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예전에 제가 썼던 The Wire 감상평 찾아보려고 하였는데 당시 그 댓글을 쓴 원글님이 삭제해서 함께 날아간 듯.
Bates Motel도 뼈대있는(?) 명품 미드 반열에 올라갈만 합니다.
끔찍한 이야기이지만 영상미가 대단히 뛰어나요.
미국 여배우 중에서 너무 예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2세 Vera Famiga 가 Norma 역으로 나와요.
Vera Famiga 정말 멋있는 배우입니다. 미친 연기 정말 미쳤다 싶을 정도.
이 댓글을 쓸 때 안산 인질극(?)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게 무슨 사건인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네요.
예전에 어떤 글에 댓글로 쓴 것이니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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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장면이기는 하지만 자극적인 장면을 일부러 삽입한 것은 아니에요.
베이츠 모텔은 히치콕 감독의 전설적인 스릴러 영화, Psycho 의 프리퀄(Prequel)로 만들어진거에요.
즉, Norman의 성장기에 어떤 깊은 트라우마가 내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한 살인마가 된 것이고,
그렇게 이상한 살인마가 될 정도의 트라우마라면 정상적이지 못한 모자관계에서 비롯된 것인데
Norman이 그렇게 심리적으로 괴물이 된데에는 바로 그 어머니 Norma Bates가 큰 영향을 끼친 거에요.
이름에서 벌써 엄마와 아들간의 유사성이 느껴지시지요?
엄마 이름은 Norma Bates, 아들 이름은 Norman, 뒤에 n 하나만 더 붙일 정도로 둘은 사실상 같아요.
아들이 끔찍한 살인범으로 성장할 정도로 엄마의 심리가 성장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려면
엄마인 Norma 자신이 바로 정신적으로 무너질 정도의 경험을 했어야 했던 거라서 그런 장면이 들어간거죠.
베이츠 모텔은 히치콕 감독의 전설적인 스릴러 영화, Psycho 의 프리퀄(Prequel)로 만들어진거에요.
즉, Norman의 성장기에 어떤 깊은 트라우마가 내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한 살인마가 된 것이고,
그렇게 이상한 살인마가 될 정도의 트라우마라면 정상적이지 못한 모자관계에서 비롯된 것인데
Norman이 그렇게 심리적으로 괴물이 된데에는 바로 그 어머니 Norma Bates가 큰 영향을 끼친 거에요.
이름에서 벌써 엄마와 아들간의 유사성이 느껴지시지요?
엄마 이름은 Norma Bates, 아들 이름은 Norman, 뒤에 n 하나만 더 붙일 정도로 둘은 사실상 같아요.
아들이 끔찍한 살인범으로 성장할 정도로 엄마의 심리가 성장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려면
엄마인 Norma 자신이 바로 정신적으로 무너질 정도의 경험을 했어야 했던 거라서 그런 장면이 들어간거죠.
사실 Norma는 매우 불행한 여인이었습니다. 에피소드 1에서는 강간 당하는 장면만 나왔지만 그런 경험 하나 때문에 아들이 살인범이 되었다고 드라마를 만들면 시청자들이 비웃지 않겠어요? 사실 완전히 끔찍하게 무너진 사람이었고, 그 무너진 심리가 자기 아들에 대한 왜곡된 집착을 가져왔으며, 사랑하는 엄마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면서 적절한 보호를 해줄 능력이 없었던 어린 아들은 결국 서서히 괴물로 변해가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다 보니 끔찍한 장면들이 많이 삽입되었지만 그 이외의 장면은 또 초현실적 아름다움으로 기가막히게 대비해 놓았어요. 멋진 트렌치 코트를 입은 Norma가 클래식 벤츠(68년형 280 SEL)를 몰고 지나갈때 흩날리는 낙엽의 처연한 모습 같은 것은 마치 끔찍한 일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움게 느껴지도록 해놓았어요. 베이츠모텔은 사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겉모습이 아름답다고 시커멓게 썩어가는 인간들의 사회도 똑같이 아름답던가요? 그럴리가 없죠. 안산 인질극 사건이라든지, 그외 끔찍한 현실에서의 범죄가 난무한 상황을 우리가 생각해보면 어쩌면 현실이 드라마보다 훨씬 더 끔찍한 거 아닌가요? 조금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었다고 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쓰레기라고 외면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사실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이 덱스터보다 훨씬 더 끔찍하지 않나요? 살인 그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싸이코패스가 존재하는 것이 단순히 작가적 상상의 결과가 아니라 강호순의 존재로 확인된 현실이 더 끔찍할 뿐 아니라, 그래도 극중의 덱스터는 그나마 나름대로 자신만의 코드로 나쁜놈들만 죽이니까요. 아무 잘못없을 뿐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려는 젊은 여자들의 연약함을 이용해서 자신의 살인욕구를 해소해 왔던 강호순이라는 사람이 당연히 덱스터보다 수백배 더 끔찍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끔찍한 장면들이 많이 삽입되었지만 그 이외의 장면은 또 초현실적 아름다움으로 기가막히게 대비해 놓았어요. 멋진 트렌치 코트를 입은 Norma가 클래식 벤츠(68년형 280 SEL)를 몰고 지나갈때 흩날리는 낙엽의 처연한 모습 같은 것은 마치 끔찍한 일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움게 느껴지도록 해놓았어요. 베이츠모텔은 사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겉모습이 아름답다고 시커멓게 썩어가는 인간들의 사회도 똑같이 아름답던가요? 그럴리가 없죠. 안산 인질극 사건이라든지, 그외 끔찍한 현실에서의 범죄가 난무한 상황을 우리가 생각해보면 어쩌면 현실이 드라마보다 훨씬 더 끔찍한 거 아닌가요? 조금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었다고 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쓰레기라고 외면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사실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이 덱스터보다 훨씬 더 끔찍하지 않나요? 살인 그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싸이코패스가 존재하는 것이 단순히 작가적 상상의 결과가 아니라 강호순의 존재로 확인된 현실이 더 끔찍할 뿐 아니라, 그래도 극중의 덱스터는 그나마 나름대로 자신만의 코드로 나쁜놈들만 죽이니까요. 아무 잘못없을 뿐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려는 젊은 여자들의 연약함을 이용해서 자신의 살인욕구를 해소해 왔던 강호순이라는 사람이 당연히 덱스터보다 수백배 더 끔찍한 것입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나 이번에 다시 붙잡힌 구스만 같은 멕스코 마약 카르텔 두목 같은 사람들은 진짜 사람 목숨을 파리 하나보다 더 하찮게 생각했던 실존인물들이고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지금도 멕시코와 콜럼비아의 마약 카르텔에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Breaking Bad에 아무리 끔찍한 장면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고등학교 화학선생 출신의 주인공이 의도치 않게 발생한 사고일 뿐이지만 현실의 마약 카르텔 두목 또는 마피아 두목들은 상상초월할 정도로 잔인합니다. 현실은 여러분들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드라마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끔찍하거든요.
그러니 그걸 모르신다면 좋게 말하면 인생 편하게 사신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세상 물정 진짜 모르시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드라마에서 끔찍한 장면들을 볼때마다 작가들의 상상력이 현실보다 더 끔찍하지는 못할 것이라는데에 우리의 비극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피아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극중에서 묘사된 마피아의 잔혹함은 현실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된 묘사라고 하더군요. Sopranos 같은 것을 보면 진짜 끔찍하던데 그거보다 더 끔찍하다니 도대체?? 홈랜드에 나오는 테러 장면이 더 끔찍하던가요? 아니면 IS가 지금도 벌이고 있는 산채로 불에 태우거나, 참수하거나, 자신의 어머니를 배교자라고 하면서 아들로 하여금 직접 죽이게 하는 것들이 더 끔찍한가요?
그러니 그걸 모르신다면 좋게 말하면 인생 편하게 사신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세상 물정 진짜 모르시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드라마에서 끔찍한 장면들을 볼때마다 작가들의 상상력이 현실보다 더 끔찍하지는 못할 것이라는데에 우리의 비극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피아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극중에서 묘사된 마피아의 잔혹함은 현실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된 묘사라고 하더군요. Sopranos 같은 것을 보면 진짜 끔찍하던데 그거보다 더 끔찍하다니 도대체?? 홈랜드에 나오는 테러 장면이 더 끔찍하던가요? 아니면 IS가 지금도 벌이고 있는 산채로 불에 태우거나, 참수하거나, 자신의 어머니를 배교자라고 하면서 아들로 하여금 직접 죽이게 하는 것들이 더 끔찍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