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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쓰레기봉투 뜯던 냥이 근황

감사합니다 조회수 : 2,981
작성일 : 2022-12-28 00:56:38
저번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해주시고 걱정해주시던 냥이가 드디어 입양이 되었어요
한파에 언 김치 쓰레기 봉투 뜯어먹다
저를 만났고
급하게 캔과 물을 먹이고
다음 날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아이를 제 사는 동네로 데려와 이웃 캣맘 부부에게 임보했어요
정 안되면 제 마당냥이로라도 정착하는 게
그 경황없는 중 제 목표였지만
아이의 사연을 들은 제 선배가 입양을 결정해주셔서 지금 3일째예요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젓소무늬 2살 여아이고 이미 중성화된 유기묘로 판단됩니다 병원에서도 살이 많이 빠졌고 빈혈수치 등이 좀 낮은 것 등 외엔 특별한 질병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잘했죠
아이가 복이 많아서 순리대로 되었다고 생각해요
오늘 아이를 처음 발견한 친구동네에 다녀오는데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요즘 제 사는 동네에 아이들 메인 밥자리에
저번 얼마동안 밥,물자리 테러가 계속 발생합니다 물 얼까 누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노심초사인데 어떤 누구들은 훼손하고 물 버리고 발로 차고 토하고 술병 던지고 담배꽁초 버리고 갑니다
연말연시 인간의 화를 길애들에게,애들 밥그릇 물그릇에 푸는 거겠죠

제 마당에 찾아오는 아이들 숫자 확인하고
얼굴 확인하고 상태 확인하고 기분 체크하고
제 일도 하고 나름 바빠서
그 아이의 소식을 늦게나마 전해요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하실 수 있는 분, 이 겨울 아이들의 한 끼가 되어주심 좋겠습니다 저도 어디서 또 길아이들이 울고 있는지 늦은 밤 우연히라도 잘 챙기겠습니다











IP : 175.223.xxx.1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28 1:01 AM (175.194.xxx.92)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어설픈 캣맘인데, 7년 정도 중성화되어 버려진 유기묘 두 마리 챙겨주고 있어요. 겨울집에서 둘이 잘 견뎌주고 있답니다.
    저희는 다른 이웃들도 잘 챙겨주고 있어 다행이고요.
    끝까지 잘 돌볼게요.

  • 2. 고마와요
    '22.12.28 1:07 AM (116.41.xxx.141)

    이 세상은 이렇게 이쁜말하고 이쁜일하고 신경써주는 사람의 에너지로 돌아간다고 믿고싶어요 ~~

  • 3. 봄봄
    '22.12.28 1:15 AM (81.53.xxx.48)

    그 고양이 새 가정에서 사랑많이 받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이 챙기시는 길고양이 아이들도 배고프지 않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착하신 분 복 받으세요~

  • 4. ♡♡
    '22.12.28 1:22 AM (114.203.xxx.20)

    님이 행한 선행을 두고두고 떠올리곤 했어요.
    길 가다가 내손 필요한 연약한 목숨
    지나치지말자 다짐도 했답니다.
    부담드리는 건 아닐지
    또 훈훈한 소식 전해주세요~

  • 5.
    '22.12.28 1:23 AM (220.94.xxx.134)

    모두 복받으실꺼예요.

  • 6. 어머
    '22.12.28 1:31 AM (118.45.xxx.47)

    세상에♡♡♡♡♡♡
    원글님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아가가 정말 복이 있네요.
    진짜 진짜 다행이고 잘 됐어요.
    너무 기쁜 소식이네요.
    아가야 새로운 가족들한테
    사랑듬뿍 받으며
    따뜻하게 건강하게 잘 살아♡♡♡

    제가 주는 메인 밥자리도
    요새 늘 테러예요.
    벌써 7년짜 주는 밥자리인데
    누군지는 모르지만
    몇개월에 한번씩 발동이 걸리는지
    밥그릇 물그릇
    깨부수거나
    밥그릇에 오줌이나 똥을 싸놓거나
    쓰레기를 갖다놓거나
    개ㅈㄹ을 해요.

    요즘 또 발작걸려서
    난리네요.

    저러다가 또 잠잠해지고.

    다른 밥자리는 잘 지켜져서
    그나마 다행이고요.

  • 7. 냥이들로
    '22.12.28 1:38 AM (175.223.xxx.111)

    알아가는 세상이 또 참 재밌구나 신기하구나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어요
    불과 2년전만 해도 고양이 무서워 마당을 못 나가고 동네 유명 뚱냥이가 드러누어 배를 보여주면 쟤가 어딘가 아픈가 미쳤나 도망치기 바빠 그 아이의 신임을 잃었었는데(벌떡 일어나 다시는 저한테 친한 척 안하더라는)
    아이 입양 전날 부부님 포함 동네 고양이 아끼시는 몇 분들과 처음으로 저녁을 함께 먹었어요 두 분이 너무 우시더라고요
    안 그러다 그런 일 없다가 요즘 일어나는 밥자리 테러에도 속상하시고 임보 중 아이랑 정이 많이 들었는지 울컥하시더라고요
    무딘 건지 멍한 건지
    전 어떻게든 임보로 민폐 끼칠까봐
    빨리 입양 그것만 걱정이어서 그 분들의 감정이나 마음까진 못 챙겨드렸었나봐요
    다행히 냥이 기르는 제 선배가
    어떻게 그런 일이 있냐고 아이를 서둘러 입양해주셨고 집도 방도 고양이들을 위해 최적화된 집이라 아이도 신나게 빨리 적응하고요
    이미 나는,우리는 잊었겠지만
    그 고통들 상처들 빨리 잊고 아이가 사랑받고 누리고 행복하면 더 바랄 게 없이 좋아요
    저한테도 냥냥 거려주고 눈키스 해주던 아이
    그 날 너를 잘 만나 내가 도움이 되어 기뻐요 얘기해줬어요

  • 8. 심바
    '22.12.28 1:41 AM (115.139.xxx.17)

    맘착한 원글님 복 넝굴채 받으시길...

  • 9. 세상에
    '22.12.28 2:32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이미 중성화된 유기묘라니... 일부러 그런거라면 천벌받을 인간이네요.
    원글님, 애 많이 쓰셨고 고생하셨어요. 후속소식도 감사합니다.
    자손대대 부자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 10. ..
    '22.12.28 2:44 AM (185.92.xxx.47)

    원글님 마음이 뿌듯하시겠어요
    중성화된 2살 여아라니...
    몇개월을 지내도 정이드는데..
    그걸 한국의 추운날 버리는 인간이 정말 인간인지...

    전..작은 생명을 괴롭히는 인간은 그런 시뽀를 가졌으니 그모냥 그꼴로 산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복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11.
    '22.12.28 2:47 AM (175.223.xxx.111)

    전 개냥이 이런 말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거든요 다만 길아이들이라도 특히 길아이들이니 약도 먹이고 발라주고 눈약도 넣어주고 처치 해줄 것도 많고 하니 저랑 친밀해야하고
    니들이 사람한테 친절해야지 우리가 더 이상 어떻게 해 주니 어떻게 더 다가가 꽥 같이
    제 마당에 오는 애들은 좀 훈련이면 훈련이랄까 되어있는 애들이고 유기묘 아닌 대부분 동네 태생의 역사를 아는 애들이에요

    근데 이번 이 아이는
    표현하자면 엄청난 개냥이라면 개냥이인 거예요 그래서 제가 캔 줄 때도 제 옆에서 아랑곳 없이 먹고 구조때도 너무 잘 따라주고 임보때도 답답하면 나가볼래 하면
    내가 왜 나가 나는 밥과 잠자리만 있으면 돼 하면서 오히려 내보낼까 버티기 부비부비 끝판왕이었어요
    고생한 탓에 식탐은 엄청 많아서 그게 좀 걱정이긴 한데
    냥이 전문가 선배가 잘 조절해줄거고
    착함도 에너지도 많은 애라 잘 조율될 것 같아요

    구조를 함께 하고 임보해준 부부님께 평생 은혜를 지었어요 이게 임보가 그렇게 마음아픈 일인지 제가 잘 못챙겼어요
    애가 또 너무 잘 따르니 맘이 그대로 아프셨나봐요
    이런 애를 버려 애를 먹을 것도 없는 곳에 엉김치 쓰레기 먹는 죽기 직전 길거지 만드는 사람?도 있고 다 못 기르고 거두어 애한테 미안해 우는 사람 이상의 사람도 있고
    제가 이 아이를 통해 또 많이 배우고 깨달았어요
    그 과정 중 82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테러를 하더라도
    꺾이지 않는 마음 사랑하는 118님 함께 해요 우리가 지켜요

  • 12. 일부러
    '22.12.28 3:08 AM (175.223.xxx.111)

    설사 유기가 아니라도 아니라고 쳐도
    처음부터 이 아이를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온갖 것을 다 뒤져봤어요 혹시 몰라 할 수 있는 것도 다 해봤어요 1도 없었어요
    지금 아이는 행복하니
    놓친 당신에겐 나는 할 말이 없다고 저는 그럴래요

  • 13. ...
    '22.12.28 6:03 AM (218.52.xxx.149)

    그 때 글읽고 안타까웠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닝 같은 좋은분들이 많아
    모든 동물들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 14. 좋은
    '22.12.28 7:33 AM (61.254.xxx.115)

    소식에 마음이 따스해져요 임보하셨다해도 떠나보낼땐 정들었는데.눈물나죠 입양해가신분이 복많은거죠 게다가 개냥이라니~이추운날 집에 살던애를 어찌살라고 유기하는지 사람들 참 나빠요 ㅠ

  • 15. ..
    '22.12.28 8:19 AM (121.136.xxx.186)

    와 입양까지 빠르게.
    그 냥이가 꽃길 걸으려고 원글님 눈에 띄었었나봐요.
    추운 겨울 날 길에서 고생하던 거 다 잊고 행복하게 집냥이로 잘 살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좋으신 분이라 주변분들도 다 좋은분들로 가득한가봐요.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 16.
    '22.12.28 9:20 AM (115.143.xxx.116)

    원글님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아가야 행복하렴

  • 17. 감사합니다
    '22.12.28 9:38 AM (116.34.xxx.234)

    이렇게 길고양이를 멸시하고, 천대하는 고약한 나라가
    전세계에 또 없어요 ㅠㅠㅠㅠ

    길고양이을 비롯해서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이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래봅니다,
    원글님 같은 분이 있어 그런 날이 앞당겨지는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 18. 감사해요
    '22.12.28 10:37 AM (14.33.xxx.153)

    세상은 원글님 같은 분이 계시는가하면 반대로 불쌍한 길냥이들 밥그릇 깨부수는 그런 인간말종들도 있고.
    안봐도 그것들 사는 꼬라지 뻔하겠죠.
    그런것들도 인간이라고 같은 하늘 아래 살아야하니 참.

    원글님 대대손손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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