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도 설도 아무 곳에도 안 갔어요. 물론 남편도요.
친정은 같은 서울인데도 저희 집에 기저질환자가 있어서 제가 전전긍긍 하니까 "아무도 안와. 코로나 백신 맞을 때가지는 그러기로 했다." 하시는 거예요.
김장김치도 주신다고 택배보관함에 넣고 가져가라 하시고요.
시댁도 남편이 얘기를 하니 "건강이 최고다. 느이 집은 오지마라"그러셔서 저는 애한테만 신경 쓰고 있어요.
올해도 양가에서 다 그러세요.
솔직히 남편한테 불만이 많은데 그냥 이런 걸로 동지애로 갑니다.
보호해야 할 애가 있는데 이런 것도 마음이 안 맞으면 전 정말 미쳐버렸을 거예요.
요즘 양가에 정말 고마움 느껴요. 82 글 보면서 더욱 그래요.
제발 참읍시다. 이제 올 한해 백신 맞으면 되는데 누구네는 가고 안가고 이런 걸로 싸우지 말자구요.
전 애국자는 아니지만 그냥 이런 거는 칼같이 지켜요.


