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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중에 70대-80대 쯤되고 하면 친구들이 하나하나 세상 떠날때.???

.. 조회수 : 4,997
작성일 : 2021-03-18 15:09:55

저 이제 마흔인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죽는게 뭘까 그런 생각이 요즘 정말 많이 들거든요

아버지가 아파서 제가 보살피느라 맨날 봤는데 ... 하늘나라가는거는 혼자가시더라구요 ...ㅠㅠ
엄마는 좀 일찍 돌아가셨는데 ... 엄마때보다 아버지가 더  죽는게 뭘까 이생각이 더 드네요 ...

제가 보살피고 살았던 존재라서 그런지...

아버지는 하늘에 잘 도착하셨나 싶기도 하고 ...

근데 나중에 70대되고 80되고 그래도 주변에 친구들 하나하나 세상 떠나면...

삶에 대해서 어떤 느낌일까요 ..???   어떻게 생각해보면 좀 더 삶에 애착이 더 생길것같기도 하고 .

그냥 젊은나이에  부모님이든 옆사람 죽음을 보는거 하고는 다를것 같아요 ..

저는 솔직히 혼자왔다 혼자가는 세상이구나... 그런 생각도 솔직히 들구요 ..

 스스로 느끼는 행복도 좀 생각하면서 살아야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IP : 222.236.xxx.1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3.18 3:16 PM (223.62.xxx.60)

    오십인데 친구들 셋 하늘나라 갔는데요
    암 사고사로

  • 2. 그냥
    '21.3.18 3:16 PM (222.96.xxx.44)

    성격따라 다르죠ᆢ근데 70 80되면 죽음에 대한 마음가짐이 지금이랑 아주 다르잖아요ㆍ
    초월하게 되는듯 해요ㆍ
    저희아빠도 76세때 폐암진단 받으셨는데 놀라지도않고
    그냥 그렇구나 그러셨대요ㆍ
    굳이 치료받을 이유가 싶어 수술을 거부하셔서 ᆢ
    그래도 자식들때 하셨지만
    죽음이 두렵지가 않은거죠ᆢ노인들중에 아닌분들 있겠지만
    대부분 그럴듯해요

  • 3. 80대
    '21.3.18 3:20 PM (202.166.xxx.154)

    80대 부모님 세대 죽음에 대해서 성찰 같은 거 없이 고생하면 애 키우고 은퇴하고 아끼며 사시는 분들인데

    주변 동창 제일 부자인 사람이 젤 먼저 죽고, 친구들 반은 불면증으로 고생, 애들 잘된집은 몇집 안 되니 형편은 좋은데 막 즐기고 사시는 분들도 없고 아침 일어나서 산책하고 낮잠자고 티비보고 하루 일과 거의 이런데도 건강 엄청 챙기시고 몸에 좋은 것만 드시고 그러세요.

    친구분들도 이제는 하나 둘씩 아픈 사람 생기고, 녹내장으로 눈도 나빠진 사람 생기고 하지만 당뇨같은 지병 없으면 서서히 약해지지고 90 넘어야 돌아가시는 분들 생기는 것 같아요.

    전 50살 이전부터 하고 싶은거 많이 하고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구요. 아끼고 자산 불리고 하는 게 재미있는 분들도 있지만 전 그런 운도 별로 없고 그냥 쓰고 운좋으면 투자로 자산도 불리고 연연하지 않고 살고 있어요

  • 4. ...
    '21.3.18 3:21 PM (203.251.xxx.221)

    친구들 하나, 둘 가는 것은 오십대 후반되니 시작되더라구요.
    요즘은 70대나 60대나 사망률은 비슷하고
    80중후반되어야 ..

    여기저기서 자꾸 사망소식 듣게되면 저절로 죽음도 피부에 쌓여서
    진심으로 그냥 죽게 되는 것 같아요.
    흰머리도 20년 가까이 갖고 살다보니 지금 당연하고
    머리 희어지고, 눈 안보이고, 걸음걸이 느려지고

  • 5. ...
    '21.3.18 3:27 PM (222.236.xxx.104)

    그냥 나 스스로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남들 때문에 막 스트레스 받는것도 의미없는것 같구요 ... 그냥 어차피 따라갈수도 없는데 잘살다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 6. 뭐 인생이...
    '21.3.18 3:31 PM (176.158.xxx.127)

    저희 엄마, 젊을적 친구들이 넘쳐나 매일 나가더니
    80넘으니 그 친구들 거의 죽어
    지금은 나홀로 집에...
    그런데, 그 나이 되면 친구 말고 다른 의지처가 생김.
    아들, 손자, 손녀...
    그리고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죽음도 쉽게 생각하고...
    '나 죽으면...'

  • 7. 그냥
    '21.3.18 3:38 PM (112.164.xxx.189) - 삭제된댓글

    울 아버지 78세에 담도암이셨어요
    그때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살만큼 살았다고
    친구들도 다 가고 얼마 안남았는데 치료하면서 병원에 있기 싫다고
    그래서 그냥 진통제 받으시고 집에 계시다 6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저는 이게 이해됐어요
    울 엄마가 올해 79세세요
    대장암 걸리신지 5년이 지났어요
    앞으로 10년사시면 잘 사실듯해요
    그 정도면 괜찮으실듯,
    이렇게 말하는 저도 85세까지 살고 사ㅣㅍ어요

  • 8. 친구가
    '21.3.18 3:59 PM (121.165.xxx.112)

    40대때 문득 내가 몇살까지 살면
    자식에게 노후부담주지 않고
    자식에게는 의지만 되어주다가 갈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중학생인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잠시 고민 하다가 60이라는 대답을 듣고
    너무 섭섭해서 저녁밥을 안해줬대요.
    제 친구 나름 80이라고 할줄 알았다고...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중학생에게 60은 엄청나게 늙은 나이일것 같더래요. ㅎ

  • 9. ...
    '21.3.18 4:00 PM (122.40.xxx.155)

    책에서 봤는데 그연세쯤 되면 버스정류장에서 내가 탈 버스 기다리는 심정이 된다고 하네요..두렵고 무섭기 보다는 조용히 자기 차례를 기다리게 되는..

  • 10. ㄴㅂㅇ
    '21.3.18 4:15 PM (121.162.xxx.158)

    아 슬프고 두려우면서도 숙연해지네요
    아둥바둥 살며 좋은데로 이사가자면 50대 내내 허리띠 졸라매야 하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 11. 올해
    '21.3.18 4:15 PM (175.192.xxx.185)

    85세 된 친정아버지, 병원 투어를 40대 말부터 시작하신 삶에 애착이 강한 분인데, 나이들어 친구분들 다 떠나시니 이젠 당신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시더군요.
    묫자리도 알아보신다, 상조회사에 연락해 본다 하시기도 하고.
    아무리 삶의 애착을 가져도 당신의 한계를 느끼시니 초연해지시는게 보이네요.

  • 12. **
    '21.3.18 4:23 PM (39.123.xxx.94)

    이런글 보면.
    아둥바둥 살 필요가 있나 싶다...

    이제 살만큼 사는데.. 왜..
    갖고 싶은 차도 못 바꾸고..일을 더 하려고 하는지..

  • 13. 뭐였더라
    '21.3.18 4:40 PM (211.178.xxx.171)

    정말 공감가는 글이에요
    잘 놀다가 간다라고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14. ...
    '21.3.18 10:05 PM (1.231.xxx.180)

    가족의 죽음후에 죽음이 두렵지않아요.그냥 소멸하는것 인생이 덧없어졌어요.위에 중학생아들 엄마 60세에죽음 글보니 생각납니다.대학생들이 부모 생존나이를 63세로희망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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