면 차별한 그 부모 지금 60 넘었을텐데 인과응보 당하고 있을지도....8. .....
'23.3.19 7:23 AM (185.83.xxx.170) - 삭제된댓글초등학생때 항상 차림새가 남루했던 남자애.
동생이랑 성도 다르다고. 그 남자애는 입양아라서 부모가 거지처럼 입히는 거고 성도 다른 거고
친자식인 동생만 그 집 부모가 챙겨준다는 말이
당시 학교에 살짝 떠돌았는데..(그 애는 동생의 졸다구 같았다 함,.)
지금 생각해보면 성이 다른걸로 봐서 입양라기보단 엄마가 그 애를 데리고 재혼했던 게 아닌가 싶음.
그때만 해도 애는 만만한 성격에 순했는데.
커서 눌려있던 성격 나오기 시작했으면 차별한 그 부모 지금 60 넘었을텐데 인과응보 당하고 있을지도....
아님 앞으로 당할수도 있고..9. 12
'23.3.19 9:48 AM (175.223.xxx.113)그 친구에게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겠어요.
그 아빠는 그렇게 구박받게 키울 거면 전처에게 애들 줄 것이지...마음 아파짐.............10. ...
'23.3.19 9:50 AM (39.124.xxx.23) - 삭제된댓글어릴 때 같은 동네 살았던 동갑인 제 친척(항렬상 삼촌뻘)도 계모 손에 컸어요.
항상 자기 몸에 비해 작은 옷, 낡은 옷, 계절에 안맞는 옷 입고 다닌 기억이 있어요. 비쩍 마른 몸, 무표정한 얼굴, 말수가 없는 아이였구요.
계모가 낳은 한두살 아래 남동생보다 왜소했어요. 늘 몸을 좀 웅크리고 있어서 더 작아보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대학 갈 때 걔는 공장 갔어요. 계모가 낳은 아이들은 머리가 나빠서 소위 지잡대 갔구요.
먼 친척이라 지금은 연락이 안되는데, 아동학대 뉴스를 볼 때마다 그 친척 소년의 웅크린 어깨, 무표정한 얼굴이 생각나요.11. 이러거 보면
'23.3.19 10:16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결혼도 신중하게
출산은 더욱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